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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ia 여행/뉴질랜드

빙하가 빚어 놓은 절경 밀포드 사운드 Milford Sound ~

 

 

퀸스타운으로부터 약 300km를 달려와 마침내 밀포드 사운드 Milford Sound에 도착했다.

 

길고 험준한 길을 반나절 이상 달려왔지만

피로하거나 지루한 여정은 아니었다.

 

수시로 변하는 차창의 풍경도 여행의 즐거움을 안겨줬지만

간간히 멈춰서 구경한 피오드랜드의 경이로운 모습들이 있어서~

 

밀포드 사운드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바다 위로 우뚝 솟은 바위산과 항구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들이다.

 

 

 

 

 

터미널 앞의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풍광을 음미하기도 하고

 

영원히 간직하고자 사진으로 담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들이다~

 

 

 

 

 

크루즈선에 승선하는 모습도 보이고~

 

 

 

 

 

선착장을 나서는 크루즈선도 보이는데

빨간색 작은 배가 나선 길목에 높게 솟은 봉이 보인다.

 

마이터 봉 Mitre Peak ~

 

바다에서 곧바로 솟아 있는 이 거대한 삼각형의 바위산은 밀포드 사운드의 상징으로도 여겨지는데

봉우리 모양이 카톨릭 주교의 모자인 마이터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해발 1,692m의 최고봉이라고 한다.

 

 

 

 

 

이제 우리도 크루즈선에 오를 준비를 하는데

그 길목의 표지판이 눈길을 끈다.

 

항구를 2013년에 재정비한 모양이다.

 

 

 

 

 

배에 올라 제일 먼저 한 일은 배를 채우는 것이었는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던가~

 

퀸스타운을 나서서 이곳으로 오는 동안 아무것도 먹지를 못했고

때가 됐으니 뭔가 요기를 해야하는 것은 당연지사

 

시간도 절약되고 괜찮은 방법 같기는한데~

 

 

 

 

 

이윽고 서서히 배는 출항하는 모양이고 마음은 콩밭에 가 있으니

펼쳐진 음식이 제대로 눈에 들어올리 만무하다.

 

먹는둥 마는둥 허기만 면하고 서둘러 밖으로 나선다~~

 

 

 

 

 

좁은 해협의 깎아지른 듯한 돌산들 사이로 크루즈선이 미끄러져 나가는데

 

멀리 반대편으로는 폭포도 보인다.

 

 

 

 

 

 

 

 

협곡 주변의 암벽은 그 높이가 1,000m가 넘는 곳이 많다고 하는데

구름도 이 높게 솟은 봉들을 쉽사리 넘나들지 못하는 모양이다.

 

산 중턱부터 걸쳐 있는 구름들이 이곳에 신비로움을 더해 주는 느낌이다~

 

 

 

 

 

밀포드 사운드는 깊이가 약 16Km인 협만으로 태즈먼해와 이어져 있다고 한다.

 

남반구의 피오르 중에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알려진 밀퍼드 사운드는

약 1만 2천 년 전 빙하에 의해 형성된 피오르 지형으로

 

뉴질랜드 남서부 지역의 수많은 피오르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인다.

 

 

 

 

 

좁은 협만의 모습과는 대조적인 활짝 트인 대양이 눈앞에 펼쳐지니

비로소 바다와 연결된 피오르임이 실감난다.

 

노르웨이 피오르의 경우 실제 바다와 연결되어 있는 모습은 볼 수 없었는데~

 

 

 

 

 

우리가 빠져나온 협만 안쪽으로 크루즈선 한척이 들어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점점 멀어져가는 배와 주변의 높은 암벽들이 이곳의 스케일을 실감나게 해 준다.

 

 

 

 

 

멀리서보니 무척 좁은 곳으로 들어가는 듯한 모습이다.

 

유럽 탐험자들에 의해 밀포드 사운드가 처음 관측되었을 때

좁은 입구로 인해 내부에 넓은 만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그래서 제임스 쿡도 밀포드 사운드를 그냥 지나쳐 갔다고 한다.

 

거친 바람 때문에 빠져나오는 것도 쉽지 않을 듯 여겼고

가파른 산악지대에 가까이 접근하는 것도 꺼렸다고 하는데 

 

만약 들어갔다가는 빠져나오기 힘들거라는 의심 때문에

다우트풀 Doubtful이라는 지명도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밀포드 사운드의 풍광에 푹 빠져버린 관광객들~

 

 

 

 

 

바다와 이어지는 밀포드 사운드 입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하늘이 온통 잿빛 구름에 싸여 있다.

 

밀퍼드 사운드는 연간 7000 - 8000mm의 강수량을 가지며

1년의 3 분의 2는 비가 온다고 하는데 

 

이는 뉴질랜드 뿐만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장 습한 거주지역에 속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강수량이 1,500mm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이 아닐수 없으며

우기에는 수십개의 임시 폭포를 만들어 내며 절벽 면을 따라서 계단식으로 흘러 내린다고 하는데

 

어떤 것은 그 길이가 1,000m에 이르는 것도 있다고 한다.

 

 

 

 

 

이제 배가 회항하여 되돌아가는가보다~

 

카메라를 든 노익장의 표정이 비장해 보이기까지 하다.

뭘 그리 열정적으로 담으시는지~~ㅎ

 

 

 

 

 

 

 

 

앞서 가던 작은 배가 협만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데

 

점점 더 왜소하게만 느껴진다~

 

 

 

 

 

 

 

 

산비탈을 흘러내리는 가는 물줄기가 보인다.

 

비가 오는 흐린 날에는 수없이 많은 폭포들이 생겨나고 그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고 하는데

이런 물줄기들이 모두 폭포가 되어 쏟아지는 것이리라~

 

언젠가 TV에서 이곳에 대한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사면이 온통 물줄기에 싸여 있는 모습이었다.

 

그런 연유로 비가 오는 날이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고~

 

 

 

 

 

뱃전의 모든 사람들 시선이 한 곳으로 쏠려 있다.

 

바위 위의 물개들~

 

 

 

 

 

큰 바위뿐만 아니라 주변의 크고 작은 바위들에도 물개들이 널려 있다.

 

밀포드 사운드가 있는 뉴질랜드 남서쪽은 세계에서 가장 광활한 야생지역으로

각종 희귀종이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며

 

피오르랜드가 한때는 고래잡이와 바다표범 사냥의 거점이기도 했다고 한다.

 

 

 

 

 

운 좋으면 고래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물개를 구경했다는 것으로 만족하고~

 

뱃전을 스치고 지나가는 암벽이 까마득해 보인다.

 

 

 

 

 

항구로 향하는 뱃전의 관광객들 모습도

 

아름다운 경치에 일조를 해주는 듯 하다~

 

 

 

 

 

운해에 싸인 모습이 멋지다~

 

 

 

 

 

 

 

 

 

 

 

 

 

 

검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

높이 솟은 봉우리들을 휘감아도는 하얀 구름~

 

그 속을 유유히 흐르던 크루즈선이

작은 폭포를 향해 소리없이 미끄러져 들어간다.

 

 

 

 

 

가까히 다가갈수록 거대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폭포~

 

밀포드 사운드가 자랑하는 스털링 폭포 Stirling Falls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