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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 America 여행/칠레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Santiago~

호텔 앞에서~

 

전날 칠레의 끝부분에 있는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시작하여

하루를 모두 소비하며 칠레의 중심부에 위치한 수도 산티아고로 왔다.

 

어두어졌을 때 호텔에 도착했는데

그때 보았던 호텔 주변의 붐비고 복잡했던 모습이 궁금하여

날이 밝자 서둘러 호텔 문을 나섰다.

 

호텔 문을 나서자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노점상들이었는데

보기만해도 질릴것 같은 커다란 빵들을 팔고 있었다.

 

 

식사용 빵을 팔고 있는 노점상이 여럿 있었는데

빵을 싸가지고 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길거리에서 먹기도 한다~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산티아고 오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푸에르토 나탈레스가 워낙 작은 도시라서 산티아고행

비행기를 탈려면 푼타 아레나스로 가야만 했는데

가까운듯 해도 버스로 3시간이 걸렸다.

 

푼타 아레나스에서 산티아고로 오는 비행기도 거의

3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이동하는데 하루를 온통

허비하게 된 것이다.

 

이곳 산티아고에서 이틀을 체류하고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 중 하나라는 아타카마를

거쳐 볼리비아의 우유니로 가는 것이 우리의 일정이다~ 


 

 

 

 

 

 

산티아고에서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볼리비아 비자를 받는 일이었는데

일찌감치 비자 받는 일을 마무리하고 도시의 명소들을 돌아보기 위해서 서둘러 호텔을 나섰다.

 

조형물이 보이는 곳은 U. de Santiago라는 지하철 역인데 호텔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센트로를 지나는 지하철 노선이 3개 있는데

호텔에서 가까운 이 노선만 이용하는 것으로도 산티아고에서의 모든 교통문제는 해결됐다.

 

 

 

 

 

지하철 역사 내부는 우리의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데

매표소 앞의 좁은 공간에 쉴 곳도 마련되어 있다~

 

 

 

 

 

지하철에서 나오자 지상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가 보인다.

 

궁금하여 한걸음 물러나 뒤를 바라보니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가 있었다.

근래 남미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부유하고 잘 나간다는 칠레의 위상을 보는 듯 하다~

 

 

 

 

 

거대한 현대식 건물 앞의 조형물이 눈길을 끄는데

마치 하늘 위로 난 길을 걸어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 재미있다~

 

 

 

 

 

 

 

 

 

볼리비아 대사관

 

서둘러 호텔을 나선 탓에 업무시작 시간과 거의 비슷하게 볼리비아 대사관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들 외에는 달리 대사관을 찾는 사람도 거의 없는 것 같아

비자 발급이 일찍 마무리될 줄 알았다.

 

그런데 비자 발급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진도 붙이고 하여 제출했는데도

도통 소식이 없다~

 

금쪽 같은 시간만 흘러가고~

 

 

 

 

 

 

 

 

대사관의 대기실 안에는 볼리비아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화려한 색들로 장식된~

 

 

 

무료하게 시간을 죽이고 있는 모습~

 

무료하게 2시간 이상을 기다리고 점심 때가 가까워지자 초초해지기 시작한다.

점심식사 후에 업무를 다시 시작하면 어느 세월에 비자를 받을 수 있을꺼나~

 

11시가 넘어서 비로소 우리 일행들의 비자 발급이 시작되었는데

우리 일행 시작 전에 비자를 받고 나온 우리나라 청년 두명이 한숨을 쉰다.

2~3분이면 할수 있을 것 같은 일을 20분 넘게 걸려 처리한다고~

 

그리고 우리 뒤에 대사관을 찾은 사람들은 접수조차 받아주질 않았다.

하루 동안에 처리할 수 있는 업무량이 넘어서라고 한다.

 

비자 발급을 신청해 놓고 오후에 찾아도 된다는 말을 듣기도 했는데

웬걸 일일히 개인 면담을 거쳐야 된다고 하여 꼬박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우리 일행과 접수받는 여직원이 도와주면서 일처리가 빨라졌는데

면담하러 들어가 보니 딱히 물어보는 말도 별로 없다.

대부분의 시간을 여권복사 카드복사 서류작성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혼자서 그 일들을 하니 시간이 더딜수 밖에~

 

결국 복사 등의 일을 도와줘서 조금씩 시간이 단축돼 갔다.

 

남미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볼리비아 입국을 위해서는 비자 발급을 받아야 했는데

나로서는 그 준비부터가 평탄치 못했다.

 

비자 신청 서류 중 빠질수 없는 것이 황열병 예방접종 확인서인데

여행 출발 전에 여유롭게 접종을 받는다고 인천 공항에서  여행 출발 약 한달 전에 접종을 받았는데

그 후로는 접종 사실조차 잊고 지냈다.

 

약 열흘 정도 지난 후에 몸살이 난 것처럼 근육도 아프고 몸이 무척 무겁게 느껴졌다.

흡사 심한 감기 몸살 처럼~

그래서 가벼운 감기 정도라면 초기에는 가급적 약을 먹지 않고 면역력으로 이겨 낼려고 하는 습관 때문에

이삼일을 그대로 참고 견뎠는데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도저히 견딜수 없는 근육통에 눈알이 쏟아져 내릴 것만 같기도 하여

아내에게 실토를 하니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으란다~ㅎ

그래놓고서 이튿날 곧바로 또 다른 처방을 내놓는다.

타이레놀을 먹으라나~

 

혹시나 해서 예방 접종한 인천공항 검역센타에 전화를 해본 모양이다.

웃더란다.

어찌 그걸 참고 있었냐고 하면서~

그러면서 타이레놀 먹어보고 차도가 없으면 병원을 찾으라고 했단다.

아스피린은 절대로 먹지말고~

 

접종 후에 주의사항으로 술은 마시지 말고 과도한 운동도 삼가고

이상 증세가 있으면 타이레놀 먹어보라는 말도 해 줬는데

무슨 이상이 있으랴 싶어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그 이상증세가 나에게 나타난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감기 운운했으니~ㅠㅠ

 

아뭏든 시작부터가 순조롭지 않았던 볼리비아 비자 받은 일이 끝난 것은 오후 2시가 다되어서였다~

그나마 일행 중에서 일찍 비자를 받은 편에 속했다.

 

반나절을 속절없이 허비했던터라 서둘러 시내 구경을 나선다~

 

대사관을 찾은 볼리비아 처자들~

 

 

대사관을 나서 센트로로 가는 길~

 

 

 

 

 

 

 

 

지하철 입구

 

볼리비아 대사관은 Tobalaba역에서 내려 걸어가면 되는데

이곳에서 지하철을 타고 센트로로 향한다.

 

모네다 역에서 내리면 곧바로 모네다 궁전으로 갈 수 있는데

한 정거장 전에서 내려 걸어가 보기로 했다.

누에바 요크 거리 등의 위치를 확인해 보려고~

 

누에바 요크 거리 Nueva York 입구

 

누에바 요크 거리 입구를 확인하고 대로를 따라

모네다 궁전 쪽으로 걸음을 옮겨 본다~

 

 

 

 

 

 

수공예품을 만들어 팔고 있는 거리의 상인~

 

 

 

 

대로에서 모네다 궁전 옆의 길을 따라 헌법 광장으로 접어드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행사장 모습이다.

 

이곳 헌법 광장에서는 격일로 10시에  위병 교대식이 있다고 하는데

이날 위병식이 있는 날이었는지는 별개로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소비한 시간 때문에 애시당초 인연이 없었던 듯 하다~

 

 

 

궁전 앞의 살바도르 아옌데 동상~

 

 

 

 

호기심에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 보니 무슨 제품 홍보를 위한 행사인 듯 했다.

우리의 흥미를 끌만한 것은 없어 물만 얻어 마시고 나왔다.

 

쥬스 등 먹을 것도 건네주는 호의를 베풀어 주는데

그래도 제일 구미가 당기는 것은 시원한 물이다~

 

 

 

모네다 궁전 Palacio de la Moneda

 

 

모네다 궁전 주변 모습~

 

 

 

 

 

 

 

헌법 광장 측에 있는 문을 통하여 모네다 궁전으로 들어갈 수 있고

현재는 일반인도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여 잔뜩 기대하고 왔는데

웬걸 들여 보내주질 않는다~

 

아쉽지만 대신 이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잘생긴 근위병들과 기념촬영만 하고~

그런데 이 예쁜 아가씨는 정말 인형처럼 생겼다~

 

궁전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에 여념이 없는 모습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궁전 앞쪽의 대로로 나와서 거리 구경을 해 본다~

 

수도인 산티아고의 센트로답게 넓은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오가는 차량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택시들도 많이 눈에 띄는데 두량을 이은 긴 버스가 인상적이다~

 

 

 

급히 점포를 이동하는 아낙네도 보이고~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속절없이 보낸 시간들이 아까워 급히 센트로로 와서

모네다 궁전을 보고 싶었으나 그것조차 여의치않자 갑자기 잊고 있었던 허기짐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제대로 된 음식점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긴 싫어서

눈에 띈 패스트 푸드점으로 들어가 점심을 해결하고 잠시 휴식을 취해 본다~

 

 

 

 

 

 

 

 

대로와 연결된 골목길에 구두닦는 아저씨 모습이 보인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인데 웬지 모를 향수가 느껴진다.

 

모네다 궁전 정면~

 

대로와 마주하고 있는 모네다 궁전 앞은 온통 공사장으로 변해 있었다.

 

이 궁전 앞은 자유 광장으로 지하에는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는데

박물관 둘러보는 것도 물 건너 간 셈이다.

 

모네다 궁전은 1805년에 건설되어 조폐국으로 사용되다가

1846년 부터 대통령이 머무는 거처가 되었다고 하는데

1973년 독재자 피노체프의 구데타 당시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이 끝까지 남아서 저항했던 역사적인 장소라고 한다.

 

 

 

 

 

모네다 궁전에 대한 더 이상의 미련을 버리고 누에바 요크 거리와 아우마다 거리를 거쳐

대성당 등이 있는 아르마스 광장으로 가보기로 한다~

 

대로의 보도에도 많은 노점상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팔고 있는 상품들도 가지가지다.

 

인도 가득히 모자를 펼쳐 놓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물건 파는 것에는 관심도 없는 듯한 친구도 보이고~

 

 

 

 

거리에서 개들을 데리고 한가로히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한 모습이 흥미로워 한컷 담았는데~

 

뒤늦게 고개를 쳐든 파란 옷의 꼬마?가 당돌하게 모델료를 요구한다.

허~ 이게 아닌데~

순식간의 일이라 당혹스럽기 그지 없었다.

 

이 소녀는 내가 만난 산티아고 사람들 중에서 비협조적이었던 유일한 사람이다~

집시인가~

 

 

 

누에바 요크 거리 Nueva York 입구

 

영어로 하면 New York로 뉴욕의 월스트리트를 연상케 한다는 거리인데

식민지 시대에 건설된 고풍스러운 건물들로 이루어진 거리다.

 

거리도 Y자 형태로 나뉘어지고~

 

 

 

 

 

 

누에바 요크 거리 Nueva York

 

 

 

 

 

 

 

누에바 거리의 Y자 모양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가 본다~

 

산티아고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는 대표적인 보행자 거리인

아우마다 거리 Paseo Ahumada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