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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ern Europe 여행/폴란드

바르샤바 구시가의 밤 풍경

구시가 광장의 야경

 

와지엔키 공원을 나서 곧장 구시가 광장으로 왔다.

 

당초에는 신세계 거리 입구에서 박물관들을 찾아가 둘러 본 다음에 이곳 구시가로 오기로 계획했었다.

그리고 이곳 구시가 광장에서 저녁 식사와 함께 야경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기로 하고~

 

여전히 광장은 활기찬 모습의 많은 사람들로 넘쳤고

서서히 저물어가는 저녁나절의 햇살에 거리의 모습들도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특별히 할일이 정해져 있지 않은지라 일찌감치 저녁식사를 위해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즐기는 여유~

 

예전에 홀로 서유럽 자동차여행을 했을 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딱 이시간 쯤에는 그날 머무를 숙소 찾기에 여념이 없었고

길거리나 마트 또는 주유소에서 샌드위치나 빵 그리고 물을 사서

차속에서 공원에서 또는 여행지에서 식사를 해결하기가 다반사였다.

 

그리고 한가지 볼거리라도 더 볼려고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딸들과 아내는 박물관 등의 볼거리보다 이런 여유로움을 즐긴다.

 

지금 생각해보면 누가 더 진정으로 여행을 즐기는 것인지 모르겠다.

휴양이 아닌 여행인 만큼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바쁘게 쏘다니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여유롭게 즐기는 여행에 나도 동참해 본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 멋진 피아노 곡들을 연주해 주신다.

 

연륜이 묻어나는 부드러운 음악들이 매우 맘에 들었는데

연주해 주시는 곡들이 모두 아는 곡들이라 더욱 친근감있게 다가온다.

 

 

 

 

 

 

 

 

 

 

 

 

 

 

 

 

 

 

 

 

이 카페의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써빙을 해주는 이 친구도 매우 친절했는데

각 카페마다 메뉴가 조금씩 달라 어디로 들어갈지 물색하고 있을 때

이 친구가 친절하게 안내해 준 덕분에 이곳에서 식사키로 한 것이다.

 

그리고 음식들도 입맛에 맞고 맛있었다~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광장의 모습은 시시각각으로 변해간다.

 

아늑한 밤으로 빠져드는 광장 모습들

 

 

 

 

 

 

 

 

 

 

밤은 깊어가고 또 다른 내일을 위해 자리를 나선다.

 

 

 

 

 

 

조명에 빛나는 교회 모습

 

 

왕궁의 탑

 

 

구시가 쪽에서 본 잠코비 광장

 

 

성벽 모습

 

 

왕궁

 

 

신세계거리 쪽에서 본 잠코비 광장

 

 

멀리 보이는 종합운동장~

 

 

지그문트 3세 동상

 

광장에서 굉음에 고개를 돌려 본다.

한무리의 싸이클들~

 

차림새나 싸이클의 모습들을 볼 때 철없는 폭주족들 같지는 않다.

역동감이 느껴진다.

 

잠시 추억속으로 빠져든다.

20대에 한대 구입해서 즐기다가

한차례의 사고와 끊임없이 부딪친 주위의 반대에 결국 접어야 했던 내 청춘의 한자락~

 

지금도 가끔 유혹을 느끼기는 하지만 언감생심 꿈도 못 꾸는

멋진 모습들이다~ㅎㅎ

 

 

 

 

 

 

 

 

 

 

 

 

광장을 나서며~

 

 

 

 

 

 

 

 

 

 

바르샤바에서의 마지막 밤을 뒤로 한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폴란드의 바르샤바~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진한 아쉬움이 몰려온다.

 

그렇게 바르샤바에서의 마지막 밤은 깊어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