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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ia 여행/뉴질랜드

애로우타운 Arrowtown을 거쳐 퀸스타운으로~

 

 

퀸스타운으로 가는 길목의 마지막 행선지로 애로우타운 Arrowtown에 들어섰는데

제일 먼저 목격된 것은 푸르른 녹음을 찾아 하이킹 나온 현지인들의 싱그러운 모습이다.

 

퀸스타운에서 북동쪽으로 2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애로우타운은

뉴질랜드에서도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손꼽히는 곳이라고 한다.

 

뉴질랜드의 가을은 4월이라고 하니 그런 아름다운 모습은 볼 수 없었는데

한때 골드러시로 유명했던 이곳이 단풍으로 유명하게 된 것은

 

중국에서 금광을 찾아 이곳에 온 인부들이 고향에서 가져온 포플러 씨앗을 자기들 숙소 옆에 심었고

그 덕에 지금까지도 단풍나무가 마을 곳곳을 아름답게 물들인다고 한다.

 

 

 

 

 

애로우타운에 들어서서 제일 먼저 돌아본 곳은

이곳에서 광부로 일했던 중국인들의 거주지였다.

 

곳곳에 이들의 내력을 설명해 주는 게시판들이 설치되어 있었고~

 

 

 

 

 

중국인 거주지의 제일 앞쪽에 있는 건물 입구에는 문도 없는 화장실이 있었고

 

그 뒤의 번듯해 보이는 건물은 내부 평면도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이

상점과 은행 기능도 갖추고 있는 직위가 제일 높은 관리자가 사용했던 건물이란다.

 

 

 

내부 평면도

 

사실 건물 내부는 무척 협소하고 어둡고 대부분의 가구는 나무로 제작되어 있는데

사진 촬영하기도 어려웠고 볼품도 없었다.

 

실제 대다수의 광부들이 거주했던 곳으로 이동하는 길목에는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 주는 게시판들이 늘어서 있다.

 

 

 

 

 

이들 중국인 광부의 실상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문구가

바로 이 Invited but unwelcome이 아닌가싶다.

 

중국 본토에서 광부를 모집할 때 정식 계약을 하고 출발한 이들이

노예선이나 다름없는 배로 항해 도중 도착하기도 전에 죽고

 

도착한 후에는 허약해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을 듯한 사람을 골라내서

공개적으로 처형하기도 했다고 하니

 

말이 노동 계약이지 실상은 노예와 다름없는 취급을 받은 셈이다.

 

 

 

 

 

중국인 광부들의 거주지다~

 

입구는 너무 좁고 낮아서 허리를 굽혀야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이고

내부도 너무나 보잘것 없는 초라한 모습이었다.

 

무척 협소하고 좁은 공간이라 침실과 부엌의 구분이 따로 없는 형태고~

 

 

 

 

 

백인들의 거주지인 이곳 애로우타운에 있는 이들의 형편은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한다.

 

이곳으로 오는 도중의 계곡 아래로 드문드문 보였던 거주지는 더욱 열악하다고 하며

폭동이나 살해 위협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부 선택된 자들만이 이곳 백인들의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거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 애환의 삶을 살고 간 중국인들이 이 마을에 나무를 심어 놓은 것이

오늘날 가을 단풍 축제까지 열 정도의 아름다운 마을로 바꿔놨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중국인 거주지를 나서면서 담아본 모습들~

 

 

 

 

 

이제 당시 백인들이 거주했던 거리로 가본다~

 

 

 

 

 

 

 

 

버킹엄 스트리트 Buckingham St.라고 하는 중심 도로 주변으로

100년이 넘었다는 아담한 건물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지금은 주민 2,000명 정도가 거주하는 작은 도시지만

한창 때인 19세기 골드러시 시기에는 7,000명이 넘는 광부들이 모여들어 사금 채취로 이름을 날리던 곳이었다고 하는데

 

역사적인 유산을 보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당시의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옛 금광촌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같은 시기의 건축물이며 거리지만 조금 전에 보았던

중국인 거주지와는 그야말로 천양지차로 별천지가 따로 없다.

 

현재는 대부분 기념품상이나 음식점들로 탈바꿈되어 있지만

건물의 외관이나 형태는 그대로라고 하니 당시의 상황을 감안하면 무척 화려한 도시였슴이 틀림없어 보인다.

 

 

 

 

 

거리에서 기념 사진 몇 컷 남기고~

 

 

 

 

 

옛 건물을 이용한 레스토랑이 운치있다.

 

거리도 깔끔하고~

 

 

 

 

 

 

 

 

 

 

 

 

 

 

 

 

 

 

 

 

잠시 쉬어 가기도 하고~

 

 

 

 

 

 

 

 

 

 

 

 

 

 

 

 

 

 

 

 

이곳이 맘에 든단다~~

 

 

 

 

 

 

 

 

 

 

 

이 애로우타운 주변은 다양한 볼거리와 경치로 유명하다는데

간단히 시가지를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오늘의 종착지 퀸스타운을 향해 간다~

 

 

 

 

 

고만고만하고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아담한 도시 퀸스타운~

 

퀸스타운의 첫인상이다.

 

 

 

 

 

 

 

 

길거리를 지나다 온통 싸인지 투성인 음식점 앞을 지났다.

 

언제 이렇게들 다녀갔는지~~ㅎ

 

 

 

 

 

 

 

 

 

 

 

 

 

 

 

 

 

 

 

 

이윽고 도착한 우리의 숙소~

 

 

호텔 앞 언덕은 고급 주택지란다.

 

그 반대편은 강변으로 향해 있고~

 

 

 

 

 

각 실의 위치와 건물 높이가 제각각이다.

 

 

 

 

 

그리고 로비 한켠에 놓여 있는 수많은 안내 팜플렛들~

 

각종 스포츠를 즐길수 있는 휴양 도시로 유명한 퀸스타운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듯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