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베이 샌즈 Marina Bay Sands 로비 모습이다.
일 주일 간의 싱가포르 여행 중 마지막 2일은 온전히 이곳 마리나 베이 주변을 돌아보는 것으로 계획했다.
체크 인을 마치니 오후 2시에 메일로 방 호수를 알려 주겠다며
그 사이에 호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카드를 내어준다.
그 동안 카드를 사용할 일이 있겠어~?
주변을 돌아볼 건데~~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세 군데라고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이곳 로비에 있다.
나머지 두 곳을 굳이 알 필요가 있겠어~?
이곳에서 먹으면 되지~~ㅎ
식당 벽면을 구성하고 있는 벽이 무척 특이한데
하부는 배 모양에서 그 상부는 파도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한 모양이다.
각 타워로 이어지는 공간이 시원스럽다.
호텔 내 기념품점에서 발걸음을 멈춘 마나님~
이것 저것 둘러보더니 드디어 한 상품에 시선이 꽂혔다.
오르골~~
영국에 있는 손녀에게 보내주고 싶다나~~
세 번째 타워에도 리셥션이 있네~
이곳을 이용하면 붐비지 않아서 좋겠다.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기념품을 파는 곳도 있는데
이곳 기념품점은 어째 격이 좀 떨어진 듯 하다.
타워의 맨 끝부분에 짐을 맡기는 곳이 있고 그 바로 옆에 택시 승강장도 있는데
우리도 체크 아웃을 한 후에 이곳에 트렁크를 맡겨 놓았다가
관광을 마친 다음 챙겨서 밤 늦은 시간에 공항으로 향했다.
호텔과 쇼핑센터를 가르는 도로 모습인데
각종 화초와 나무들로 이루어진 푸르름이 참으로 좋다.
철재 구조물 외부에 철망이 드리워져 있고 무심코 그 곁을 지나치는데
내 귓전을 스치는 소리가 있었다.
맞다~ 파도 소리~~
바람에 흔들리며 부딪치는 작은 철 조각들이 내는 소리가 흡사 파도 소리처럼 들렸던 거다.
참으로 대단하다. 그리고 부럽기도 하다.
명성에 걸맞는 세심한 배려와 구상이~
마리나 베이 샌즈로 이어지는 도로 옆 보도를 따라 걸어가니
대관람차 싱가포르 플라이어도 보인다.
그런데 이 도로와 나란히 달리는 나선형 철재 구조로 되어 있는
헬릭스 브릿지 Helix Bridge도 눈에 띈다.
아뿔사~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도로를 건넜으면 훨씬 분위기 좋은
헬릭스 브릿지를 걸어볼 수 있었을텐데 뒤늦게 되돌아 갈 수는 없는 노릇이고~~ㅠ
다리 중간 쯤에서 담아 본 마리나 베이 샌드와 그 반대편 도심 모습이다.
다리 끝부분의 교차로에서 좌측의 에스플러네이드 Esplanade 방향으로 접어 들었는데
이 도로의 우측으로는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의 호텔들이 들어서 있다.
드디어 도로 좌측에서 에스플러네이드 Esplanade가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에스플러네이드 앞의 호텔로 이어지는 보도 주변도 꽤나 운치있다.
이제 길을 건너 에스플러네이드 Esplanade로 들어가보자.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이곳까지 걸어 왔기에 한번쯤 쉴 때도 되어서
쉴어 갈만한 곳을 찾아 봤지만 그럴만한 공간이 없다.
안내서에는 마리나 베이를 감상할 수 있는 루프 테라스도 있고
전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다고 쓰여 있어서
커피 한잔 마실 수 있는 근사한 곳도 있을 줄 알았는데
극장 내부로 들어서니 그야말로 적막강산 그 자체다.
너무 이른 오전 시간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대부분의 공간이 폐쇄되어 있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은 뒷편 입구의 작은 상점 하나였는데
마나님이 그곳에서 마시는 커피는 싫다고 하신다.
분위기가 별로라나~~ㅎ
아랫 사진은 전면 출입구를 들어서면 곧장 만날 수 있는 메인 홀에 전시된 것들로
중국계 작가의 작품전 홍보용인 듯 했는데
장기판의 포, 마, 사, 상, 졸 등이 포진해 있다.
에스플러네이드 Esplanade - Theatres on the Bay
내부는 돌아볼 만한 곳이 없어서 밖으로 나섰다.
극장 앞 광장에서 바라보는 주변 모습이 시원스럽다.
뒤로 물러서도 건물 전체를 담기가 버거울 정도로 은근히 그 규모가 크다.
열대 과일 두리안을 닮은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끄는 이 에스플러네이드 Esplanade는
싱가포르의 복합문화예술센터로
무려 7,000여 개의 뾰적한 금속 가시가 돔을 덮고 있는 이 건물은
7년에 걸쳐 건축된 후 2002년에 개관했다고 한다.
극장 앞 광장에는 작은 분수도 마련되어 있고
주변은 온통 푸르른 녹음으로 바라만 봐도 상큼한 느낌을 전해 준다.
제일 호기심을 자극했던 지붕 모습을 담아봤다.
야경에서 황금빛으로 빛났던 수많은 금속판들이 정말 가시처럼 돋아 있다.
이 에스플러네이드는 두 개의 지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극장 앞에서는 한 컷에 모두 잡히질 않는다.
극장 앞에는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고 분위기도 운치있어
공연을 보고 데이트 장소로도 그만일 듯 싶다.
가까이에 마리나 베이도 있어서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극장 내 홀에서 쉬고 있던 마나님을 만나 밖으로 나선다.
조용하기만 한 극장 내부도 몇 컷 담아보고~
극장을 나서자 곧바로 다음 목적지 멀라이언 공원 Merlion Park가 눈에 들어온다.
마리나 베이 건너편의 마리나 베이 샌즈도 보이고~
마리나 베이 쪽에 설치된 에스플러네이드 야외 무대를 돌아보는 것은 생략하고
곧장 멀라이언 파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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