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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 America 여행/칠레

푸에르토 나탈레스의 바닷가에서~

바닷가 도로에서 ~

 

바다의 모습이라고 하기보다는 호수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한 고요한 모습의 해안 너머로 설산이 보인다.

해안가에는 작고 앙증맞은 작은 꽃들의 모습도 보이는데

가장 따뜻한 계절이라는 이때에 이 정도의 꽃도 볼 수 없다면 너무 삭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파나마 운하가 생기기 전에는 대륙의 반대편으로 가기 위해 꼭지점인 희망봉을 돌아 먼 항해를 했고 

그 시절에는 이곳 푸에르토 나탈레스도 중요하고 붐비는 항구 중의 하나였다고 한다.

 

조그만 어촌으로 쇠락한 지금 여행자들이 이 도시를 찾는 이유는 우리처럼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가기 위해서거나

칠레의 피요르드 해안이 보여주는 빼어난 풍광을 보기위해 푸에르트 몬트에서 이곳으로 크루즈 여행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르헨티나의 칼라파테와 이곳은 국경만 달리하는 파타고니아 지역으로

변화무쌍한 날씨는 어느 정도 예감하고 있었지만 그 변화의 폭이 더 심한 것 같은 느낌이다.

 

해변에서 바라보이는 마을 위에 떠있는 구름도 두얼굴을 하고 있다~

 

 

 

해안에서 만난 젊은 친구들~

 

 

 

 

 

 

 

어느 곳에서나 밝고 건강한 젊은 친구들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활력을 느끼게 해 준다.

우리에게도 저런 시절들이 있었을까~

 

호텔 방향으로 해안가 도로를 따라가 본다.

 

 

 

 

 

 

 

 

개와 산책나온 아가씨도 보이고~

 

길가에는 작은 꽃들이 앙증맞게 피어있는데

조금 큰 꽃나무들은 모두 부목에 의지하고 있다.

 

심은지 얼마되지 않아서일까~

아님 세찬 바람에 견디기 어려워 보호해 주려는 걸까~

 

 

 

 

 

 

 

 

여기에도 버려진 폐어선이 있고

페허가 된 건물 잔해도 보인다~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배들도 보이고

작은 배들이 떠다니는 것을 보면 바다에 생계를 의지하고 있는 어부들도 많은가 보다~

 

 

 

 

 

 

 

 

 

 

 

 

 

 

 

 

 

 

 

 

 

 

 

제법 큰 배들이 정박해 있는 선착장 모습도 보인다.

 

그 너머로 설산들도 보이는데

설산이 보이는 방향에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이 있고

다음날 우리가 찾아나서는 목적지인 곳이다.

 

하늘은 온통 잿빛인데 내일은 제발 화창한 모습이길 기대해 본다~

 

 

 

 

 

 

 

 

해안가의 규모가 조금 크거나 말쑥한 모습의 건물들은 거의 모두 여행자 관련 시설물이다.

그 대부분이 숙소로 사용되고 있었다~

 

가까이에서 본 선착장 모습

 

 

 

 

 

 

 

 

 

 

 

 

 

흐린 하늘이 바다색마저 바꿔 놓고 있은 느낌이다.

검푸른 바다를 건너온 바람이 차갑기만 하다.

 

바닷가에 시설해 놓은 놀이터도 텅 비어 있어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이 놀이터를 이용하는 어린애들이 있기나 하는 걸까?

 

 

 

 

 

조금 더 걸어가다보니 하늘을 날고 있는 남녀의 멋진 모습이 보인다.

특이하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여 지나가면서 여러 방향에서 담아 보았다~

 

 

 

 

 

 

 

 

 

 

 

 

 

 

 

 

 

투박하게 보이는 조각상도 보이는데

선교사와 원주민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해안가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호텔에서 멀지않은 곳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푸에르트 나탈레스를 거의 한바퀴 돈 셈이다.

 

간혹 산책 중인 모습들도 보이고~

 

 

 

 

 

 

해안가의 여행자 숙소 모습

 

 

 

 

 

 

 

 

 

 

저녁 무렵이 되자 바닷바람도 더욱 거세어지고

어둑어둑해지는 바다의 모습이 스산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숙소가 지척인지라 일몰을  보러 나오기는 어렵지 않은데

구름층이 너무 두껍게 자리잡고 있어

제대로 된 노을도 보여주지 않고 해가 저물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옛 선착장에서 한 외국친구가 삼각대를 설치해 놓고

바다와 설산을 배경으로 촬영에 여념이 없다.

 

일행인 듯한 여자도 열심히 아름다운 모습을 담는데 정신이 팔려 있고

나는 그 모습들을 담아 보았다~

 

 

 

 

 

 

 

 

 

 

 

촬영에 여념이 없는 친구 옆에서 한컷 담아보고

호텔로 돌아갔다.

 

오후내내 돌아다닌 탓에 많이 지치기도 했고

모처럼 일행들이 자리를 같이하자고 하여 노을 보는 것은 포기하기로 했다.

 

온통 하늘을 뒤덮고 있는 구름과 세찬 바닷바람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별 아쉬움도 없었다~

 

 

 

창가에서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선생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