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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East Asia 여행/미얀마

만달레이에서 바간으로 가는 길

 

만달레이에서 바간으로 우리를 데려다 준 버스 

 

만달레이와 바간 구간의 버스 여행

상당히 걱정을 했던 부분이다.

 

미얀마 여행을 준비하면서 구입했던 안내서에는

 

대형 에어컨 버스가 아니라 20인승 미니버스로

짐과 승객이 통로까지 가득차서 발 움직일 공간도

없고

 

수행자와 같은 인내심이 없으면 절대 견디기 어려운 여정이 될거라고 기술되어 있다.

 

이 말을 철석같이 믿고 단단히 각오를 했었는데~

 

미얀마 여행 중 책에서 본 내용과 상당히 많은 부분이 다르다는 것을 경험했는데

이 구간 여행 안내가 그 최고가 아닐까 싶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도착한 만달레이 버스 터미널 

 

이곳이 대합실 겸 매표소인데

내부의 공간도 협소하고 누추해 밖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가 들어와서 정차하는 곳도 승차하는 곳도 지정되어 있지 않고 ~

 


 

속속들이 도착하는 여행객들 모습

 

이 서양 여행객들은 트럭을 개조한 미니버스를

타고 왔나보다. 


 

터미널의 이동식 점포 ? 

 

여기저기 자주 눈에 띄는 모습이다.

 

상품들이 담겨져 있는 판을 들고 의자만 챙기면

간단히 새로운 장소에서의 개업이 가능하더라~ㅎ


 

외국에서 온 여행객들에게는 호기심의 대상일 뿐이다.

 

처음에는 궁금해서 살펴보다가 이내 눈길도 주지 않는다.

 

변변치 못한 상품들을 구입하려는 여행객들은 없는 것 같고

현지인들은 ?


 

조그만 공간만 있으면~ 


 

터미널에서 하역작업을 하는  화물 트럭도 보이고 ~


 

대형버스를 세차하는 모습도 보인다. 


 

탁발 나온 스님 


 

터미널 입구에서 서성이는 젊은이들

 

우리를 태운 차가 터미널에 들어섰을 때 

젊은 친구들이 들어다주려 했는데

이들이 그 친구들이었나보다.

 

짐을 운반해 주고 얼마간의 대가를 받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탁발을 하는 스님들 


 

마음씨 착하신 청주 선생님이 얼마간 보시를 하시는 모양이다.

 

 

그런저런 만달레이 터미널의 모습을 뒤로 하고

바간으로~ 

 

 


 

  • 두시간쯤 가다가 버스가 정차했다.

 

  • 휴게실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허허 벌판이다.

 

  • 그렇치않아도 고단했던 참인데~

     운전수를 따라서 내려본다. 


 

  •  볼일을 보는 현지인들 모습

 

남자들이다~

 

미얀마 남자들은 치마와 같이 생긴 론지를 입는데

원래 론지 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는다고 한다.

 

요즈음도 그럴까라는 궁금증도 있었지만 확인해 볼 기회는 없었고

 

지금 이들의 모습을 보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 몸도 풀어주고~ 

 

  • 맞은편에서 오던 버스기사와 ~

 

한적한 도로라서 그런지 내 마음도 느긋해 진다.


 

 

  • 한적한 도로 모습

 

이런 평화스러운 모습과는 달리 길가의 아스팔트 포장을 확장시키던 모습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질 못한다.

 

기계라고는 다 낡은 트럭과 Roller뿐이었는데

주먹만한 조골재-깬자갈을 여인들이 바구니에 담아서 하나하나 맞추듯이 놓고 있었고

 

길 한켠에는 아스팔트를 녹혀서 끓이는 솥과 나무들이 있었다.

 

자갈을 운반하고 다짐을 하는 롤러만 빼고는

모두 수작업이었다.

 

 

 

도로 포장하는 모습은

 

만달레이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갈 때와 이곳

그리고 바간에서 자주 목격했었는데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모습들이었다.

 

특히 여인들이 바구니에 자갈을 가득담아 운반하여

일일히 꿰마추듯 바닥에 까는 모습이 그랬다.

 

괜히 코끝이 찡해지며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나더라는~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미얀마는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것 같고 그 격차가 생각보다 큰 것 같다.

 

급격한 발전을 하고 있기 때문일까~

 

나의 기억에도 없는 일들을 보고

사진 한장 남기지 않았지만

 

그 무엇보다 강렬하게 각인된 장면들이 아닌가 싶다.

애잔한 느낌과 함께~

 

 

 

  • 잠깐의 휴식 후 다시~ 

 

  • 버스 내부 모습

 

생각보다 편안한 여행이었다.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어서 좀 줄여달라는 불평도 나온~


 

  • 차창으로 스치는 모습 

 

  • 황량해 보이는 들판도 보이고 ~ 

 

  • 다시한번 정차한 곳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잠시 쉬어 간단다.

 

번듯한 휴게소가 있을 줄 알았는데 ~

이 구간에는 없나보다.


 

  • 휴게소 주방 모습

 

물을 끓여 달라고 했다.

컵라면을 먹을려고 ~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먹을려고 준배해 온 것인데 오히려 짐만 되기에

짐도 줄일 겸~

 

싫은 내색없이 흔쾌히 물을 끓여 준다.

친절하고 때묻지 않은 미얀마인들~

 

 


 

  • 휴게실 모습

 

음식을 주문해 먹는 모습인데

서양인들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밖에서 싸가지고 온 빵 등으로 간단히 요기를 해결하는 모양이다.

그런면에서 참으로 편하겠다는 생각이 ~ 

 

 

 

  • 우리들의 식탁 

 

  • 컵라면 이곳에서 주문한 밥 그리고 약간의 야채로~ 

 

  • 우리들의 컵라면이 신기하고 재미있나 보다.

 

몇개를 이들에게 주고 끓는 물을 부어 먹는거라고

가르쳐준다.

 

처녀인 줄 알았던 좌측의 여인은 물을 끓여준 남자가 자기 남편이라고 한다.


 

  • 차창으로 본 휴게소 모습 

 

  • 잔뜩 매달려 간다. 

 

  • 휴게소 도로변 모습 

 

  • 편안한 모습으로 ~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다. 


 

  • 바간으로 들어가는 입구

 

이곳에서 지역 입장권을 사고 ~ 


 

  • 무언가 파는 모양인데

 

이런 차림도 괞찮은건지 ~


 

  • 바간의 낭우 터미널에 도착한 모습 

 

  • 호객하는 젊은 친구들 

 

차량부터 숙소까지 필요한 것을 묻는다.


 

  • 터미널에 모여있는 다양한 탈 것들 

 

  • 제일 뒷쪽에 있는 7인승 차량으로 세부부가

바간여행을 시작했는데~

 

차문을 닫고있는 이 운전수가 다음날 우리에게 약속을 어겨 황당함을 안겨준 친구다. 

 

 

미얀마에서의 여행은 세번의 국내선 이동으로 별 어려움없이 여행을 할 수 있었고

 

유일하게 버스를 타고 장시간 이동한 이 구간도 당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어렵지 않았고 색다른 맛을 남겨 주었다.

 

이 정도의 경험도 없었으면 너무 밋밋할 수도 있지않겠느냐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