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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ern Asia 여행/인도

성 밖의 거리 구경

 

 

바쁠 것 없는 일정이라 한가롭게 성밖으로 걸음을 옮긴다.

한낮의 성안 거리는 한적하다.

여행객으로 붐볐던 거리가 한산한 것은

사파리투어를 떠났거나 볼거리를 찾아나선 탓일게다.

 

 

좁은 성문

릭샤 한대가 지나가면 반대편에서는 기다렸다가 지나갈 정도의 협소한 문이다.

이 좁은 곳을 모두 익숙하게 충돌없이 지나치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성벽 좌우에 걸린 상품들

 

성벽에 커다란 대목을 박고 줄을 걸쳐 놓고서

거기에 각종 팔고자하는 물품들을 진열해 놓은 형태다.

 

 좁은 성문

 

성문에서 성문으로 이어지는 길은 매우 가파른 편으로

한번 오르내리면 숨이 가프다.

 

 

 

 성문 위의 조각들도 눈여겨 볼 만하고

 

 첫째 성문 안의 공터 모습

 

 

좌우의 상점과 좌판들을 피해서 가운데로 지나가는데

좌판의 여인이 손짓하며 사진을 찍으란다.

물건을 구매하지도 않으면서 사진기를 들이밀기도 그렇고

쓸데없는 흥정에 휘말리기도 싫어 외면하고 지나치기만 했었는데

좋은 기회다싶어 한컷 찍었다.

 

그랬더니 즉시 반응이 온다.

사진을 보여 달란는 것인지

물건을 구경하라는 건지

연실 손짓하며 부른다.

 

이게 상술인가?

무시하고 갈길을 재촉한다.

 

 

성문 안쪽의 상점들

 

 밖에서 바라 본 첫째 성문 안의 모습

 

 성문 밖 광장

 

 간디 촉으로 가는 길의 반대편 거리로 방향을 잡았다.

 

 

별반 달라보이지 않았던 이 거리가 훨씬 복잡한 것 같다.

간디 촉 방향의 거리가 여행객들을 위한 상품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 거리는 현지인의 삶에 밀접한 각종 물픔들이 많다는 인상이 든다.

 

트랙터 한대가 어느 집 공사를 위해 들어가고 있는데

골목이 온통 마비됐는데도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고 기다린다.

조금만 틈새를 보여도 빠져나가고

이것이 인도인들의 일상인가보다.

 

 

 

사진으로 보면 한적해 보이는 이 장면들이

현장에서는 혼을 모두 빼놓을 정도의 혼돈이었으니~

 

참으로 신기한 것은 이 북새통같은 거리에서

내몸을 치거나 건드리지 않고 묘하게 잘 지나간다는 거다.

무질서속의 질서라는 생각이 든다.

이 생각은 인도여행 중 종종 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더라.

 

 

 

시장거리의 끝부분까지 와보니

넓은 도로가 보인다.

자이살메르와 다른 도시로 이어지는 간선도로이거나

역으로 이어지는 도로일게다.

 

다시 성쪽으로 돌아갈까하다가

이쪽이 가디 사가르로 가는 방향같아서 길을 물어보자

멀지않은 곳에 가디 사가르가 있단다.

내친김에 길을 나선다.

 

 

 

가디 사가르로 가는 길목에 세워진 마차

 

사파리를 떠났다면 지금쯤 저렇게 생긴 낙타위에 앉아 있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며

미련이 남는다.

그것도 잠시이고

이렇게 여유를 부리며 호젓하게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자위를 하며 길을 재촉해 본다.

 

가디 사가르로  이어지는 길

 

 

드디어 도달한 가디 사가르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