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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ca 여행/남아프리카공화국

향긋하고 달콤한 와인 향기에 취하고~

 

 

아공 와인의 수도라 불릴 만큼 대표적인 와인 산지인 스텔렌보쉬에서

와이너리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않은가~

 

2015년을 기준으로 볼 때 남아공 전체 와이너리 갯수는 600개 쯤되는데

그 중 1/3에 해당하는 약 200개 정도의 와이너리가 이 지역에 산재해 있다고 한다.

 

경작지로는 전체 면적의 13% 정도이고 생산량은 14%를 차지한다고 하는데

그 많은 와이너리 중 한 곳을 찾아든 것이다.

 

 

 

 

 

 

와이너리 경내에 들어서니 잘 가꾸어진 포도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주변의 깔끔하게 단장된 수많은 건물들은 포도밭과 어울어져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와이너리 안까지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

이 모두가 이곳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일까~~?

 

이곳의 와이너리 중에는 숙박을 할 수 있는 시설들을 갖추고 있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일부는 그런 용도는 아닐런지~

 

간단히 물어보면 알 수 있는 일이었는데도 미처 물어보질 못 했다.

그저 보이는 풍경에 빠져서~~ㅎ

 

 

 

 

 

 

한쪽에는 어린 묘목들을 가꾸어 포도밭을 일구는 듯한 모습이 보였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작업자들은 모두 흑인이다.

 

 

 

 

 

 

와이너리답게 휴지통도 오크통으로 만들어 놓았다.

 

 

 

 

 

 

 

와이너리 정면에는 산책할 수 있는 정원도 만들어 놓았는데

 

일단 건물 안으로 들어서 본다~

 

 

 

 

 

 

안내 데스크에는 각종 홍보 자료와 함께 와인도 진열되어 있는데

메달을 몇개씩이나 주렁주렁 달고 있는 녀석도 보이는 걸 보니

 

품질면에서 나름 유명세를 타고 있는 와이너리인 모양이다.

 

 

 

 

 

 

시음할 장소로 안내해 주고

 

와인을 준비해 온다~

 

 

 

 

 

 

맨 먼저 맛 본 와인~

 

스파클링 와인이다.

 

 

 

 

 

 

와인을 한모금 머금는 순간 깜짝 놀랐다.

 

와인이 이렇게 향긋하고 달콤한 것이었나~

 

이제껏 와인을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것이 아닌데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평상시에는 술을 즐겨 마시지 않고 무슨 행사나 모임에서나 술자리를 갖는 나로서는

와인에 대해서도 특별히 좋거나 나쁘다는 생각도 없었다.

 

그저 소주나 맥주 양주와 같은 술의 한 종류로만 생각되었고

와인에 대해 무척 애착을 갖고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유별나다는 느낌마저 갖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맛 본 와인 한모금이 나의 이런 생각을 한방에 날려 버린다.

 

축하하는 자리에서 의례적으로 터트리고 간과해 버렸던 샴페인 조차

이렇듯 감미롭고 달콤한 맛이었나~

 

 

 

 

 

 

맨 처음 내어준 와인에서 받은 충격이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이제서야 어렴풋이 와인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잠시 들뜬 기분도 진정시킬 겸 와이너리를 돌아본다~

 

 

 

 

 

 

 

 

 

 

 

 

 

 

 

이번에 내어준 와인은 화이트 와인이다.

 

내심 기대했던 와인인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와인 향기에 취해갈 무렵 옆 좌석에 한무리의 청춘들이 찾아든다.

 

이 젊은 친구들을 보면서 이렇듯 와이너리를 찾아 모임을 갖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하지도 않은 기분 좋을 정도의 취기에 분위기도 한결 부드러워질 것 같고~

 

 

 

 

 

 

웬 퇴줏잔까지~~

 

취할 정도로 마시진 않으셨을텐데~~ㅎ

 

 

 

 

 

 

마지막으로 맛 본 레드 와인~

 

별로 기대치 않고 들이킨 레드 와인이 나를 또한번 놀라게 한다.

 

앞서 마신 와인에 비해 맛이 떨어지고 조금은 텁텁한 느낌일거라는 추측과 상상을 보기좋게 날려 버리는

상큼하고 깔끔한 맛에 다시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레드 와인은 껍질을 그대로 사용한 탓에 껍질의 탄닌 성분으로 인해 약간은 떫은 맛을 낸다는

와인에 대한 나의 어설픈 상식이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 마저 생긴다.

 

 

 

 

 

 

달콤하고 향긋한 와인이 너무 맛있단다.

 

취하진 않으셨는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