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frica 여행/에티오피아

다나킬에서 웨크로로 가는 길~

 

 

량한 돌산 사이로 구불구불한 길이 이어진다.

 

 

 

 

 

 

 

돌산 곳곳에서 드문드문 모습을 드러내는 움막들~

 

산 아래쪽 계곡의 얼마되지 않는 풀과 나무들을 제외하고는

온통 삭막한 모습인데 이런 곳에서 무엇으로 생계를 유지할까~

 

이런 모습을 보면 새삼 내 인생은 참으로 축복받은 삶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그나마 이곳은 번듯하게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는 주택들 모습도 보이지만

여전히 답답한 마음은 추스릴 길이 없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을 하더라도 주변 여건이 따라주지 않으면

맨땅에 헤딩하는 꼴이 아닌가~

 

비빌 언덕이 있고 노력한 만큼 댓가가 주어져야 힘도 나고 의욕도 생길터인데

내 눈에 비치는 이들의 현실은 그저 암담하게만 느껴진다.

 

 

 

 

 

 

 

 

 

 

 

 

 

 

 

 

 

 

 

 

 

 

 

 

 

 

 

 

 

 

 

 

 

 

 

 

 

 

당나귀 한마리를 몰고 가는 여인~

 

목가적으로 보기에는 주변 환경이 너무나 삭막하다.

 

 

 

 

 

 

넓게 펼져져 있는 수목들~

 

자세히 보면 산 사이의 계곡이다.

 

움푹 파인 자국들을 보면 우기에는 엄청난 범람이 이루어졌을 듯 한데

잠시 스쳐간 우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날들은 황량한 사막으로 남아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만하다.

 

지속적인 물의 공급이 이루어져야 푸르름이 유지되고 새 생명도 자라날 수 있을터인데

그 어디에서도 그런 모습을 기대할만한  것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근근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나무들도

 

집을 짓는데 사용하거나 땔감으로 사라져가는 듯 하고~

 

 

 

 

 

 

 

 

 

 

 

 

 

 

 

 

 

 

 

 

 

 

 

 

 

 

 

 

 

 

 

 

 

 

 

 

 

 

 

 

 

 

투어 차량은 이제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로 이어지는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높은 지대이지만 그나마 많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덕분인지

 

계곡에서는 가축들의 모습도 보인다.

 

 

 

 

 

 

 

 

 

 

 

 

 

 

 

 

 

 

 

 

 

 

 

 

 

 

협곡의 정상부 도로에서 차량이 잠시 멈춘다.

 

투어 차량 기사들이 개인적으로 필요한 땔나무를 사기 위해 멈춘 모양인데

마냥 앉아서 기다리기엔 좀이 쑤셔 잠시 하차해서 주변 모습을 몇 컷 담아봤다.

 

 

 

 

 

 

 

 

 

 

 

 

 

 

땔나무 가격을 흥정하고 있는 모습을 담아봤는데

 

이것이 화근이 될 줄이야~~ㅠ

 

 

 

 

 

 

멀리서 집쪽으로 다가오던 이 집 바깥주인이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노발대발 난리를 친다.

 

여행 중에 단순히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이런 거친 항의를 받아보긴 처음이다.

 

무슬림들이 사진 찍히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서 가급적 자제를 하는 편인데

이들이 무슬림이라는 것을 잠시 망각한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가이드들이 말리고 중재를 해서 가까스로 무마가 되기는 했지만

십년 감수한 셈이다.

 

그 와중에도 이 집 아낙과 아이는 우리가 나눠주는 선물에 정신을 빼았겨

씩씩거리며 다가왔던 당초 모습과는 정반대로 변했으니 고소를 금치 못할 노릇이다~~ㅎ

 

 

 

 

 

 

 

 

 

 

티그레이 부족의 마을을 벗어나 산모퉁이를 돌아가니

복장부터 판이하게 다른 여자 아이들이 차량 앞으로 무작정 달려든다.

 

조금 전 곤욕을 치뤘던 상황과는 상반된 이런 모습들은

모두 종교적 차이에서 기인한 것인데

 

조그만 일례이지만 새삼 종교적 차이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실감케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