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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ern Europe 여행/폴란드

폴란드 바르샤바 왕궁 Zamek Krolewski

왕궁의 외부 모습

 

폴란드 왕국의 상징인 이 왕궁은

13세기 이 지역을 다스리던 마조비아 공작에 의해 세워졌다고 한다.

 

스웨덴의 참입과 대형화재로 크라코프의 바벨 궁이 큰 손실을 입자

1596년 지그문트 3세는 수도를 바르샤바로 천도했으며

이후 이 곳은 역대 왕조의 왕궁으로 쓰였다고 한다.

 

1918년 이후에는 폴란드 공화국의 대통령 관저로 이용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된 것을

1971년~1984년의 복원사업을 거쳐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내부 중정에서 바라 본 왕궁 모습

 

 

 

 

사면이 건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중앙에 중정을 두고 있는데

중정은 아무런 시설물도 없는 광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면의 중앙부에 각각의 출입문들이 설치되어있다.

 

14세기에 방어용 탑과 성벽을 세우고 15세기에 고딕 양식의 건물을 추가했다는 왕궁은

이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르네상스 양식과 바로크 양식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왕궁의 문에서 바라 본 외부 모습

 

 

 

 

 

왕궁 옆의 지그문트 3세 동상과 잠코비 광장 모습

 

 

 

 

중앙의 왕궁 출입문은 구시가 방향으로 나있는데

출입문 가운데에 건물내부로 들어가는 또 다른 출입문이 있었다.

 

이곳으로 입장하여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데

Ticket 판매는 정반대편의 출입문 쪽에 있다.

 

16:00 까지  오픈된다고해서 이곳 왕궁을 먼저 둘러보고 구시가로 가기로 했다.

일요일은 무료 입장이라는데 우리에게 그런 행운은 없었고~

 

왕궁 내부 모습

 

 

 

 

내부는 금색과 각종 조각상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고

멋진 천정화도 볼 수 있었다.

 

 

 

 

 

 

 

 

역대 왕들의 초상화가 벽면 상부를 장식하고 있는 이 방의

천정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

 

 

 

 

 

 

 

 

 

 

 

 

 

 

 

 

 

멋진 조각상들로 화려하게 장식된 방을 지난 곳에 왕의 접견실이 있는데

주홍색의 패브릭이 금박 장식들과 어울어져 화사함을 더하고 있다.

 

호사스럽게 꾸며진 상태가 베르사이유 궁전의 방들을 연상케 했는데

베르사이유 궁전를 제외한 다른 궁전들에서는 이런 모습들을 본 적이 없다.

 

오스트리아의 쉰부른 궁전에서조차 이런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쉰부른 궁전의 대연회장은 천정화도 그려져 있고 화려하게 꾸며져 있지만

기타의 방들은 소박하게 되어 있었고 주로 사용했던 집기들을 위주로 보여주는 형태였다.

 

규모는 비교적 작은 왕궁이지만 몇몇 방들은 매우 화려하게 장식해 놓았다.

 

 

 

곳곳에서 관리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보이고~

 

 

왕족들의 초상화로 벽면을 장식한 방

 

 

 

 

 

 

 

 

 

 

침실도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는데

왼쪽 위의 그림이 눈길을 끈다.

 

섬뜻한 느낌의 이 그림을 왜 침대맡에 그려 놓았을까?

 

 

 

접견실 모습

 

 

 

 

 

폴란드의 풍광을 담은 그림들로 장식된 방 모습

 

 

 

 

각 방들이 끝나는 지점에 작은 예배공간이 있었다.

베르사이유 궁전의 왕족들을 위한 예배당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의 아주 작은 공간이었지만

천정은 높고 화려하게 장식해 놓았다.

왕의 개인 공간인 모양이다.

 

 

 

 

 

각종 대연회와 행사가 이루어졌을 이 방의 한쪽 벽면에는

폴란드 왕국의 영토가 표시된 지도가 그려져 있었는데

과거의 영광을 보여주려는게 아닌가싶다.

 

 

 

대연회장 한면에 놓여있는 옥좌 모습

 

 

왕궁의 내부 계단

 

각 방들의 관람을 마치고 계단을 따라 아랫층으로 가본다.

 

5~6평 정도 되는 방들에서 영상을 보여주는데

초창기 왕국이 형성될 때부터 최근에 왕궁이 복원되기까지의 모습을

잘 꾸며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벽면의 2면에 영상이 비춰지고

나머지 2면에서 이 영상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방이 구성되어 있다.

 

 

 

 

 

 

 

 

 

 

 

 

 

 

 

 

 

각 영상들에는 영어로 자막처리되어 있어 대충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전후의 모습들도 보인다.

 

 

 

 

 

폴란드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시기 중 하나였을 1939~1944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모습들도 상세히 보여준다.

 

1939년 독일군에 의해 시가지가 파괴된 것에 더해

1944년 8월 1일 독일군을 기습공격한 바르샤바 봉기에 대한 보복으로

히틀러에 의해 도시의 80% 이상이 파괴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인구의 2/3 정도가 목숨을 잃었다고 하니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재난이 아닐 수 없다.

 

왕궁의 탑이 불타고 있는 모습

 

이 방의 한쪽 벽면에는 복원작업시의 작업모습도 볼 수 있는데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옛도시의 모습을 재현해 내는데 들어간 시민들의 정성과 의지는 실로 대단한 것이다.

 

그 결과 점점 많은 여행객들이 이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맛보러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왕궁에서의 화려한 제국의 영광과 치욕의 순간들 그리고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들을 뒤로하고

이곳에서 구시가 광장으로 이어지는 골목길로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