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atin America 여행/칠레

그레이 호수의 그레이 빙하 Glaciar Gray를 보러~

그레이 호수 Lago Gray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우리가 돌아볼 마지막 장소인 그레이 호수로 간다.

공원 내로 들어선 이후 간간히 빗방울을 마주치긴 했지만 그다지 심하지는 않았는데

그레이 호수 주차장에 도착한 후에는 상황이 급변했다.

 

차에서 내려 호수로 향하는데 그냥 맞고 걷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의 비에

허접한 비옷지만 걸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갈수록 빗줄기가 거세어진다.

 

강 위에 설치된 구름다리~

 

주차장으로 부터 가까운 거리에 있는 강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에서 부터 빗줄기는 더욱 강해져서

호수까지 이어지는 숲길에서는 카메라 조차 꺼내기가 부담스러웠다~

 

숲길이 끝나는 곳에 이르자 멀리 호수까지 이어지는 검은 모래밭이 나타난다.

그 위로 그레이 빙하를 찾아나선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무리지어 걸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모래톱을 지나니 멀리 호수에 떠있는 푸른빛의 빙하가 보인다~

 

방파제 처럼 되었는 호숫가의 길을 따라 빙하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고

이곳에서 호수와 빙하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들도 보이는데~

 

주변이 확트인 이곳에서는 바람막이가 없어서인지 비바람이 더욱 세차게 느껴진다.

갈등이 생긴다.

끝까지 가볼 것인가 아니면 이쯤에서 되돌아 갈 것인지~

 

 

 

 

 

 

늠름하게 빙하로 향하는 일행분들~

 

 

 

 

세차게 몰아치는 비바람 속에서 간신히 기념으로 몇컷 담고

발길을 돌리기로 결정했다.

 

이곳에 다시 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먼길을 왔기에 포기한다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가까운 곳에서 모레노 빙하를 경험했기에 미련없이 돌아설 수 있었다.

 

결국 빙하를 보고 나오는 여행객들의 뒤를 따랐다~

 

 

 

 

 

아쉬운 마음에 뒤를 돌아보니 일행들의 모습이 조그만 점으로 보인다.

거센 비바람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줄지어 들어오는 모습들도 보이고~

 

 

 

 

 

 

 

 

아쉬움이 남아 몇컷 더 담아본다.

여전히 세찬 비바람 속에서~

 

 

 

 

 

 

 

 

 

 

 

 

 

 

모래톱을 거의 벗어나자 거센 비바람이 잦아든다.

참으로 야속하기 그지없다.

그렇다고 되돌아가기는 그렇고~

 

숲길에 도달하자 거짓말 처럼 비는 그쳐서

카메라를 꺼내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다.

 

들어올 때 담지 못했던 숲길의 풍경이나 즐기면서 주차장으로 향하기로 한다~

 

 

 

 

 

 

 

 

 

 

 

 

 

 

 

 

 

산책하듯이 혹은 배낭을 메고 이곳을 찾은 이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길가의 나무들 중에는 가지가 부러지고 밑둥까지 드러난 나무들도 많이 보인다.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들이 정겹게 느껴진다~

 

 

 

 

 

 

 

 

 

 

 

렌즈에 물방울이 맺혀있는 줄도 몰랐다.

몇번은 확인을 했지만 세차게 비바람이 몰아칠 때는 물방울을 닦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으니~ ㅠㅠ

 

 

 

 

 

 

 

 

뿌리까지 송두리채 뽑혀 버린 나무도 있고

굳건히 버티고 있는 나무들도 보인다.

 

대자연 속의 나무들도 적자생존의 법칙을 따르고 있는 셈인가~

 

 

 

 

 

 

 

 

 

 

 

 

 

 

평상시 주변의 산도 못 가보는 나에겐

이런 모습들 하나하나가 흥미롭고 소중하게 다가온다.

 

 

 

 

 

 

 

 

 

유쾌한 가족도 만나고~

 

 

 

 

구름다리에 도착하여 쉬었다 가기로 한다~

 

주차장도 가까운지라 이곳에서 일행들을 기다리고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의 모습도 구경하려고~

 

이곳이 나름 포토 죤인 셈이다.

모두들 오며가며 한두컷씩 기념을 남기며 다리를 건넌다~

 

 

 

다리 밑을 흐르는 강 모습~

 

 

 

 

 

 

 

빈 다리도 담아보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일행들의 모습도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동서양의 만남~ㅎ

 

 

 

 

구름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즐거움이다~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다정히 손을 잡고 길을 들어서는 노부부의 모습이 보인다.

모자까지 눌러쓰고 단단히 채비를 하고서~

 

 

 

주차장 옆의 산장 모습~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투어버스를 타고 공원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