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의 구시가 광장 Stare Miasto

구시가 광장의 인어 동상

 

구시가 광장은 바르샤바뿐만 아니라 폴란드와 전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라고 한다.

 

바르샤바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중세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광장을 중심으로 16세기 바로크 르네상스 고딕 신고전 양식 등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구시가 광장의 입구인 잠코비 광장을 지나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면

중앙 광장에 이르게 되는데

골목길의 표정들도 흥미롭다~

 

골목길의 마차들 모습

 

 

 

 

 

 

 

중세의 건축물들을 그대로 활용한 상점들이라 장소가 협소하여

내부 공간은 주로 판매를 위한 장소로 활용하고

대부분 테이크 아웃을 하는 형태의 조그만 상점들이 많았다.

 

 

 

전쟁시 파괴된 시가지 사진

 

 

중앙 광장 입구

 

 

구시가 광장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은 17세기에는 부유한 상인들의 저택이었다고 하는데

이곳 역시 2차 세계대전 중에 파괴됐다고 한다.

 

그러나 바르샤바 시민들은 궁정 화가였던 베르나르도 벨로토의 그림 바르샤바 풍경을 비롯해

바르샤바의 옛 모습을 담은 그림과 사람들의 기억 등을 토대로 끈질기게 복원작업을 벌였고 ~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과거의 모습을 거의 다 찾았으며

1980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광장에는 착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행운이 깃들인다는 전설의 인어 동상이 있다.

 

아름답고 강인한 모습의 이 동상은  바르샤바의 수호신으로

평화와 번영을 상징한다고 하며

한 손에는 칼 다른 한손에는 방패를 들고 있다.

 

그 옛날 바르와 샤바라는 어부 부부가 인어를 낚은 후

이곳에 정착했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광장의 인어 동상

 

 

 

 

 

구시가 광장 주변 표정들

 

 

 

 

 

 

 

 

 

 

 

 

 

 

 

 

 

 

 

 

 

 

광장 주변의 건물 중 북쪽 바르바칸으로 향하는 골목 어귀에 바르샤바 박물관이 있는데

바르샤바의 역사에 관한 다양한 문서와 그림 조각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전쟁 전후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들과 영상이 관심을 끈다고 한다.

 

왕궁에서 그 모습들을 잠깐이나마 보았고

무엇보다 세 여자분들께서 그런 것에 별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아서

광장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리고 딸들에게 물어보았다. 바르샤바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대답들이 신통치 않다.~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세계사의 비중이 얼마나 될까 궁금하기도 하다.

한국사까지도 필수냐 선택이냐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는 상황이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내가 폴란드에 올 수 있으리라고는 젊은 시절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냉전 시대의 우리에게는 반공이라는 구호는 수없이 듣고 배운 매우 익숙한 단어가 아닌가.

 

바르샤바라는 단어는 내게 주저없이 바르샤바 조약기구와 NATO를 떠오르게 한다.

치열했던 냉전시대의 산물들~

 

 

 

 

 

 

 

 

 

 

 

잠코비 광장과 구시가 광장으로 오가는 골목길에는 성 요한 교회가 있다.

 

바르샤바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역대 왕들의 대관식과 헌법선언식 등 역사적인 행사들이 행해졌던 곳이라고 해서 둘러보고 싶었는데

전면이 온통 공사용 휘장막으로 둘러져 있다.

 

그래서 옆의 자그마한 교회와 함께 몇 컷만 담아 보았다.

 

 

 

 

 

 

 

 

 

 

 

 

 

 

 

 

 

 

 

 

 

 

 

 

 

 

 

 

 

 

 

 

 

 

 

강렬한 한낮의 햇살이 지나가자 아이들이 동상 옆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동상 밑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작은 물줄기을 놀이기구삼아~

 

그렇게 평화스럽고 평온한 광장을 즐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