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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ca 여행/남아프리카공화국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한 스텔렌보쉬 Stellenbosch~

 

 

이프타운 북동쪽으로 50 Km 떨어진 스텔렌보쉬 Stellenbosch

남아공 초대 총독을 지낸 시몬 반 데르 스텔 Van der Stel의 이름에서 딴 것으로

 

스텔의 숲 Stel’s forest 이라는 뜻으로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1676 11, 처음 이 지역을 돌아본 반 데르 스텔은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자신의 이름을 따서 스텔렌보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남아공 와인의 가장 대표적인 산지가 된 이곳은

케이프 정착지의 이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점차 넓은 지역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도시로

 

남아공에서 케이프타운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도시라고 한다.

 

 

 

 

 

 

오래된 도시답게 도심의 도로는 협소하기 이를데 없고

도로 양 옆의 건물들은 한치의 여유도 없이 어깨를 맞대고 있는데

 

이곳에 도시가 건설될 시절에는 주차 문제 등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을 터이니

도로에 꼬리를 물고 있는 자동차 행렬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좁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늘어선 상점들은 보도까지 테이블을 펼쳐 놓았고

 

각 테이블 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빈자리 찾기도 수월치 않다.

 

 

 

 

 

 

 

 

 

 

 

 

 

 

우리도 이곳 어디에선가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데

마음에 드는 메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쉽게 눈에 띄는 음식점들은 대부분이 패스트 푸드를 팔거나

간단한 음료 또는 맥주 등을 내놓고 있어 선뜻 발을 들여놓기가 망설여진다.

 

 

 

 

 

 

이곳저곳 기웃거리기만 하다가 점심도 못 먹는 것 아닌가 하는 조바심까지 생긴다.

이곳에 머무를 시간도 한정되어 있는데~

 

결국 처음 이 도시에 발을 들여 놓은 곳까지 되돌아 가보기로 한다.

뭔가 먹을 만한 것을 본 듯 해서~~ㅎ

 

 

 

 

 

 

 

 

 

 

한참을 헤매다 마음을 정한 곳~

 

간단히 빵 종류로 점심을 때울거라면 매콤한 것이 차라리 나을 듯 싶어서

멕시칸 음식점을 택했다.

 

때로는 치즈나 잼을 발라서 먹는 빵 보다 고추장을 얻어 먹는 것이 더 입맛에 맞는 토종 입맛인지라

여행시에 음식 고르는데 곤혹스러울 때가 종종 있는데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선택한 메뉴인데~

 

치킨 몇 조각과 곁들어진 야채 위에 매콤한 고추와 소스가 올려져 있는데

무척 매웠다.

 

혀가 얼얼할 정도의 매운 맛이었지만 그래도 느끼한 맛 보다는 훨 낫다 것을 위안 삼아

눈물을 훔쳐 가며 한끼를 때웠다~ㅎ

 

 

 

 

 

 

얼얼한 혀를 커피 한잔으로 중화시키고 배도 불렸겠다

 

본격적으로 시내 탐방에 나선다~

 

 

 

 

 

 

 

 

 

 

길 가의 의자에 앉아 오가는 행인들을 바라보는 원선생 눈망울이 마치 살아 있는 듯 하다.

 

댕기도 매고 중절모도 비스듬히 눌러 쓴 멋쟁이네~~ㅎ

 

 

 

 

 

 

몬 판 데르 스텔이 케이프 식민지에 부임할 때까지도

케이프 정착지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1679년부터 20년간 책임자로 재직한 시몬 판 데르 스텔은

식민지의 경제적, 사회적인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를 통해 남아프리카 식민지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는 동인도 회사에 고용된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케이프의 자유시민 자격으로 남아 있기를 장려했고

또 새로운 네덜란드의 이주민들을 유치하여 정착민들의 숫자를 늘리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 일환으로 정착민들을 위하여 토지를 자유롭게 분배했으며

이는 동인도 회사의 고용자들이 정착민이 되어 농사일을 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시몬 판 데르 스텔의 재직기간 동안 식민지의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였고

케이프 이외에도 몇 개의 마을이 새롭게 건설되며 식민지는 확장되어 나갔는데

 

스텔렌보시 Stellenbosch도 이와 같은 요인으로 만들어진 도시라고 한다.

 

 

 

 

 

 

 

 

 

 

오밀조밀하게 밀집되어 있는 상점들 중 한 곳에서 마나님 발걸음이 멈췄다.

 

뭘 사시려고~~?

 

 

 

 

 

 

마나님이 물건들을 살펴보는 동안에

 

하릴없는 나는 거리 구경에 몰두한다~ㅎ

 

 

 

 

 

 

거리를 누비는 사람들이 여행자인지 현지인인지 구별할 수는 없지만

온통 백인 투성이다.

 

이곳이 흑인들의 나라가 맞긴 한 건가~~?

 

 

 

 

 

 

 

 

 

 

 

 

 

 

유럽에서 이주해 온 백인들이 건설한 도시이긴 하지만

이 땅의 원래 주인은 흑인들이고 인구의 대부분을 흑인이 차지하고 있슴에도 불구하고

 

이 도시의 거리에서 흑인 구경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와 다름없다~ㅎ

 

 

 

 

 

 

다양한 상품을 팔고 있는 상점도 구경한다.

 

스카프를 뒤적이는 아내 옆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는 현란한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뭘 사긴 살 건가보다.

 

열심히 고르고 있는 걸 보면~~ㅎ

 

 

 

 

 

 

밝고 활기찬 거리의 모습들이 보기 좋다.

 

이 도시의 대학도 유명해서 젊은 친구들도 많이 생활하는 곳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