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차를 타고 올라가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이쯤에서 차를 돌렸다.
구름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진다.
그림같은 풍경들이다.
산속의 조그만 마을인데도 무척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다.
만년설과 구름이 뒤섞여 있는 모습
한참을 내려오니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대개는 이곳까지 올라오는 모양이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모습들
창가는 예쁜 꽃들로 장식하고~
가까이 담아 본 모습
피로티 형태에 장작을 잔뜩 쌓아놓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겨울의 땔감인 듯~
날씨도 흐리고 시간도 넉넉치 않아
아쉽지만 융프라우요흐에 오르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이곳 뮈렌에서 쉴트호른행 푸니쿨라 Funicular에 올랐다.
푸니쿨라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모습
점점 멀어져 보이는 산아래 마을 모습
해발 2,676m라는 비르크 Birg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갈아타고 쉴트호른에 오른다.
산기슭에 위치한 이 마을을 돌아보고 싶었지만
자욱한 안개속에 비까지 섞여 내리고 있어
이내 포기하고 승강장으로 되돌아 가고 말았다.
비르크에 있는 승강장 모습
쉴트호른의 회전 레스토랑 피츠 글로리아 Piz Gloria
해발 2,967m의 쉴트호른에 있는 이 전망대는
007 여왕폐하에도 등장했고
융프라우요흐와 더불어 알프스의 대표적인 전망대라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전망대 밖은 지척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개와 눈으로 덮혀 있다.
오늘은 이 정도로 만족하고
다음에 다시한번 알프스를 찾아오라는 모양이라고
자위하고 ~
전망대 내부 모습
툰 호수 Thunersee
날씨가 흐리고 빗방울도 떨어져
더 이상 돌아보는 것은 포기하고 길을 나섰다.
툰 호수를 따라 내려가기로 하고서~
호숫가의 모습은 아릅답기만 한데~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지도책을 펴놓고 갈길을 검토하였다.
제네바에서 이번 여행을 마무리하기로 계획되어 있는데
베른을 거쳐가면 가야할 길이 멀 것만 같아서
몽트뢰쪽으로 가는 지름길을 택했다.
자동차로 내비게이션도 없이 여행하다 보니
좀 더 자세히 길이 표시되어 있는 지도책을 사게 됐고
그러다보니 지름길도 보여 좋았는데~
이 삼거리에서 접어 들어간 길이
엄청난 수난을 겪게 해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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