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평마을에서 대원사로 이어지는 호젓한 도로를 따라간다.
간간히 도로에 모습을 드러내는 차량을 만나기는 하지만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그만인 도로다.
자전거를 타고 이 깊숙한 산골까지 찾아온 친구들도 있다.
도로변의 우거진 나무들로 계곡 전체가 보이진 않지만
계곡의 물소리도 들리고 가끔씩 계곡물도 그 얼굴을 내비친다.
커다란 바위 위에서 생을 위해 몸부림치는 듯한 모습도 보이지만
오랫만에 산을 찾은 내게는 이런 모습조차 아름답고 운치있게 다가온다.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적에 지리산 계곡을 찾고 그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니
그간 강산이 두 번쯤 변한다는 세월이 흘렀다.
높이 매달려 있는 저 감은 누구 몫일까~?
까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구쳐 오른 나뭇가지도 멋스럽다.
단풍 사이로 난 길이 운치있고 멋지다.
쉬엄 쉬엄~
풍경에 취해서~
계곡 물에도 고운 단풍이 내려 앉았네~
계곡 건너편에서 산객들의 모습이 틈틈이 보인다.
우리도 저 길을 걸었지~
사랑의 징표라는 연리지도 보인다.
노란 단풍도 아름답기만 하다.
올려 보다가 고개 빠지겠수~ ㅎ
돌탑도 있네~
반사경 안에 여인도 들어 있고~~ㅎ
아름다운 시절엔 고목 조차 감동을 준다.
계곡의 사람들도 풍경이 되어 있고~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보이는 걸 보니 많이 내려왔나보다.
쉬엄쉬엄 내려왔는데도 어느덧 대원사 앞~
계곡 산행의 시발점인 방장산교 앞에 다시 섰다.
이젠 대원사 앞을 지나 산행을 마무리할 때가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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