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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 둘러보기/경상도

산청 남사예담촌에서~

 

 

 

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가을~ 하면 떠오르는 것이 많겠지만 내겐 단연 코스모스와 잘 익어가는 감이다.

 

시골 신작로 길가에 해마다 코스모스 심기를 학교 주관으로 하고

가을엔 뿌엿게 먼지가 내려앉은 코스모스 길을 걸어 학교를 오가던 일과

 

뒷뜰의 커다란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따던 일이 내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남아있다.

 

지금은 한발만 내딛어도 오를 수 있을 정도의 감나무지만

그 때는 얼마나 높게만 느껴졌던지~

 

 

키가 조금만 더 컷더라면 큰일 날 뻔 했네~~ㅎ

 

 

 

 

 

 

 

 

 

마을 뒷편에 개울이 흐르고 있다.

 

 

개울 옆으로 산책로가 나있고 그 끝부분에는 철재로 아치를 만들어 놓았는데

아마 봄이나 여름에는 꽃 터널을 만들어 놓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징검다리도 앙증맞게 만들어 놓았다.

 

 

 

 

 

 

 

 

 

개울 옆 산책로 이름이 예담길이란다.

 

 

예담길 구간구간에 제각기 다른 이름을 붙여 놓았다.

 

무작정 골목을 헤매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마을의 지리를 대략 머리에 심어둔다.

 

 

 

 

 

 

 

 

 

산청 이사재~

 

 

들어가보자.

 

어떤 모습인지~

 

 

 

 

 

 

 

 

 

돌계단을 몇단 올라왔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높게 쌓아올린 석축을 올라가야 하는 모양이다.

 

 

 

 

 

 

 

 

 

높게 쌓아올린 석축 위에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석축 위에 올라서 다시 돌계단을 올라야만

 

비로소 이사재의 대문과 마주할 수 있었다.

 

 

 

 

 

 

 

 

 

건물의 형태가 무척 특이하다.

 

 

정면 4칸인데 양측면의 반칸을 마루로 만들어 놓고

전 후면에도 퇴칸을 만들어 놓아서 흡사 정자와 같은 느낌이 든다.

 

축대를 높이 쌓고 산비탈에 터를 잡아 지은 건축물이라 그런지

마당은 무척 협소하여 불과 몇 발자욱만 떼면 바로 대문이다.

 

 

 

 

 

 

 

 

 

사방에서 반칸씩 물려서 방을 들여 놓은 상태에서 지붕을 팔작지붕으로 해 놓아서 그런지

더욱 더 정자같은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은 터 임에도 불구하고 건물 우측에 작은 연못과 함께

배롱나무 한그루를 심어 놓았다.

 

보통 나무는 껍질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배롱나무는 오히려 껍질을 벗어버려 그 표면이 매끄러운 형태다.

 

이러한 껍질을 스스로 벗고 서있는 모습이 가식이나 겉치레가 없다하여

가식없이 순수한 그 본질을 닮아 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청렴을 상징하고 자기 성찰을 하는 나무로 여겨

서원 등에 많이 심어졌다고 하는데

 

이곳의 배롱나무도 그러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이사재 마당에서 마을 전체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대문을 열고 나서면 더욱 가깝게 다가오고~

 

 

 

 

 

 

 

 

 

목재로 된 대문이 맘에 드십니까~?

 

 

 

 

 

 

 

 

 

축대 위에서 담아본 모습~

 

 

 

 

 

 

 

 

 

이사재 아래의 한 농가 마당에 감을 담은 박스들이 잔뜩 널려 있다.

 

 

 

 

 

 

 

 

 

이젠 감도 기계로 깎는구나.

 

 

곶감을 만드시냐고 물으니 반건시를 만드신단다.

 

곶감은 손이 많이 가는 만큼 높은 가격으로 팔 수 있지만

반건시는 무엇보다도 손쉽게 만들 수 있어서 좋다고 하신다.

 

또한 맛도 좋아 잘 팔린다 하시고~

 

 

 

 

감 깎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봤다.

 

 

                     동영상

                            

 

 

구경 잘 했습니다. 수고하세요~

 

감이라도 하나 먹고 가시지~

 

아니요. 마음만 감사히 받고 가겠습니다.

 

 

국악 전수관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닌지 고요하기만 하다.

 

 

 

 

 

 

 

 

 

 

 

 

 

 

이제 다시 개울 건너 마을로 들어가보자.

 

 

정자와 함께 숲에 포근히 안겨있는 이사재 모습도 다시 담아보고~

 

 

 

 

 

 

 

 

 

개울을 가로지르는 다리 모습~

 

 

 

 

 

 

 

 

 

이곳 도로변 감나무에서도 한창 수확이 진행되고 있었다.

 

 

 

 

 

 

 

 

 

담장 너머 모습이 그렇게 궁금하슈~~?

 

 

 

 

 

 

 

 

 

담을 기어오르는 식물은 무조건 담쟁이라 불렀는데

 

담쟁이도 그 종류가 있네 그려~

 

 

 

 

 

 

 

 

 

뭐 하세요?

 

콩 털고 있어유~

 

연세가 많으신 거 같은데 힘들지 않으세요?

 

팔십 밖에 안 됐어유.

일을 많이 해서 허리가 굽어서 그래유~

 

건강하세요~~

 

 

 

 

 

 

 

 

 

목 끝부분에 대문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보자.

 

 

팔작지붕의 4칸짜리 건물이 단아한 모습으로 서있다.

 

사효재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마당 한켠에 향나무가 한그루 서 있는데

 

키가 엄청 크다.

 

 

수령이 520년이라는 내용과 함께 이 향나무에 얽힌 사연도 적어 놓았다.

 

 

 

 

 

 

 

 

 

대문 옆에 달려 있는 문이 궁금하신가보다.

 

 

예전엔 뒷간을 이런 형태로 많이 만들었는데

 

아마 뒷간일거야~

 

 

 

 

 

 

 

 

 

오래된 토담과 그 너머의 기와 지붕이 잘 어울리는 한폭의 그림 같다.

 

 

오랜 풍파를 견뎌온 커다란 은행나무 위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토담 아래의 맨드라미

 

맨드라미 키가 이렇게 작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