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outhern Asia 여행/인도

가디 사가르 Gadi Sagar를 다녀오고

 

 가디 사가르 Gadi Sagar

 

자이살메르 남동쪽에 자리한 인공 호수

과거에는 주민들의 식수원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현재는 철새만~

 

 

 

 

한적하고 평화롭기만 하다.

보트를 탈 수도 있고 대여료가 30분에 50~100Rs라고 하는데

확인해 보지는 않았다.

다른 여행객들과 마찬가지로 한가롭게 휴식을 취해 본다.

 

 

 

한켠에 늘어 놓은 기념품들

판매에 별 신경도 쓰지 않는다.

천천히 눈요기 좀 하고.....

 

 

한참을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도 꽤 흘렀고 시장기가 느껴진다.

되돌아 오는길에 먹거리를 찾아 이곳저곳을 기울여 봤지만 신통치가 않았다.

길거리의 현지 음식들은 엄두가 나지 않았고

서양 여행객들을 위한 카페나 레스토랑을 찾아 들어가보니 개점 휴업이다.

점심때를 지난 시간이라 식사가 않된단다.

 

허기진 상태로 성까지 도달하니

성문 앞쪽에 이 베이커리가 보인다.

이곳의 음식은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커피까지 있으니 금상첨화다.

 

나중에 인도여행에 대해 말할 때

나의 동행은 자이살메르가 최고라고 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한식을 먹을 수 있는 두곳의 식당이 지척에 있고

이 빵집이 있기 때문이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먹거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아야기일게다.

 

 

빵집에서 만나 이 꼬마 

초등학교 4학년이라는데

 

일행이 30여명되는데 모두 초등학생들이고

길잡이 한분이 인솔하여 거의 한달간 인도의 여러곳을 여행한단다.

도시에 도착하면 간단한 주의사항 등을 전달받고 개별 여행을 하는데

숙소에서 깨어보니 모두 나가고 자기 혼자만 남아 있어서 요기도 할 겸 혼자 나왔단다.

 

어떻게 참여했냐고 물어보니

엄마가 참가신청을 해 주어 왔다고 하며 안내책자를 보여 준다.

훓어보니 여행에 대한 여러가지 사항이 적혀 있었는데 14기로 되어 있다.

매년 방학을 이용한 프로그램이니 7년이 된 셈이다.

 

영어를 좀 할 줄 아느냐고 물어보니 그렇지 않단다.

그래도 필요한 일들은 모두 할 수 있다고~

참으로 대견함을 느낀다.

외아들을 이런 여행에 거리낌없이 보내는 이 아이의 엄마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사는 곳을 물어보니 오산이라고

그러고보니 우리와 멀지않은 이웃인 셈이다.

 

 

 

타이타닉을 찾아가다 잡아 본 성의 모습들이다.

한낮에 가까이서 올려다 본 성곽 모습은 또다른 감흥으로 다가온다.

 

 

 

타이타닉으로 가는 길목의 철공소

대문을 제작하고 있는 듯 했다.

 

 

 

골목길을 구경하며 길을 가는데 한 여학생이 반갑게 손을 흔들며 활짝 웃는다.

 

순수함이 있는 나라

영악한 상인들이 혼을 빼는 나라

최첨단의 우주강국

거지와 쓰레기가 넘쳐나는 나라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다양함이 존재하는 나라 인도

 

뭐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게끔 만드는 나라다.

 

 

 

타이타닉의 간판이 보인다.

입간판은 영어이고 옥상의 간판은 한글로~

 

타이타닉을 찾아가는 이유는

조금전의 카페에서 만난 사장때문이다.

빵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던 중 우리말을 아주 능통하게 하는 인도인을 만났다.

 

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으면 자기네 타이타닉으로 가서 먹으란다.

아무런 부담느끼지 말고 편하게 빵도 먹고 쉬었다가란다.

자기가 그곳의 사장이라며~

그래서 이런저런 궁금한 것들도 물어보고 대화도 나누고 헤어졌는데

빵으로 요기를 했다지만 저녁도 해결해야 하고 

딱히 바쁠 것도 없는 상태라

구경삼아 길을 나서서 도착한 곳이다.

 

옥상으로 오르는 길에~

 

 

타이타닉을 마주하고 있는 호텔 옥상

 

저쪽은 모두 서양 여행객들인 것 같고

이쪽은 온통 우리나라 친구들이다.

 

 

 

타이타닉 옥상에서 바라다보이는 자이살메르 성

 

 

 

타이타닉 옥상 식당과 주방 모습

 

 

 

이곳에서 친구와 여행 중이라는 대학생을 만났다.

이 여학생 일행도 한달 일정으로 왔는데 일주일 쯤 지났단다.

 

예쁘게 생긴 이 여학생 인도여행에 매우 만족감을 나타냈는데

돌아가면 부모님도 한번 다녀가시도록 권해 보고 싶단다.

내일은 이웃도시 쿠리 Khuri로 가서 사파리투어를 하겠다고 하며

 

이곳의 숙박비는 성내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단다.

1인당 100루피

그리고 타이타닉은 한국 배낭여행자들에게 매우 유명하다고 한다.

릭샤꾼으로 시작해 호텔과 식당을 운영하는 이곳 사장은

성공신화의 주인공으로 불린다고~

 

전적으로 한국인을 위한 호텔이고 식당인 모양이다.

아니나다를까 저녁시간이 다가오자 많은 여행객들이 지친 모습으로 삼삼오오 들어오는데

모두가 우리나라 젊은이들이다.

그중에는 낮에 대포가 있는 성위의 전망대에서 만났던 학생도 있었는데

매우 반갑게 인사를 한다.

이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 아닌가

 

이런저런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어느덧 노을지는 해를 보며 성내로 귀가?를 서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