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좋은 언덕에서~
조금 높은 언덕에 도달하니 철구조물로 된 십자가상이 있고
그곳에는 멀리 바다 건너 설산까지 시원스럽게 보이는 탁트인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인포메이션에서 가보라고 했던 전망 좋은 곳에 도착한 것이다~
언덕 위의 십자가상
제각기 아름다운 모습들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언덕 위에서 눈 앞에 펼쳐진 풍경들을 감상하고
기념 사진도 몇컷 촬영한 뒤
바닷가로 이어지는 넓은 도로를 따라가 본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별로 없는 넓은 공터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는 젊은 친구들의 모습이 반갑기 그지없다~
광장에서 바라 본 언덕 위의 십자가~
도로 옆으로는 주택들이 늘어서 있는데
역시 무척 한산한 모습들이다.
하늘은 무척 두터운 구름들로 덮혀 있어서
그 사이로 해가 얼굴을 내밀기도 힘든 모양이다.
어쩌다 구름을 비집고 나온 햇살에 솜사탕 같은 구름 모습도 보이는데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너무 다른 모습들이다~
금방이라도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모습도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활짝 개인 멋진 하늘이 금새 얼굴을 내밀 것만 같다~
바닷가로 이어지는 도로 모습
바닷가 쪽으로 가는 길에서 바라 본 마을은 짙게 내려앉은 구름으로 덮혀 있다.
길 반대편 해안가 쪽에는 뭍으로 올라와 있는 폐어선들이 보인다.
한때의 영화를 뒤로 하고 버림받은 모습들이다.
문득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는 말이 떠오른다.
말이 많아 산으로 올라온 형상은 아니지만 그런 말이 연상이 된 것이다.
바닷가라고는 하지만 해안에서 조금 떨어진 뭍으로 밀려 올라와 있었다~
어떤 연유로 이곳에 버려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눈에 비친 모습들은 아름답고 멋졌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을 정도로~
해안으로 가는 길목에서 바라보이는 마을과
그 속의 교회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바닷가에 도착해 보니 크고 작은 선박들의 모습이 보인다.
항구라고 하기에는 어째 좀 어색한 느낌이 든다.
물 위에 떠있는 조그만 배도 보이는데
마치 호수를 연상케 해준다~
바다 같은 호수도 있는 반면에 호수 같은 바다도 있는 모양이다.
바닷가 벤취에 앉아 휴식을 취해 본다~
멀리보이는 설산의 봉우리들이 구름과 해무에 쌓여 아련하기만 하다.
지나가는 구름에 얼굴을 내비쳤다가 감추길 반복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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