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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 America 여행/칠레

푸에르토 나탈레스 Puerto Natales 거리 모습

아르마스 광장 맞은 편에 있는 교회

 

 

 

 

푸에르토 나탈레스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아르마스 광장 Plaza de Armas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아담하고 예쁘게 생긴 교회와 그 옆에 나란히 자리한 유럽풍의 건물이다.

 

한때는 항구 도시로 번성했을 이곳이

지금은 여행자들에게는 토레스 델 파이네로 가기 위한 전초기지로 더 많이 알려져 있고

이때가 성수기에 속하는 터라 많은 여행객들이 거리를 누비고 있을 줄 알았는데

거리의 모습은 생각보다 무척 한산하였다.

 

이곳으로 오기 전에 거쳤던 칼라파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한산하고 조용한 모습이다~

 

 

 

 

 

점심부터 해결해야겠기에 두리번거려 보는데 nandu라는 간판에 식사를 할수 있슴을 표시해 놓았다.

그래서 이곳에 들어가 보기로 하고~

 

건물 입구 옆에 커다란 곰 모양의 조각이 보이는데

이 곰 모양의 동물은 밀로돈 Mylodon이라는 육상 느림보의 일종이라고 한다.

 

이 동물은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약 24km 떨어진 동굴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동물로

현재는 이곳의 상징처럼 되어 있다고 한다.

 

밀로돈과 함께 한컷 담아보고 ~

 

 

 

 

 

간편하게 먹자고 챱 스테이크와 꼬치류를 주문했다~

 

 

 

 

 

 

 

 

 

 

 

이곳은 특이하게 아래층은 다양한 물품을 파는 상점으로 되어 있고

윗층을 식사하고 커피 등을 마실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그 중간층은 주방과 함께 간단한 주류를 맛볼수 있는 빠 형태로 되어 있었고~

 

 

 

우리가 식사를 한 nandu 전경

 

nandu는 타조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크기가 조금 작은

파타고니아 지역에 서식하는 새의 일종이라고 한다.

 

배도 채웠고 특별한 일정이 없은 오후라서 천천히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목적지로는 인포메이션에서 알려준 전망이 좋은 언덕으로 삼고~

 

 

 

아르마스 광장

 

 

 

 

 

아르마스 광장에서 바라 본 교회 모습

 

 

 

 

광장의 나무들이 특이하게도 한쪽이 고사를 한 모습들을 하고 있다.

세찬 바람에 시달림을 많이 받은 방향이 고사를 한 걸까?

 

 

 

 

 

광장의 중앙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가 보니 철 지난 싼타와 썰매가 보이는데

이 순록들은 엄청 힘이 좋아서인지 썰매가 아니라 기차를 끌고 있다~ㅎ

 

 

 

 

 

아르마스 광장을 나서 거리를 따라가 본다~

 

 

 

 

 

거리에서 만난 삽과 작은 곡괭이를 들고 있는 아저씨들~

이 아저씨들이 모으고 있는 것들은 거리의 쓰레기들이었다.

 

 

 

 

 

 

 

 

 

 

 

안경쓴 아저씨도 보이는데

개미핱기도 거들고 있다.

 

나는 왜 이런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것일까~

 

목이 말라 물이라도 한병 사서 마신 다음에는 쓰레기 버릴만한 곳이 나올 때까지 한없이 들고 다니거나

양심을 버리듯 몰래 길가에 내려놓는 내나라에서의 한심스런 모습 때문일까.

 

아니면 쓰레기통 조차 예쁘게 만들어 아름다운 거리 모습에 일조를 시키고

관광자원으로까지 활용하는 이들이 부러워서일까.

 

아님 단순히 특이하고 예쁘게 생겨서일까~

 

 

 

 

 

 

 

 

사람들의 왕래가 조금 많은 거리에서 귀여운 꼬마와 인사도 나눠 본다~

 

 

 

 

 

 

 

 

 

 

 

길거리 노점상에 줄줄이 매달려 있는 것들이 궁금해서 다가가 본다.

다양한 해산물들이 있다는 칠레답게 꿰어 매달아 놓은 것들은 바다에서 나온 것들이라고 한다.

 

자세히보니 내가 알고 있는 홍합도 줄줄이 한켠에 매달려 있었다.

 

길을 가르쳐 준 칠레의 청춘들~

 

 

 

 

 

 

 

 

 

 

길가는 우리에게 아는 척을 하는 귀엽게 생긴 꼬마 녀석~

카메라를 들이대니 수줍은가 보다.

 

 

 

 

 

조금 높은 지대에 오르니 시가지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들어온다.

 

파스텔톤의 연한 녹색으로 색칠한 거대한 담장이 궁금해 다가가보니 공동묘지다.

굳게 닫혀있어 내부는 돌아보지 못했는데

이튿날 다른 분들이 이곳에 왔을 때는 문이 열려 있었다고 한다.

 

개방하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나보다~

 

 

 

 

 

 

 

 

 

 

 

한적한 골목의 집들은 값싼 건축 자재들로 지어진 집들이 많은데

그 얼굴들은 한결같이 다양한 색으로 짙게 화장을 하고 있다.

 

간혹 미처 화장조차 하지 못한 허름한 형상도 보이고~

 

 

 

 

 

 

 

 

집 앞에 세워둔 차들도 컬러풀하다~

 

요즈음의 우리나라 도심의 건물들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모습들을 많이 보여 주지만

예전의 우리 거리를 묘사한 글이 문득 떠오른다.

 

회색빛의 칙칙한 콘크리트 덩어리와 까만색 일색의 거리의 승용차들~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한동안 그러지않았나 싶다.

 

화려한 색깔의 거리 모습이 사람들의 기분도 바꿔줄 수 있지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허름한 모습들이지만 다양한 색깔에 바라보는 기분이 상쾌하다~

 

 

 

 

 

 

 

 

 

 

 

 

 

 

 

미처 제대로 손질이 않된 길도 지나고~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온통 파헤쳐진 도로들도 있지만

길가의 주택들은 예외없이 다양한 칼라의 옷을 입고 있다~

 

 

 

 

 

 

한적한 거리에서 만난 여행객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