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astern Europe 여행/폴란드

바르샤바의 쇼핑센터와 밤거리 모습

밤에 본 문화과학 궁전 모습

 

큰애의 아이폰 충전기를 구입하려다 보니 예정에도 없었던 쇼핑센터를 찾게 되었다.

쇼핑도 여행의 즐거움 중의 하나라고들 하지만 나에겐 시간 낭비 같이만 느껴지곤 한다.

 

하지만 딸애가 필요하다는데 ~

그래서 군소리없이 따라 나선다.

 

 

문화과학 궁전과 중앙역 사이에 있는 이 쇼핑센터는 입구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내부로 들어서니 규모도 상당하거니와 구조가 흥미롭게 되어 있다.

 

 

 

 

 

 

 

 

 

쇼핑 몰의 천정 모습

 

이곳에서 충전기를 구입하고 나더니 옷가게로 들어간다.

좀 전에 다른 곳에서는 눈길도 주지 않더니 자기들이 아는 브랜드들이 있다며 ~

 

한눈에 보아도 고급 쇼핑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옷가게에 들어가 있는 동안 주변을 둘러본다~

 

 

 

 

 

 

 

 

중층으로 되어있는 아래층에는 카페도 있고

외부의 지층 아래 부분에는 작은 무대가 설치되어 있는 홀도 있었다.

 

꽤 아기자기하고 다양하게 공간을 계획해 놓아서

돌아보는 즐거움도 있다.

 

 

 

 

 

 

 

 

쇼핑몰을 나와보니 어느덧 해는 하루를 마무리하려 한다.

쇼핑몰 입구의 하드락 카페에 앉아 시원한 음료와 커피를 마시며

다음 일정을 논의해 본다.

 

결국 이곳에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저녁식사도 여기에서 하기로 했다.

구시가 광장으로 다시 돌아가서 멋진 식사와 함께 야경을 구경하고 싶었는데~

말도 꺼내 보지 못하고 ~

 

그래서 쇼핑몰 안으로 다시 들어가 식당을 찾는데

좀 전에는 다양해 보였던 음식점들이 막상 식사를 하려고 찾아보니 마땅한 곳이 없다.

 

하드락 카페는 간단한 빵 종류만 있고 나머진 커피나 주류들이라 식사하기에는 그렇고

쇼핑몰 안의 음식점들은 온통 패스트 푸드 일색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거의 모든 패스트 푸드점들을 모아 놓은 듯 했다.

 

직접 요리를 해주는 음식점으로는 일식집이 유일했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없이 들어섰는데~

 

 

 

큰애가 주문한 요리

 

 

작은애가~

 

 

그리고 내가 주문한 메뉴~

 

색깔도 예쁘고 꽤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양이 많은 감은 있지만 각자 원하는 음식을 먹자며 제각기 다른 메뉴로 주문을 했다.

 

음식은 눈으로 그리고 냄새로  맛본 다음에 시식하기 때문에

보여지는 느낌도 매우 중요한데 ~

 

나무랄데없어 보였던 음식들이었는데

면류를 주문한 마나님부터 불평이 터져 나온다.

 

소태다.

소태가 따로 없다. 얼마나 짠지~

 

종업원을 불러 너무 짜다고 하니까

알았다는 표정 외에는 아무런 답이 없다.

주방에도 말을 전한 모양인데 그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인데

그냥 그렇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잖느냐로 의견이 모아지고 만다.

 

제일 맛있어 보이고 비싼 음식이었던 이 음식들이

이번 여행에서의 최악의 식사가 되고 말았다.

 

왜 일본은 도통 도움이 되질 않는건지~ㅠ

선택의 여지만 있었더라도 절대 일식은 택하지 않았을텐데....

 

 

 

 

 

억지 춘향격의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주변이 많이 어두어졌다.

 

그리고 화려한 도심의 불이 밝혀져 있었다.

 

 

 

 

 

 

쇼핑몰 입구 부분

 

 

 

 

 

 

 

 

 

 

쇼핑몰 바로 앞에 있는 이 건물이 나에게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을 만들어 주었다.

바르샤바를 떠나기 전 까지만 해도 이 건물이 무슨 건물인지를 몰랐다.

이 아둔함은~ㅎㅎ

 

CENTRALNA ~

이곳이 Centrum이라고 하니 그냥 건물에 붙여진 이름이려니 했다.

호텔에서 이곳까지는 딱 한 블럭 ~

엎어지면 코가 닿을 거리다.

 

바르샤바를 떠나던 날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중앙역으로 가자고 했다.

큰딸이 공항에서 호텔까지 오면서 당했던 일이 있었던지라 요금이 얼마나 될지 물어보았다.

15zt 란다. 넉넉히 계산해도 6,000원이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가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택시기사가 이곳에 도달해 다왔다고 한다.

그래서 혹시 잘못 알아들었나 해서 정확히 다시 말해줬다.

Central Railway-station~

 

그런데 이 친구 한사코 여기가 맞단다.

이곳에서 내려 지하로 내려가면 된다고~

갑자기 멍해진다~

 

사실 여행 전에 여러 자료를 보는데 그 중에서도 여행안내 책자를 가장 열심히 본다.

누가 안내해 줄 사람도 없는 우리들만의 여행이라 나름대로 준비한다고 했는데~

 

이번 여행 전에는 3권을 비교해 가며 봤는데

Centrum에서 한 블럭 안에 문화과학 궁전이 있고

거기서 한 블럭을  지난 위치에 중앙역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그래서 두 블럭쯤 되는 거리를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는 부담스러워 택시를 탄 것이다.

 

나중에 돌아와 책자를 뒤져보니 한권에만 정확히

바르샤바 중앙역 WARSZAWA CENTRALNA 라고 표기되어 있다.

위치도 비슷하게~

 

이날 잠깐만이라도 이곳을 기웃거려 봤어도 그런 해프닝은 없었을텐데~

모두 지친 시간대라 기웃거려 보지도 못했다~ㅎ

 

더우기 건물 외부에는 트램과 버스들이 잔뜩 있어서 중앙역일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증말 이눔의 아둔함이란~

 

중앙역 앞의 버스와 트램들 모습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서 만난 거리 표정들~

 

 

 

 

 

 

 

 

 

 

 

 

 

 

현대 광고판 맞은편에 우리의 호텔이 있다.

 

 

 

 

 

 

 

 

플래쉬도 없는데~

 

 

호텔 건너편 모습

 

 

호텔 앞에서~

 

그렇게 바르샤바에서의 하루가 지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