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atin America 여행/칠레

발파라이소 Valparaiso로~

산티아고 버스 터미널 모습

 

발파라이소로 가기 위해 호텔 바로 앞에 위치한 버스 터미널로 들어섰다.

 

호텔에서 바라보았을 때에는 그저 평범한 터미널 쯤으로 보였는데

안으로 들어서서 보니 버스 교통이 대중화된 남미의 대도시 터미널답게 무척 붐볐다.

 

우리는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산티아고에서 북서쪽으로120km 떨어진

2003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칠레 제1의 항구도시라는 발파라이소를 찾아간다.

 

터미널 매표소 모습

 

 

 

 

콘도르라는 버스 회사의 버스도 보이고~

 

 

 

 

 

 

 

 

터미널을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제각기 나름대로의 행선지와 목적을 가지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시장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느껴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하지만

스쳐지나가는 듯한 터미널의 사람들 모습에서도 진한 삶의 정취가 느껴진다.

 

항상 어느 곳이든 새로운 곳을 향해 떠날 때에는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마음이 들뜨는데

이곳의 분위기가 그런 것들을 잘 대변해 주고 있는 듯 하다~

 

 

 

 

 

터미널을 떠난 후 약 2시간 동안을 달려 발파라이소에 도착했다.

 

발파라이소는 산티아고를 건설한 발디비아가 1544년 산티아고의 바다 현관으로 정한 이후

몇 세기 동안 산티아고로 들어가는 입구 역할을 톡톡히 해왔고

파나마 운하가 완성되기 전까지는 남미에서 가장 바쁜 항구였다고 한다.

 

발파라이소 터미널 앞 거리 모습

 

 

 

 

 

 

 

오래된 항구 도시라서 그런지 세련된 현대적인 모습들은 보이지 않지만

간혹 보이는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함께 낡은 건물들에 입힌 다양한 색채들이 흥미롭기만하다.

 

 

 

 

 

 

도로변의 과일상 모습

 

진열되어 있는 과일들은 눈에 친숙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잘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 맛깔스럽게 보인다.

 

조금이라도 사서 먹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는데 짐이 될까봐~~

 

 

 

거리에서 마주 보이는 언덕 위의 집들~

 

발파라이소는 바닷가나 센트로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파른 언덕에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는데

거리 끝부분에서 시작되는 언덕 위의 모습에서 그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어느 건물의 외벽에~

 

 

 

 

 

 

 

 

거리를 달리는 전차 모습~

 

거리를 누비는 전차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궤도가 아닌 타이어 바퀴를 달고 달리는게 이색적이다.

 

아름다운 교회 건물도 보이는데

다양한 조각상들로 현란하게 장식된 일반적인 중세 교회 건축물들과는 달리

간결한 듯 하면서도 들고나는 구조체의 형상만으로도 다양한 느낌을 주는 멋진 모습을 하고 있다.

 

 

 

발파라이소 센트로에 있는 공원 모습

 

 

 

 

 

 

 

 

 

 

공원을 지나서 항구쪽으로 걸음을 옮겨 본다~

 

발파라이소의 중심이 되어온 프랏 부두 Muelle Prat가 가까워지자

다양한 색깔의 고풍스러운 건물들도 눈에 띈다.

 

 

 

 

 

 

 

 

 

 

 

 

항구로 가는 길목에서 본 벽화~

 

 

 

 

 

 

 

항구로 향하는 길목의 거리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청년들이 보여 담아봤는데

솔직히 눈길이 마주치지 않길 바랬다.

 

행색이 부랑자들 같아 가까이 다가가기도 게름찍해서 멀리 떨어져 지나치면서 담았는데

일행들이 있슴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편치 못했다.

 

내가 너무 소심한 탓일까?

아니면~

 

 

 

바닷가로 향하는 육교 모습

 

 

 

 

육교를 건너면 바닷가 길인데

길을 건너지 않고 도로변의 건물들을 따라가 본다.

 

일행들과 같이 가는 길인 탓도 있겠지만

선뜩 바닷가 길을 택해 가보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만큼 경계심을 풀고 마음 놓고 다닐만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칠레는 남미의 다른 나라들 보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하는데

항구 도시인 이곳 발파라이소는 예외로 조심해야 된다는 말을 실감나게 해 주듯

해안가 도로는 말쑥하거나 깔끔한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바닷가 도로 모습

 

 

 

 

고풍스러운 오래된 건물들을 따라가다 보니 건너편에 외벽을 독특하게 마감한 현대식 건물이 보이는데

자세히보니 체인 호텔 중 하나인 아이비스 호텔이다.

 

공교롭게도 우리가 묵고 있는 산티아고의 호텔도 아이비스 호텔인데

외관은 천양지차다.

이 호텔은 산뜻한 느낌을 주는데 반해 우리가 체류하고 있던 호텔은 그저 그랬다~ㅠ

 

 

 

 

 

 

프랏 거리

 

 

 

 

프랏 부두와 마주하고 있는 넓고 멋진 광장이 소토마요르 광장 Plaza Sotomayor인데

부두로부터 도시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광장으로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뜨는 것은 광장 중앙에 있는 기념탑이었는데

태평양 전쟁에서의 해군 영웅들을 기리는 영웅 기념탑이라고 한다.

 

항구를 바라보고 있는 파스텔톤의 파란 건물은 칠레 해군 총사령부 건물이라는데

마치 어느 궁전을 보는 것처럼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칠레 해군 총사령부

 

 

영웅 기념탑

 

 

해군 총사령부 건물 옆에 자리한 건물 모습

 

전면 파사드가 분홍색으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는 이 건물을 자세히 보니

호텔 이름이 적혀 있다.

 

이런 곳에서 하루쯤 묵어가는 것도 운치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위병의 모습도 보이고~

 

 

소토마요르 광장에서~

 

산티아고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적지않은 시간이 흘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부터 해결하려고 주변을 살펴보니

광장 주변에는 마땅한 식당이 보이질 않는다.

 

눈에 띄는 것은 간단한 음료 등을 파는 곳과 패스트 푸드점들 뿐이어서

해군 총사령부 건물 옆으로 나있는 골목길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나름 근사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