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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Africa 여행/이집트

이집트의 사라진 옛 왕도 멤피스에서 만난 람세스 2세의 거대한 석상~

 

사카라에서 멤피스로 가는 길의 도로변 모습이다.

 

 

 

흰 성벽의 도시로도 불렸다는 멤피스 Memphis는 상하 이집트의 경계선에 세운 왕조시대의 첫 왕도로 초기 왕조와

 

고왕국 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 종교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4천1백여 년 전, 고왕국이 끝나고 중왕국이 시작되면서 왕도는 멤피스에서 테베-지금의 룩소르로 옮겨갔다고 하는데,

 

그 후에도 멤피스는 파라오의 대관식을 거행하는 등 고대 이집트 왕조의 정신적 왕도로서 그 지위를 유지했다고 한다.

 

 

 

 

 

 

 

도로변의 과일상 모습이다.

 

 

멤피스의 옛 이름은 고대 이집트어로 '피라미드의 아름다움은 영원하다'는 뜻으로 사카라 남부에 있는 고왕국 제6왕조의

 

페피 1세의 피라미드 이름인 멘네페르 Mennefer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멤피스 시가지를 달리는 차량들 모습이다.

 

 

 

 

 

 

 

 

 

 

 

이집트를 여행하면서 보았던 모습들 중에서도 가장 실망스러운 풍경인데, 수로 옆으로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물이 귀한 이집트에서 이런 모습들을 보여준다 게 납득이 잘 가질 않는다.

 

 

 

 

 

 

 

수로 옆에서 펼쳐지는 일상적인 모습이다.

 

 

케밥 등을 파는 음식점 모습이고~

 

 

 

 

 

 

 

이집트 전통 빵인 아이시 Aish를 길가에 늘어놓고 파는 모습이다.

 

 

고기를 주렁주렁 매달아 놓고 파는 모습도 보인다.

 

 

 

 

 

 

 

한때 융성했던 왕도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쇠락한 초라한 모습의 멤피스다.

 

 

 

 

 

 

 

길 가의 상점들도 허접하기는 매 일반이고~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 Open Air Museum에 도착했다.

 

 

 

 

 

 

 

앙증맞고 자그마한 차량을 타고 온 현지인들 모습도 보인다.

 

 

 

 

 

 

 

멤피스는 창조신 프타 Ptah 신앙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프타는 고대 이집트어로 '우주의 건설자'라는 뜻인데, 그는 등에 육체적인 안녕을 상징하는 메나트 Menat를 메고 손에는

 

삶과 안정을 상징하는 제드 Djed 장식의 지팡이를 들고 머리를 깎은 미라 모습으로 표현되었다고 한다.

 

 

멤피스의 신수 神藪는 황소 아피스 Apis였다고 하고~

 

 

 

 

 

 

 

멤피스에는 헬리오폴리스와 별도로 프타를 중심으로 한 천지창조 신화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 신화에 따르면 프타가

 

그의 혀와 말로 아툼을 비롯하여 헬리오폴리스의 아홉 신을 만들어 천지를 창조했으며, 태양신 라의 눈물로 인간을

 

창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왕도 멤피스에는 왕궁과 프타 신전이 있었고, 지금은 대추야자 숲 속에 그 흔적만 남아 있지만, 룩소르 동안에 있는

 

카르나크의 아멘 대신전에 버금가는 큰 규모의 신전이 있었는데, 람세스 2세의 넷째 왕자로 대사제였던 카엠와세트가

 

아버지 람세스 2세를 위해 세운 것이라고 한다.

 

 

 

작은 박물관을 가득 채우고 있는 람세스 2세의 거상에 대한 안내판이다.

 

 

재위 66년간 이집트를 통치했고 90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그의 업적에 걸맞게 누비아에 있는 아부 심벨 신전과

 

이곳의 프타 신전과 같은 많은 기념물들이 이집트 전역에 퍼져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입구를 들어서니 거대한 석상의 아래 부분만 보인다.

 

 

 

 

 

 

 

위층에서 본 람세스 2세의 거상이다.

 

 

프타 신전 유적의 입구에 있는 이 박물관에 누워있는 람세스 2세의 거상은 3천4백여 년 전에 람세스 2세가 프타 신전을

 

확장하면서 만든 것으로, 신전 앞에 두 개의 거상이 있었는데 하나는 이곳에 누워있고 다른 하나는 카이로의 람세스

 

중앙역 앞 광장에 서 있었다고 한다.

 

 

역 앞의 거상은 높이 11.5m, 무게 83t으로 1954년 나세르 대통령이 이민족의 침략을 극복하고 영광스러운 이집트를

 

다시 찾은 기념으로 옮겨 갔는데, 2006년에 이 거상은 대기오염으로 파손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역 광장에서 기자의

 

피라미드 근처에 현재 건설 중에 있는 대이집트 박물관 Great Egyptian Museum으로 다시 옮겨갔다고 한다.

 

 

 

무엇을 자세히 살펴보라고~?

 

 

람세스 2세의 카르투시가 몇 개나 새겨져 있는지 보라고~?

 

 

 

 

 

 

 

이 석상에서 매우 흥미로운 것은 석상의 어깨에 새겨져 있는 카르투시로, 놀랍게도 람세스 2세의 석상에 람세스 3세의

 

카르투시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람세스 3세가 람세스 2세의 이름을 깎아 내고 자기 이름을 새겨놓은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이집트 유적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선조 파라오의 이름을 횡령한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횡령을 가장 많이 한 것이 람세스 2세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거상의 주변을 돌면서 각 방면에서 담아본 람세스 2세의 모습이다.

 

 

단정한 표정에 미소를 머금고 있는 듯한 거상의 얼굴은 마치 누워있는 불상과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조각 박물관 안에 누워있는 이 람세스 2세의 거상은 왕관의 일부와 무릎 이하의 한쪽 다리와 한쪽 팔꿈치가 떨어져 나간

 

채 늪에 쳐 박혀 있던 것을 1820년에 발굴하여 이곳에 옮겨다 놓았다고 한다.

 

 

한 개의 큰 석회암을 깎아서 만든 이 석상은 원래 그 길이가 15m였는데, 지금은 파손되어 12m만 남아 있으며 그 무게가

 

80t이나 된다고 한다.

 

 

 

 

 

 

 

박물관 안에서 바라본 바깥 모습이다.

 

 

석상의 부러진 다리 부분 모습이고~

 

 

 

 

 

 

 

박물관 안에 전시되어 있는 히에로글리프로 새겨놓은 석판이다.

 

 

 

 

 

 

 

커다랗게 조각해 놓은 카르투시도 볼 수 있다.

 

 

초창기 박물관 모습도 소개되어 있다.

 

 

 

 

 

 

 

거상을 옮기는 과정과 당초 늪에 버려져 있던 모습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Triad of Memphis~

 

 

박물관 안마당에 서 있는 세 신의 모습인데, 인간의 가족과 마찬가지로 신도 가족을 가지고 있어 그 신상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중앙에는 신 프타 Ptah, 왼쪽에는 그의 아내 세크메트 Sekhmet, 오른쪽은 멤피스의 세 신 중 하나인 그들의 아들

 

네퍼툼 Nefertum 역할을 하는 람세스 2세의 모습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나일 강변에 위치한 옛 왕도 멤피스의 지리적 위치를 표시해 놓은 안내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