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의 첫날 저녁이다.
근 20여 년 만에 떠나온 제주 여행이고 딱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떠나온 여행인지라, 용두암을 돌아보고
현지인에게 밤에 가볼 만한 곳을 여쭈니 제주 동문시장을 가보라고 하신다.
그래~ 동문시장으로 가보자~
일성으로 주저 없이 추천해 주신 곳이니 뭔가 특별한 것이 있겠지~~ㅎ
입구에 들어서니 제일 먼저 깔끔하게 포장된 각종 과일이 우릴 반긴다.
매대 위에 줄줄이 길게 늘어선 하얀 은갈치~
그래~ 제주도에서 난생처음으로 은갈치회도 맛보았지~
이번에도 그런 기회가 있을까~?
지천으로 깔려 있는 내겐 이름조차 생소한 각종 생선들~
나물을 다듬고 계신 모습에서 삶의 진솔한 현장을 마주하는 듯한 느낌이다.
각종 회들을 정갈한 모습으로 매대에 늘어놓은 모습도 보이고~
가오리의 생생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당초에는 이렇듯 빨간 모습이었나~?
각종 담금 젓갈들도 지천으로 널려 있다.
안으로 좀 더 들어가니 많은 젊은이들이 줄지어 서성이는 모습이 보인다.
그 끝에서 마주한 모습들이다.
계란 품은 제주흑돼지에 오겹살 돌돌 감은 제주 흑돼지 BBQ 스카치에그란다.
화려한 불꽃이 이는 곳에서는 킹크랩도 보이고~
청년 미남들~?
미남인 줄은 잘 모르겠지만 청년들임에는 틀림없다~~ㅎ
이건 닭인가~?
분주히 움직이는 청년들의 손끝에서 수많은 요리들이 탄생하고 있다.
나름대로의 비법을 간직한 듯 요리된 음식들의 형태도 흔히 보아왔던 모습들과는 차별이 느껴진다.
내가 좋아하는 오징어 구이도 있네~
쫄깃하고 구수할 것만 같은 느낌에 입안에 군침이 돋는다.
대게의 몸통 안에서도 뭔가 특별한 요리가 진행되는 듯하고~
즉석 김밥도 팔고 있다.
그런데 모양도 구성도 젊은 친구들의 개성이 듬뿍 담긴 평범함을 거부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간단한 꼬치구이도 팔고 있고~
다양한 형태의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다.
우리도 이곳에서 뭔가 하나쯤은 맛보고 싶은데, 그 선택이 쉽질 않다.
꼬치의 종류도 형태도 각양각색이다.
처음 보는 각종 음식들 구경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저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그 맛들은 차치 하고서라도 발상 자체가 실로 대단하다는 느낌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
동남아의 수많은 야시장과도 확실히 차별되는 독특한 야시장 문화가 움트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결국 우리가 한번 맛보자고 선택한 음식이다.
통통한 낙지 구이에~
가쓰오부시까지 가미된 고기였는데~
맛도 좋았다.
어디서 먹었냐고~?
야시장의 좀 후미진 곳에서 맛보았다. 거리에 서서 먹을 수는 없었기에~~ㅎ
테이크 아웃을 하러 오는 사람들도 종종 있는 듯했다.
집에서나 호텔 등에서 먹으려고~
이 오징어도 먹어보고 싶었고~
곱창 굽는 곳에서도 군침을 흘렸다~~ㅎ
요리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흥미로웠고~
인기 있는 매장의 긴 줄이다.
무엇이든지 상대성은 있는 듯, 한가로운 모습의 매장들도 있었고~
야시장 뒤쪽은 게이트 8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 뒤에는 시장 주차장이 있는 듯했고~
이곳은 각종 반찬을 원하는 대로 조리해 주는 곳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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