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에서의 가을 단풍 여행 3일째~
지리산 호텔을 나서서 지리산 단풍으로 유명한 피아골 단풍을 찾아 떠난 2021년 11월 3일 여행기다.
산 위쪽에 위치한 호텔에서의 날씨는 꽤청했는데, 산 아래의 섬진강을 따라가는 도로는 미처 개이지 않은 운무가
가득 차 있다.
오가는 차량은 별로 많지 않지만 시야가 좋지 않아 무척 조심스럽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나름 운치가 있는 아름다운 섬진강변도로다.
강변도로를 벗어나니 확 트인 도로와 함께 밝은 햇살이 보이기 시작한다.
피아골로 접어드는 도로변 모습들이다.
도로변의 나무들도 아름다운 가을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피아골 단풍은 10월 중순부터 절정을 맞기 시작한다고 하는데, 산 아래의 도로인 탓인지 11월 초임에도 아직
절정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나마 가끔씩 보이는 빨간 단풍나무가 가을 단풍의 정취를 전해 온다.
도로에서 산 위로 이어지는 단풍 모습이다.
전날 내장사 입구 단풍길의 찬란했던 모습을 보아서인지 그다지 큰 감흥은 느껴지지 않지만 그래도 은은하게 펼쳐지는 단풍이
단풍 여행길의 묘미를 만끽하게 해 준다.
지리산 국립공원 표지판이 보이고~
이어서 사찰임을 알리는 홍살문이 나타난다.
지리산 연곡사 앞에 도착한 것이다.
특별히 연곡사를 목적으로 온 것은 아니고 피아골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올라오다 도로의 거의 끝 지점에서
연곡사를 마주하게 된 것이다.
안내판을 보니 꽤 유서 깊은 사찰이다.
안내판 곁에 세워진 지도를 살펴봤다.
안개 가득한 강변도로를 달려왔을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명소들이 우리가 달려온 도로변에 줄지어 펼쳐져 있다.
쌍산재, 곡전재, 운조루, 석주관성 등~
피아골을 나설 때 돌아봐야지~~
연곡사 일주문 모습이다.
일주문 뒤로 천왕문이 일직선 상으로 자리하고 있다.
일주문 바로 우측에 마련된 사찰 내 카페다.
카페 뜰에서 바라본 일주문 모습이다.
수많은 공포를 받치고 있는 기둥 형상이 멋스럽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린~
카페 모습이다.
카페 우측으로 이어지는 도로변의 거대한 단풍나무가 온통 노랗게 물들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섰다.
사찰을 돌아보기 전에 간단한 요기가 필요했다. 호텔에서 조식을 거르고 출발을 했기에~
휴식도 취할 겸~
쑥부쟁이~?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면 絶交라고?
절교할 사람이 없는데~? ㅎ
카페 내 이 꽃들도 쑥부쟁이라고 한다.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대장장이의 큰딸이 쑥부쟁이라고 한다.
노루를 구해주고받은 소원을 이뤄주는 노란 구슬 세 개를 사용한 내용이 유별나다.
요즘의 영악한 처자들은 이 사연을 보고 뭐라 평할까~?
불쌍한 쑥부쟁이~~
무척 진하게 다려진 대추차다.
쑥부쟁이를 넣어 만들었다는 빵~
맛있었다.
오드리 헵번이 이 산골까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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