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United Kingdom 여행/잉글랜드

블레넘 궁전 Blenheim Palace 내부 모습~

 

 

레넘 궁전과 우드스탁 영지는 앤 여왕과 영국 정부가 초대 말보러 공작 존 처칠에게

유럽을 정복하려는 루이 14세의 야망을 저지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하사한 것이다.

 

블레넘 궁전은 처칠의 부인이 원했던 작고 편안한 집보다는

군사적 공로를 경축하기 위한 국가적 기념비로 의도한 건물이며

 

그 결과 전 영국에서 가장 위대한 바로크 건축물 중 하나로 태어났다.

 

 

그래서 영국에서 가장 커다란 저택 중 하나인 블레넘 궁은

왕실이 거주하는 곳이 아닐 뿐 왕궁의 풍모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블레넘 궁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는데

그는 바로 제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 Winston Leonard Spencer Churchill이다.

 

궁에는 윈스턴 처칠의 사진과 더불어 가계도가 벽면에 걸려 있다.

 

 

이 궁전을 하사받은 사람은 초대 말보러 공작 존 처칠인데 말보러 가에 남성 상속인이 없어서

저택과 토지는 분가인 스펜서 가로 넘어갔으며 이들은 1817년에 처칠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윈스턴 처칠의 부친 랜돌프 처칠 경은 블레넘에서 태어났고 당대 정치계에서 활약했으며

그의 아들인 윈스턴도 1874년에 이 궁전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스턴 처칠에 대해서 알아보면 흥미로운 점이 많다.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주역이었지만 세계 패권이 미국에 넘어가 영욕이 교차하는 시대를 겪고

동서 냉전이 심화되는 시기까지 살았던 윈스턴 처칠은

 

2002년 BBC가 영국인 1백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위대한 영국인 100명 가운데

아이작 뉴턴과 셰익스피어를 제치고 처칠이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처칠은 신문에 기고한 많은 에세이와 시사평론은 물론 소설, 전기, 회고록, 역사서 등을 집필한 정력적인 작가, 저술가였는데

그의 대표작은 6권 분량의 회고록 제2차 세계대전 카이사르의 영국 침공 시기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를 아우르는 영어 사용민의 역사라고 한다.

 

그는 1953년 기사작위와 함께 가터 훈장을 수여했으며

6년간 집필해온 전 6권짜리 제2차 세계대전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는데

 

그의 저서들은 문학 작품으로 보기어려워 노벨문학상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한림원 측은 전기와 역사서에서 보여 준 탁월함과,

고양된 인간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행한 처칠의 훌륭한 전시 연설도 문학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또한 처칠은 아마추어 수준을 뛰어넘는 화가이기도 하다는데

학교에서는 말썽꾸러기 낙제생이었다고 한다.

 

생활기록부에 따르면 그는 품행이 나쁜 믿을 수 없는 학생으로, 의욕과 야심이 없고

다른 학생들과 자주 다투며, 상습적으로 지각하고 물건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며 야무지지 못하고

 

성적도 하위권이었지만 역사 과목만은 뛰어났다고 한다.

 

해로우 학교를 졸업하고 삼수 끝에 1893년 샌드허스트 사관학교에 입학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보병이 아닌 기병을 지망할 수밖에 없었는데

 

기병 지망생에게는 처칠이 지독히도 싫어하는 수학 공부를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이제 본격적으로 방들을 돌아보자.

 

 

 

 

 

 

 

 

 

 

 

현 공작 가족의 사진들이 탁자 위에 놓여있는 이 방은

 

Green Drawing Room이라 적혀있다.

 

 

 

 

 

 

 

여느 유럽의 궁전에 못지않은 화려한 각 방에는

 

초상화가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Green Writing Room라 적혀 있는 방 모습~

 

 

 

 

 

 

 

 

 

 

 

천장도 화려한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다.

 

 

 

 

 

 

 

 

 

 

 

First State Room

 

Second State Room

 

 

 

 

 

 

 

 

 

 

 

 

 

 

 

여왕 Anne의 모습도 보인다.

 

앤 여왕(재위 : 1702~1714)은 제임스 2세의 딸로 스튜어트조 최후의 왕으로

여러 측면에서 18세기 영국이 발전해나가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 여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녀는 즉위 초 스페인 왕위계승 전쟁을 말버러 공 존 처칠의 무공에 힘입어 승리하였으며,

1707년에는 스코틀랜드를 통합하여 그레이트브리튼 왕국을 성립한 큰 업적을 쌓았다.

 

그녀의 치세 하에서 제한 왕정이 크게 발전했으며, 정당정치가 본격화되었는데

다섯 아이를 낳았으나 모두 요절한 불운의 여왕이기도 하다.

 

그로인해 그녀의 사후에는 하노버 왕조가 출범하게 되었고~

 

 

 

 

 

 

 

벽면 가득 책들이 꽂혀 있는 방도 있다.

 

 

 

 

 

 

 

의상도 전시해 놓았고~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도 있다.

 

 

 

 

 

 

 

창문으로 밖을 보니 건물 내에서의 현재 위치를 알 것만 같다.

 

궁전 내에는 자그마한 예배당도 마련되어 있어서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제대는 간결한 모습이었고 홀의 중앙부에 있는 조각상이 눈길을 끌어 자세히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다.

 

 

TO THE MEMORY

OF

J O H N

DVKE OF

M A R L B O R O V G H

AND HIS TWO SONS.

 

 

 

 

 

 

 

예배당을 마지막으로 궁전 건물에서 빠져 나오니 아름다운 정원이 나온다.

 

 

이제 천천히 정원을 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