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섬의 명소 중 하나인 디 올드 맨 오브 스토르 The Old Man of Storr를 돌아보고,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본
아름다운 풍경들이다.
스코틀랜드는 영국에 속해 있으면서도 영국에 포함시켜 말하기에는 자유를 향한 투쟁의 역사와 고유의 문화가
독특하고 멋진 나라로, 스코틀랜드 어느 곳을 가더라도 스코티시의 자긍심이 뚜렷이 느껴지는 곳이다.
스코틀랜드는 중세 시대의 치열한 전투, 왕실 권력을 둘러싼 복잡한 정치적 사건들, 자유를 향한 투쟁의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특히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사이의 복잡 미묘한 관계는 스코틀랜드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그러한 역사적인 사실은 차치하고서라도 잉글랜드와 가장 차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단연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대자연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이루어진 화산작용을 거친 거대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빙하가 녹으면서 자연 생성된
거대한 산맥과 협곡, 폭포, 호수 등을 볼 수 있는 하일랜드, 아름답고 깨끗한 바다와 희귀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
하는 작은 섬들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도 마냥 쉽지만은 않다.
한 굽이를 돌면 또 다른 길이 이어지길 반복한다.
이 바위산을 보며 1시간 반 이상을 올라온 것이다.
4km의 여정으로 1시간 정도 걸릴 거라는 거리를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느라 오르다 쉬다를 반복한 탓이다.
좀 더 여유로워진 발걸음에 아름다운 풍경들을 그냥 스쳐 지나가기에는 뭔가 아쉬운 생각이 들어서, 간간이 쉬어가며
셔터를 누른다.
멀리 호수 주변을 돌며 이어지는 도로가 보이는데, 이 길은 우리가 스카이섬의 가장 분주하다는 작은 마을 포트리
Portree로 이어지고 우리는 이 도로를 달려 이곳에 당도한 것이다.
계속 이어지는 도로 앞으로는 넓은 바다와 함께 스카이섬의 부속섬들이 펼쳐져 있다,
스코틀랜드의 대자연 중 으뜸으로 꼽히는 것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하일랜드인데, 그 첫 대면으로 글라스고를
나서서 지나온 글렌코였다.
높은 산들과 깊은 협곡 사이를 통과하는 글렌코의 협곡은 정말 아름다웠다.
당시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어서 도중에 잠깐 멈춰서 풍경을 즐기지 못한 것이 지금도 못내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하일랜드 풍경의 정점으로도 꼽히고 있는 이곳 스카이섬에서 이토록 여유로운 발길로 자연을 느껴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리며 천천히 발길을 옮긴다.
스코틀랜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것 중 하나는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고성들인데, 이번 여행에서 호수 위에 떠 있는 에일런 도난성을 방문한 것이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스코틀랜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전통 의상 킬트 Kilts다.
킬트는 독특한 체크무늬인 타탄 Tatan이 특징으로,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결혼식이나 고대 하일랜드 게임 같은
중요 행사가 있을 때 꼭 킬트를 입는다. 유명 관광지 주변에서는 킬트를 입고 백파이프로 전통 음악을 연주하는
남자들을 볼 수 있고~
스코틀랜드를 유명하게 만든 것에는 위스키, 하일랜드 소, 골프의 발상지 등도 꼽을 수 있다.
스코틀랜드는 천혜의 자연환경, 맑고 깨끗한 물, 그리고 안개 자욱한 날씨까지 위스키의 고향이라는 칭호에 걸맞은
환경을 갖추었고, 스코틀랜드 제1 수출품으로 전 세계 위스키 시장에서 가장 높은 위상을 자랑한다.
자연 풍경을 즐기며 여유롭게 걸어온 발걸음의 종착지, 주차장에 당도했다.
주차장을 나선 지 2시간 반 만에 돌아온 트래킹 여정이다.
섬을 일주하는 도로 바깥쪽 풍경이다.
해안을 끼고도는 도로 모습이다.
이 도로를 따라서 섬을 일주하다 보면 아름다운 폭포들과 스카이 섬 서쪽 해안에 위치한 던베건성 Dunvegan Castle
도 볼 수 있는데, 오늘의 스카이섬 일정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되돌아가기로 했다.
어린 손주들을 대동한 여행이기에 무리를 하지 않기 위해서~
스카이섬을 나서는 차창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풍경들이다.
높은 산 아래의 계곡에 위치한 캠핑장도 스쳐 지나간다.
산 아래의 호수와 맞닿은 곳에 가느다랗게 이어진 도로가 있다.
지금 우리는 이 도로를 따라가는 것이고~
긴 여정에 수고한 카메라에게도 잠시 휴식을 주기로 한다.
우리의 숙소가 있는 포트 윌리엄에 도착했을 때는 어느덧 주위가 어둑어둑해졌다.
무리를 하지 않았기에, 천만다행이다.
식당은 모두 문을 닫을 시간이라서 패스트푸드점에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투정 부리지 않고 잘 따라다니는 손주들이 고맙기 그지없다.
오늘도 재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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