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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d Kingdom 여행/잉글랜드

코벤트 가든 Covent Garden의 화려한 밤 거리~

 

 

 

금도 각종 음향기기와 앰프로 가득찬 무대를 보면 야릇한 흥분에 휩싸인다.

 

무대 옆의 대형 화면에 비친 기타리스트의 모습이 아주 끔은 Eric Clapton과 닮았다 생각되는데

들리는 소리는 전혀 아니올씨다.

 

Rock의 본고장 영국에 오면 Deep Purple의 강렬한 사운드까지는 아니더라도

속 시원한 음악을 들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너무 사치스러운 생각이었던가.

 

 

가끔씩 보는 무대는 젊은 시절의 나에 대한 향수를 불러온다.

 

어찌보면 F학점으로 점철된 잃어버린 4년이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절이었고

그에 대한 반대 급부로 치열한 사회 생활을 경험해야만 했지만 여전히 후회는 없다.

 

근 30여 년을 먹고 살기 위해 그야말로 앞만 보고 달려오다가 조금은 여유가 생기고

은퇴를 생각하게 된 시점이 되니 혈기 왕성했던 시절의 내가 가끔씩은 그리워진다.

 

그래서 들어보는 락 음악에 향수도 느끼고 주책없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히기도 한다.

 

출퇴근용 스포츠카에서 귀청을 찢는 락에 취하는 것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내 젊음에 대한 회상이고 향수에서 기인된 것일 것이다.

 

 

 

 

 

 

 

 

 

만족스럽고 기대에 부응하는 무대가 아니기에 실망감과 함께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진 듯한 느낌이다.

 

 

그래 주변 사람들 구경이나 하자~

 

 

 

 

 

 

 

 

 

실망스러운 무대에 마땅히 할 일이 없어져 서성이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왁자찌껄 소란스런 소리가 들린다.

 

 

순간 드는 생각이~

 

싸움이라도 벌어졌나?

 

 

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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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왁자찌껄한 소리는 바로 를 부르는 소리였다.

 

그것도 말만한 영국 처자 5명이~

 

 

이유인즉은 사진을 찍어 달라는거다.

 

 

 

그래서 얼떨결에 촬영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 깜찍한 처자들의 포즈 좀 보소~~ㅎ

 

 

 

 

 

 

 

 

 

다시 포즈를 바꿔보는데

 

 

이번엔 표정들이 가관일쎄~~ㅎ

 

 

 

 

 

 

 

 

 

 

이젠 얌전히 단체 사진을 찍겠다는데

 

 

갑자기 끼어든 짧은 머리통의 니들은 누구냐~?

 

 

 

 

그렇게 촬영이 끝나는 줄 알았다.

 

 

런데~

 

 

이번엔 나랑 셀카를 찍잔다.

 

그야 그리 어려울 것도 없지.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그래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런~

 

지들 핸드폰으로 찍자는 줄 알았는데 어쭈~

내 카메라로 찍어야된단다.

 

 

~~

 

 

내 커다란 DSLR로 찍다니

 

핸드폰으로 셀카 한번 찍어보지 못했고

더더구나  내 카메라로는 꿈도 꿔본 적이 없다.

 

작은 카메라는 모니터가 돌아가는 기능이 있는 것도 있어서 

화상을 보면서 잘도 찍던데 내 카메라에는 그런 기능도 없다.

 

난감하기 이를데 없는데 얘들 좀 보소~  

내 팔을 들어올리며 포기할 줄을 모른다.

 

 

하는수 없이 찍어보는데 제대로 나올리 만무하다.

 

커다란 렌즈가 바로 내 코 앞에 있으니~~ㅠㅠ

 

 

그렇게해서 나온 첫번째 사진~


 

모니터로 확인하더니 지들 맘에도 들지 않는 모양이다.

 

 

잘 안되니 그만하자~

 

결사 반대다.

 

다시 찍어야한단다.

 

제대로 된 사진이 나오기 전까지는 결코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는수없이 잘 맞추어 다시 시도를 해 보는데

카메라 무게에 양손을 지탱하기조차 버겁다.

 

결국 다시 한 컷 찍기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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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두번째 사진~


 

 

 

 

 

 

 

 

 

 

 

 

 

 

 

 

어렵사리 셔터를 찾아 누르는데

하마터면 카메라를 떨어뜨릴 뻔 했다.

 

셧터를 누르는 순간

양볼에서 느껴지는 촉촉한 느낌~

 

이건 뭐지~

 

 

명백한 추행이다~~ㅠㅠ

 

 

남사스럽고 어정쩡한 모습이 대문짝만해지는 게 싫어서 작게 축소를 했지만

이보다 명백한 증거는 없을거다.

 

이역만리 런던까지 와서 딸같은 애들에게 성추행을 당하다니~~

 

 

스토랑으로 와서 가족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사진을 보여주니

지갑부터 내놓으란다.

 

그렇게해서 지갑도 털리고~ㅠㅠ

 

이건 또 뭔가~

믿었던 가족에게 2차 피해까지 당하고~

 

 

이 억울함을 어디에 하소연하지~?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고 더더구나 사는 곳도 모르니

고소도 할 수 없고~

 

 

그래 묻자 가슴에 묻어 두자~~ㅎ

 

 

 

 

 

 

 

 

 

어떤 게 내가 주문한 음식이지~?

 

정신이 오락가락 혼란스럽다.

 

 

 

 

 

 

 

 

 

 

 

 

 

 

 

 

 

 

 

저녁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본 거리 모습~

 

 

 

 

 

 

 

 

 

 

 

 

 

 

이 처자들은 속옷도 걸치지 않았네~

 

부끄럽지도 않은가보다.

 

 

 

 

 

 

 

 

 

미처 돌아보지 못한 거리 모습이 활기차고 화려하기만하다.

 

왜 작은 딸이 이곳을 맘에 들어하고 꼭 가보라고 한 것인지 알 것만 같다.

 

 

 

 

 

 

 

 

 

 

 

 

 

 

뭘 그리 열심히 바라보는지 궁금해서 카메라를 들이대는데

 

웬 녀석이 불쑥 끼어든다.

 

 

오늘따라 왜 이리 내 카메라에 열광을 하지~~ㅎ

 

 

 

 

 

 

 

 

 

 

 

 

 

 

 

 

 

 

 

 

 

 

 

 

 

 

 

 

 

런던의 밤거리에서 모터사이클이야 당연한 것이겠지만

 

인력싸이클은 의외의 모습이다.

 

 

 

 

 

 

 

 

 

 

 

 

 

 

 

 

 

 

 

어두운 거리지만 기념촬영도 남기고~

 

 

 

 

 

 

 

 

 

 

 

 

 

 

 

 

 

 

 

밤거리의 흥청임은 여전하지만 그만 호텔로 돌아가는 길을 택한다.

 

그렇게 런던 여행은 마무리되고~

 

 

많은 추억을 안고 간다.

 

더우기 젊고 발랄한 처자들이 안겨준 마지막 밤의 추억은 

런던을 더욱 기억에 남는 도시로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