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북서쪽에 자리한 고원 지대, 하일랜드와 스카이섬은 광활한 자연이 펼쳐지는 곳으로, 안개가 가득한
미지의 세계를 보는 듯한 풍경으로 해리 포터, 007 스카이폴, 아웃랜드 등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먼 길을 가야 하는데, 벨트는 잘 맨 거니~?
출발 때부터 꾸물꾸물했던 날씨는 먼 길을 가는 동안 계속 이어진다.
날씨 때문에 계획을 변경할 수는 없고, 있는 그대로 즐겨볼 수밖에~
월요일인 오늘부터 아이들은 2주간의 부활절 방학에 들어간다.
우리 부부는 이 방학기간에 맞추어 지난주 금요일에 스코틀랜드에 온 것이고~
앞으로 2주 동안 아이들과 여행을 할 계획인데, 그 첫 행선지로 지금 가고 있는 스카이섬을 택한 것이다.
어느덧 우리 차는 작은 소도시도 지나고~
아버딘에서 인버네스로 가는 도중에 차창을 스친 풍경들이다.
사실 이 길은 내가 처음 가는 길은 아니다.
스코틀랜드 첫 여행 시 글래스고에서 출발하여 하일랜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글렌코 Glencoe, 포트 윌리엄
Fort William, 포트 아우구스투스 Fort Augustu를 거쳐 네스호의 고성 어쿼드 성 Urquhart Castle을 구경한 후,
인버네스에서 저녁을 먹고 아버딘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
그런데 아버딘으로 돌아갈 때는 해가 이미 진 이후라서 칠흑 같은 어둠 속을 달렸으니, 어쩌면 이게 초행길이나
다름없다고 할 수도 있겠다.
달리는 차 안에서 스치는 풍경들을 담기가 쉽지 않다.
앞자리에 앉으면 사진촬영이 조금은 쉬울 수가 있겠지만, 앞자리에서는 딸 부부가 우리의 안전한 여행을 이끌고
있다. 나는 조용히 그 뒷자리에 앉아서 차창을 스치는 풍경들을 간간히 담아 보고~
스코틀랜드는 지리적으로 크게 하일랜드와 로우랜드로 나눌 수 있는데, 북쪽의 하일랜드와 남쪽의 로우랜드는
스코틀랜드의 공식 행정 지역은 아니지만, 두 지역의 자연환경, 문화, 주요 산업의 차이가 커 오랜 세월 동안 구분
하고 있다.
산지와 고원으로 구성된 하일랜드는 척박한 자연환경에 대항해 씨족 제도와 타탄이라는 고유문화를 만들었고,
로우랜드는 상대적으로 온화한 기후와 저지대가 특징으로, 스코틀랜드의 관광, 경제 중심지인 에든버러와 글래스고
가 로우랜드에 속한다.
광활한 자연의 땅 하일랜드에는 수많은 작은 마을이 있는데, 우리가 지금 지나고 있는 인버네스 Inverness는
그중 유일한 도시다.
네스강과 스코틀랜드 북동쪽 바다 머리만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인버네스는 수도라고 불릴 만큼 하일랜드의
경제, 문호, 역사의 중심지가 되는 곳이다.
긴 여정 끝에 인버네스 시내의 한 쇼핑몰에 들어선 모습이다.
쇼핑몰을 나서서 인근의 식당으로 향한다.
우리가 차량을 주차해 놓은 쇼핑몰 출입구 모습이다.
어디로 가나~?
작은 식당 안으로 들어선 모습이다.
뭘 먹지~?
각자의 취향대로 메뉴를 선정한다.
식전 음료로 커피를 주문한다.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는 이만한 게 없지~~ㅎ
잠시 후에 등장한 우리가 주문한 음식들~
내가 주문한 것은 영국의 대표 음식이라는 피시앤칩스~
처음에는 별로 선호하지 않았지만, 여러 차례 먹어본 결과 그럭저럭 괜찮다는 느낌이 드는 메뉴다.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거리 구경에 나섰다.
차량 통행이 금지된 이 거리는 쇼핑몰들이 몰려 있는 나름 인버네스의 중심지인 모양이다.
이 쇼핑몰은 우리가 차량을 주차해 놓은 곳이고~
아버딘에서 가끔 들렀던 쇼핑몰도 보인다.
평일이어서인지 거리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고~
지도를 보니 스카이섬까지의 여정 중 딱 중간쯤에 와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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