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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ern Europe 여행/폴란드

바르샤바의 신세계 거리 Nowy Swait

바르샤바의 신세계 거리 Nowy Swait

 

바르샤바의 대표적인 쇼핑거리로 파스텔톤의 다양한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이 길에서 쇼팽박물관 성십자가교회 바르샤바대학 등과 코페르니쿠스 동상을 비롯한 여러 동상들을 만날 수 있으며

잠코비 광장을 거쳐 구시가에 이르는 관광명소다.

 

17세기부터 붐비기 시작했다는 거리 곳곳의 전통카페와 유명 레스토랑 등은

폴란드의 부유층들의 휴식처라고 한다.

 

쇼팽박물관과 성십자가 교회를 지나 줄지어 이어지는 고풍스러운 중세 건물들을 구경하며

잠코비 광장까지 거슬러 올라가 본다.

 

바르샤바 대학 정문

 

 

 

 

바르샤바 대학은 1816년에 설립된 바르샤바 최초의 대학으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고

바르샤바 최고의 수재들이 다니는 폴란드 최고의 대학이라고 하니 우리의 서울대 쯤 되나보다.

 

화려한 건물들과 녹음이 우거져 공원처럼 느껴지는 이 대학에서도

대학의 자랑인 도서관은 한번쯤 가볼 것을 추천하길래 도서관으로 가본다.

정문에서 가깝다는 이유도 한몫하고~

 

그런데 우리집 세분께서는 도서관앞 벤치의 동상으로 눈길을 돌린다.

돌아가며 사진도 찍고~

 

 

 

 

  • 도서관 내부를 돌아보는데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전시장이었다.

 

  • 주로 책들과 논문집들이었는데 아마도 이 학교 출신들의 성과물일 것이라고 추측된다.

 

  • 그리고 한켠에서는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었고 그 입구에 간단한 다과가 마련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커피 한잔을 들고나와 도서관 건물앞

     벤취에서 잠시 쉬어간다.


 

 

 

 

대학 정문에서~

 

 

 

 

거리와 접해있는 이 건물들도 대학건물의 일부다.

발코니를 떠받들고 있는 조각상들이 재미있어 담아 보았다.

 

 

 

거리의 건축물들 모습

 

 

 

 

 

 

 

거리를 거슬러 올라가다 성십자가 교회와 규모가 비슷한 단아한 교회가 있어서

성십자 교회의 내부를 둘러보지못한 아쉬움을 달랠 겸 들어가보았다.

 

교회 앞 동상

 

 

 

 

순백색으로 치장한 교회 내부는 매우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매끈하게 솟아오른 기둥 상부의 장식들과 볼트 부분의 간결한 문양과 조각들이

잘 어울어져 현란하고 혼란스러운 느낌은 없다.

 

 

 

제대 부분

 

 

제대 상부의 조각상들 모습

 

순백의 장식물들에 금빛 몰딩처리를 하여 화사하게 부각시켜주는 형상이다.

 

 

 

다시 나선 거리의 모습들

 

 

 

 

 

 

 

 

 

 

 

 

 

 

 

 

 

 

 

이 교회의 전면 파사드를 구성하고 있는 석재들이 내뿜는 다양한 색감들이 묘한 아름다움을 준다.

고풍스러운 느낌과 함께~

 

 

 

 

 

 

 

 

 

 

 

건축을 하는 사람들 중에 특히 건축사들은 건축사 자격을 취득하면 제일 먼저 유럽여행을 계획한다.

자축의 의미와 보다 많은 영감을 얻기 위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적 의미있는 건축물들을 살펴보면 고궁과 종교적 건물들이 주류를 이룬다.

서양의 왕궁들과 성 그리고 교회 건물들 ~

동양도 마찬가지지만 교회 건축물 대신 주로 사찰 건축물이라는 것이 다를 뿐이고.....

 

고건축에서 일반 건축물들은 도시의 일부에 남아있거나 민속촌 등 일부 의도적인 집결지에서 볼 수 있는데

거리 전체 또는 도시 전체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유럽의 중세풍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도시들에 한없는 매력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른다.

 

 

 

 

 

 

 

 

 

 

 

 

 

  • 바르샤바의 시가지가 형성되는 모습을 박물관이 아니라 거리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었다.

 

  •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는 동안 철저히 파괴된 도시를 1946년 이후에 과거의 모습대로 재건해 놓은 것이 바르샤바 시가지 현재의 모습이란다.

 

  • 그래서 진정한 의미의 중세도시인가라는  의문도 제기된다고~

 

 

 

한걸음씩 뒤로 처지는 나를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

하지만 이들이 상점에라도 들어가면 내가 한없는 기다림속으로 빠져들고~

 

같은 가족이라도 서로의 관심사와 흥미가 같을 순 없다는 것을 인정하며 길들어져 왔고

그래서 별불평없이 서로의 여행을 즐긴다.

그래도 간혹 서로의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다만 딸들이 나에게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않은 것이 고마울 따름이고

아내는 자기의 불만까지도 대변인인양 딸들 입장을 생각해 보라며 표현하기도 한다.

 

 

 

 

 

 

 

 

 

 

 

 

 

 

거리 좌우측의 건축물들과 거리 표정을 살피며 가다보니 어느덧

바르샤바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는 구시가가 눈앞에 펼쳐진다.

 

잠코비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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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온지 일주일이 지난 오늘 둘째딸이 또다시 출국을 하였다.

항상 떠나보낼 때는 섭섭한 마음에 울컥하지만 오늘은 섭섭함보다 걱정이 앞선다.

 

유럽여행에서 돌아온 다음날 친구따라 새벽에 일어나 1박2일로 부산에 다녀오더니

그 다음날 친구들과 작별인사하러 나갔던 딸애가 초주검이 되어 돌아왔고

이번주 내내 병원을 들락거렸다.

 

피곤할테니 집에서 출국준비하고 친구들이나 만나라는 엄마 말에

자기때문에 휴가도 연기하고 돌아올 날만 기다린 친구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간절한 눈길을 보내기에 어쩔수없이 허락했던 일인데 피로가 겹친 모양이다.

 

그래서 연일 찾아오는 친구들과의 작별인사는 집이나 동네에서 이루어졌고

다른 환자들의 진료들까지 미뤄가며 걱정해주신 의사선생님의 약을 한보따리 챙겨들고 비행기에 올랐다.

 

체구는 작지만 항상 당차보였던 딸애가 오늘은 한없이 여리고 작아 보였다.

걱정말라는 말을 뒤로하고 돌아서는 딸애를 바라보는 아내의 눈에는 이슬이 맺히고~

 

그렇게 또 한아이가 우리곁을 떠났다.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