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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ern Europe 여행/폴란드

아우슈비츠 Auschwitz

폴란드의 오슈비엥침  Oswiecim

 

독일어 지명인 아우슈비츠 Auschwitz로 더 잘 알려진 오슈비엥침 Oswiecim

쉰들러 리스트 안네의 일기의 무대가 된 죽음의 수용소

 

원래 여기에는 정치범 수용소가 있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가 유대인 소련군 정치범 집시 등을 학살하기 위해 대규모로 재건했다고 한다.

유대인을 비롯해 폴란드인 동성애자까지 이곳에서 죽어간 사람은 15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한번 쯤은 보야야할 것만 같은 곳이어서 찾아갔다.

 

오슈비엥침으로 가는 길

 

크라코프에서 서쪽으로 54km 떨어진 곳에 있고 중앙역 옆의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 걸린다고 했다.

 

버스터미널에 오슈비엥침 버스시간표는 있는데 매표소에서 표를 판매하지 않는다.

지하의 승강장으로 곧바로 가라고 한다.

 

대형버스들 사이의  조그만 20인승 미니버스가 우릴 오슈비엥침까지 데려다 준단다.

운전기사가 직접 요금을 받고 승객들을 태우고~

 

 

 

우리가 타고 온 미니버스

 

 

 

 

오슈비엥침에 도착해서 수용소로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는 글을 한 안내서에서 본 적이 있는데

운전기사가 길가에 차를 세우고 손짓으로 수용소 방향을 가르켜 준다.

길을 따라가면 수용소 입구가 나온다며~

 

같이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이 모두 내린다.

그러고보니 오는 도중 한두사람 오르내린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의 목적지가 이곳 수용소였던 것이다.

 

 

 

 

 

수용소 앞의 광장에는 많은 차량들과 인파로 붐빈다.

단체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가이드 투어로만 내부를 돌아볼 수 있다고해서

영어 가이드 투어를 신청했다.

워낙 많은 여행객들이 몰려있어 1시간 넘겨 기다려야만 했다.

그것도 각 언어별로 시간이 정해져 있었고~

 

개별 관람은 할 수 없는 것이냐고 물어봤더니

오후 3시 이후에 개별 관람을 허용한다고 한다.

그러니 꼼짝없이 투어 시간까지 기다릴수 밖에~

 

 

 

수용소 안내표지판

 

안내표지판에는 각 월별 관람시간과 함께

수용소에서 금지하는 사항들이 잔뜩 나열되어 있다.

 

아내가 사진촬영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럴리가~

 

카메라 플래쉬를 사용하지말라는 그림을 보고 사진촬영 금지로 잘못 이해한 것이다.

수용소 내에서 간혹 사진촬영을 금하는 표지판을 본 적이 있다.

돌이켜보면 대개는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된 사항들이었던 것 같다.

 

잔뜩 모아져 있는 머리카락과 이를 이용해 만든 카페트 등은 사진 촬영금지 표지판이 붙어 있었고

이를 어기면서까지 사진으로 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대체적으로 사진촬영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었고

사진촬영을 금하는 곳에서도 감시하는 사람은 없었고 자유로운 편이었다.

 

하지만 촬영금지 표지판이 붙어있는 곳에서는  한컷도 담지 않았다.

그렇게까지해서 담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에~

 

 

 

오디오 가이드기를 나눠주는 곳

 

 

 

 

오디오 가이드기를 받아들고 수용소 내로 들어왔는데

영어 가이드 신청자가 많다.

그래서 두팀으로 나눠서 관람한다고~

 

 

 

우리가 따라갈 가이드~

 

 

 

 

 

수용소 입구

 

 

 

 

 

 

 

 

 

 

 

 

 

수용소 건물 중 4  5  6  7  11동의 내부를 돌아보는데

처음 들어간 동에  이곳 수용소와 연계된 각 지역의 지명이 적힌 지도가 보인다.

유럽의 전지역에서 이곳으로 이송되어 온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전시되어 있는 당시의 사진들~

 

 

 

우리나라 단체 여행객들

 

가이드가 이곳에서 장시간 설명을 하고 있었는데

아내는 우리말이 편하다며 우리와 헤어져 이 팀을 따라 다니겠단다.

 

 

 

특히 주목해 보라며 설명해준 사진

 

이곳으로 보내진 사람들 가운데 70~80%가 도착과 동시에 학살당했으며

나머지는 감금 기아 중노동 실험 사형 등으로 죽어갔다고 한다.

 

제일 오른쪽 장교의 손짓으로 그 운명이 갈라지는 셈이다.

도착 즉시 허약하거나 노약자들을 선별하고~

 

수용소 전시물들

 

 

 

 

 

 

 

 

 

 

 

 

 

 

 

 

 

 

 

 

다른 동으로의 이동~

 

 

 

 

 

 

 

 

 

 

폐쇄되어 있지만 이 동에서 행해졌던 일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여성들을 상대로한 일종의 생체시험동인 셈이다.

 

 

 

 

 

 

 

 

 

 

 

 

마지막 동 바깥의 철조망과 감시초소

 

 

 

 

 

 

 

 

사형장

 

총살형이 집행된 곳인데 많은 조화가 놓여있다.

옆 동의 창문들은 가려져 있고~

 

 

 

 

 

 

 

 

수용소에 도착한 사람들을 일일이 사진으로 찍어 걸어두었다.

 

이름 그리고 수감번호 출생년도 등을 기록해서

좌우에 남녀별로~

 

 

 

 

 

 

 

 

 

 

 

 

 

 

 

 

 

 

 

 

 

 

 

 

집단 처형 교수대

 

공개 처형한 교수대인데

교수대 뒤에는 처형당한 사람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종전 후에 수용소 소장도 이 교수대에서 처형되었고~

 

 

 

가스실 화장터 단면도

 

 

 

 

 

 

 

 

 

 

 

 

 

 

가스실 화장터의 외부 모습

 

 

전기 철조망

 

이 수용소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용자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철조망에 고압전류를 흘려보냈다고 한다.

 

 

 

감시 초소

 

 

수용소 입구

 

또 한무리의 여행객들이 수용소를 돌아보기 위해 안으로 들어간다.

 

저들에게 이곳은 자유의사에 의해 언제나 오갈수 있는 곳이지만

과거 이곳으로 강제로 보내진 이들에게는 죽음의 문인 것이다.

 

폴란드의 하늘빛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으련만~

 

 

 

수용소를 나서서~

 

 

 

 

 

 

 

버스 정류장으로 같은 버스를 타고 왔던 낯익은 얼굴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다시 크라코프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고 했는데 거의 2시간 정도는 걸리는 듯 싶다.

 

 

오늘의 느낌~

기분을 떨쳐버리고 내일을 준비한다.

 

소금광산 비엘리츠카로 가는 교통편을 알아보려다가 

아예 이곳에서 투어를 예약했다.

비엘리츠카도 가이드 투어로만 돌아볼 수 있기에~

 

8시에 우리가 묵은 호텔에서 픽업하기로 약속하고~

 

 

 

크라코프 중앙역

 

 

역 앞의 쇼핑몰

 

중앙역을 지나 중앙광장으로 향한다.

점심도 먹고 주변도 돌아볼 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