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레이션 광장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섰다.
골목을 들어서니 각종 화려한 색채의 그래피티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멜버른을 방문하는 한국인은 누구나 한번쯤 들러본다는 이 골목은
2003년에 방영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촬영지로
극중 소지섭과 임수정이 처음 만난 장소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래피티로 가득찬 이 골목을 미사 거리라 부르고~
골목 입구에서 바라본 페더레이션 광장의 건물~
벽면을 가득 메운 벽화가 현란하기 그지없다.
초기엔 가볍게 끄적거린 글자가 대부분이었지만 점차 어엿한 그림으로 발전해서
지금은 현대 미술의 한 부분으로까지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한다.
어지럽게 그려진 그림들 가운데는 유명 작가들의 그림도 있다고 하고~
골목으로 들어선 관광객들은 너나없이
벽화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마나님 기념 사진도 찍고~
다양한 형태의 그림들이 건물의 상층부까지 이어져 있다.
형체를 알수없는 낙서들로 가득한 벽도 있고~
높은 곳에 올라있는 이 친구~
골목의 쓰레기통 위에 올라가 있다.
누굴 내려다보고 있는거니~~?
늘씬한 여친이 밑에서 사진을 찍고 있네~~
무척 커다란 그림도 있고~
또다른 작업을 준비하는 친구들 모습도 보인다.
이 친구들은 이곳에 어떤 그림을 남길까~
어딜 더듬나~~
게슴츠레한 눈빛으로~~ㅎ
마나님도 합세하는데
지갑 털릴 일은 없겠다.
같은 여자라서~~ㅎ
몇개 층에 걸쳐 그려진 대형 그림이 무척 사실적이다.
눈동자 마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이 그림은
흡사 사진을 걸어놓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작업하는 모습을 보니
벽면의 그림 수명은 누구도 장담 못하겠다.
골목을 나서기 전에
인상적인 그림 몇 컷을 더 담아봤다.
도깨비 뿔인가~~ㅎ
뭔가를 절규하는 듯한 소녀의 눈빛은 무척 공허해 보이고~
그래피티로 가득찬 골목을 빠져나오자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듯 하다.
깔금한 거리에 여유로운 모습이 참 좋다~
노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 모이는데
여인들 일색이다~~
골목길의 한 상점으로 들어섰다.
간단하게 요기라도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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