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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ern Europe 여행/폴란드

빌라누프 궁전 Palac Wilanowski 의 정원

정원에서 바라 본 궁전 모습

 

빌라누프 궁전은 17세기 말 폴란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었던 얀 소비에스키 Jan Sobieski 3세가

프랑스 부르몽 왕가 출신의 부인을 위해 만든 바로크 양식의 여름 별궁이라고 한다.

 

 

안내서에는  빌라누프 궁전이 시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다고 하고 교통편이 설명되어 있었지만

어느 방면으로 얼마만큼이나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시가 되어 있지 않다.

 

우리보다 먼저 바르샤바에 도착한 큰애가 얻어 놓은 지도를 보니

구시가 신세계거리 와지엔키 공원 그리고 빌라누프 궁전이 거의 일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버스 노선도를 확인해 보니 180번 버스가 이 도로를 운행하고 있었고

중앙역에서 출발하는 165번도 빌라누프 궁전으로 가긴 하는데

중간에 다른 지역을 경유하는 것 같아 가장 쉬운 180번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래서 트램을 타고 신세계 거리 입구의 사거리로 가서

구시가와 반대편으로 향하는 180번 버스를 탔다.

 

그리고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빌라누프 궁전에서 다시 180번 버스를 타고

와지엔키 공원을 거쳐  구시가 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계획하였다.

 

 

폴란드의 시내 버스가 우리 것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버스 바닥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버스 바닥이 보도 경계석의 높이와 거의 같아 평지를 내딛는 듯한 느낌이다.

우리는 최소한 2~3계단은 오르게끔 되어 있는데~

 

대신  내부의 차바퀴 부분은 동글게 올라간 형태에 좌석이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버스도 트램과 마찬가지로 두량씩 연결되어 있어 차체가 매우 긴 것이 특징이고

승차권 검사가 없어 승하차가 매우 자유로웠다~

 

바르샤바에도 메트로가 있기는 하지만 관광지하고는 거리가 멀어 구경할 기회조차 없었다~ ㅎ

 

 

처음에는 어느 정도를 가야 빌라누프 궁전에 도달할지가 궁금했지만

차안의 노선도를 보니 버스의 종점이 빌라누프였다.

 

그래서 내릴 곳 염려할 필요도 없이 여유롭게 창밖의 모습을 구경하며 빌라노프로 향한다.

 

하차했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수많은 비석이 세워진 묘지였다.

그리고 그 옆의 아담하고 예쁘게 생긴 교회 건물~

 

궁전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18세기에 지어진 성 안나 성당이 있다는데

이 건물이 성 안나 성당인지는 확인도 해보지 않고~

 

길 건너편의 빌라누프 궁전으로 발길을 향한다.

 

 

 

 

 

 

 

 

 

빌라누프 궁전 입구

 

 

빌라누프 궁전  Palac Wilanowski

 

 

내부에서 바라 본 정문

 

 

 

 

궁전 내부 관람은 오른쪽 건물로 들어가야만 되고

궁전 좌측 건물의 끝부분에 정원으로 가는 입구가 있었다.

 

선선한 아침나절에 정원을 둘러보기로 하고~

 

 

 

정원 입구에 있는 티켓 자동판매기

 

 

 

 

 

 

 

빌라누프 궁전의 내부관람과 정원 출입을 위해서는 티켓을 각각 구입해야 했다.

 

정문 옆의 매표소에서 궁전과 정원 출입을 위한 티켓을 구입하고 

정원으로 먼저 들어섰다.

 

정원 모습들

 

 

정원에서 바라 본 궁전

 

 

 

 

 

 

 

정원에 들어서서 잠시 쉼을 갖는다.

근데 어째 표정들이~

 

요즘 가끔 이런 표정들을 본다.

여전히 애들이라고 세세히 챙겨주려는 엄마와

아직도 언제나 유치원생 다루듯 한다는 아이들의 투정~

 

딱 그런 모습이다~

 

모른 척 혼자서 정원 구경에 나선다.

때 되면 따라오겠지~ ㅎ

 

 

 

 

 

 

궁전 뒷편의 정원

 

 

 

 

 

 

 

정원이 상 하로 구분되어 있다.

 

수많은 분수가 설치되어 있는데 물은 없다.

물이 나오면 상당히 멋질텐데~ 상상만 해보고...

 

 

 

 

 

 

 

 

궁전을 둘러싼 이 정원은

규모는 작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식 정원까지 있으며

폴란드의 베르사이유 라고 불릴 만큼 아름답다고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이 말에서 내가 느낀 점은 역시 베르사이유 궁전 만한 곳은 없다는 것이다.

 

이곳 빌라누프 궁전과 오스트리아의 자랑인 쉰부른 궁전을 포함한 많은 유럽의 궁전들이

베르사이유 궁전과 비교되고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델로 건축되었지만

규모나 내용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하지만 이 정원도 제법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 놓았다.

 

 

 

아랫 정원에서 바라 본 궁전 모습

 

 

 

 

 

 

 

귀엽고 예쁘게 생긴 소녀가 뭔가 열심히 내려다보고 있다.

뭘 보고 있는거니?

 

 

 

 

 

다시 올라온 윗 정원에서 가족을 만난다.

앙증스럽게 만들어 놓은 조그만 조각상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리고 발냄새가 나는지 확인해 본단다.

 

 

 

 

 

작은 꽃들이 예쁘다며 담아 달라고 하기에~

 

 

 

 

 

 

 

 

 

 

 

 

 

 

 

궁전 우측의 장미 정원

 

 

 

 

 

정원에서의 마지막 요구사항~

 

 

 

 

정원을 거의 돌아 본 시점에

갑자기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제 그만 궁전 안으로 들어가라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