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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 America 여행/칠레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San Pedro de Atacama로 ~

 

칼라마 공항에 도착하여 우리를 데려다 준 항공기 모습을 담아 보았다.

남미에서의 장거리 이동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항공사인 이 회사의 항공기를 이용한 것이다.

 

산티아고에서 9시 25분에 출발하여 약 2시간의 비행을 거쳐 칼라마 공항에 온 이유는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San Pedro de Atacama로 가기 위함인데

이곳이 메마르고 황량한 지역이라는 것을 대변이라도 해 주듯이 공항 주변의 모습도 황량하기만하다.

 

주변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달랑 공항 청사 하나인데 그나마도 온통 공사장 투성이다.

공항 청사로 들어가는 것도 공사용 펜스 사이를 걸어가야만 했고~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런 모습들이 더욱 정감있고 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준다.

아주 오래 전의 캄보디아 시엠린 공항 모습이 문득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지금은 많이 변했겠지만 시골스러움이 꽤 맘에 들었는데 ~

가끔은 이런 한가로운 느낌이 참 좋다.

 

 

 

 

 

칼라마 공항에서 산 페드로 까지 버스로 1시간반 가량을 가는데

가는 도중의 길가에는 풀 한포기가 보이지 않는다.

 

일년 내내 거의 비가 오지 않는다는 말을 실감나게 해 주는 모습이다~

 

 

 

 

 

 

 

 

우리가 하룻 동안 머물렀던 호스텔의 모습인데

붉은 흙벽돌로 이루어진 외벽과 담장 모습이 인상적이다.

 

얼키설키 이어진 흙먼지 나는 마을 길을 따라 숙소를 찾아오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는데

운전기사가 현지인 임에도 불구하고 마을을 한참동안 헤맸다.

새로난 길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도로가 복잡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ㅎ

 

좁은 골목과도 같은 마을 길을 지나치면서 보이는 모습들에 비하면

이 숙소는 그나마 잘 정비된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저기서 새로이 건물들을 신축 중인 모습들도 보였는데 참으로 엉성하고 보잘것 없다는 느낌이었기에~

 

버려진 사막 한가운데 흙으로 벽돌을 만들고 선인장을 엮어 지붕을 올려가며 살았다는 황량한 이곳이

그나마 활기를 찾은 것은 여행자들의 발길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용암과 모래 그리고 소금이 만들어내는 기묘하고 독특한 풍경을 찾아오는 여행자 도시가 된 셈이다.

 

 

 

숙소 모습

 

 

 

 

숙소 주변에는 나무도 있고 풀도 있다.

정원에 수도가 있어 물을 자주 뿌려줘서인가~

 

이 지역에서 그나마 이런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곳은 인가가 있는 곳에 국한되어 있다.

그러고보면 일종의 오아시스인 셈인데~

 

 

 

이 숙소의 터줏대감 꼬마~

 

 

 

 

이곳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식사할 곳을 찾는 일이라서

숙소에 여장을 푼 후 거리로 나섰다.

 

마을이 워낙 작아서 30분 정도면 모든 곳을 돌아볼 수 있다고 하고

마을 중앙의 아르마스 광장에서 3블럭 이내에 모든 상점과 숙박시설이 밀집되어 있다는데

숙소로 오는 도중에 마주친 모습들이 땡볕에도 불구하고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는 아니었기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들어간 식당 ~

 

 

 

 

 

 

벽을 기어 오르는 도마뱀 형상이 재미있다~

 

 

 

 

조용한 거리 모습과는 달리 내부에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대부분이 여행자들 같았는데 우리도 한자리 차지하고 주문한 다음 주변을 살펴본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벽들의 모습을 보았다면 일부러 지은 황토집을 연상할 것만 같았다.

달아내어 지은 모습을 하고 있는 우리 좌석의 천장은 그야말로 햇빛만 가리게 되어 있다.

막힌 곳이 없어서인지 나름대로 시원했고~ㅎ

 

 

 

홀을 가득 메우고 있는 여행자들~

 

 

 

 

작은 식당을 가득 메운 손님들 탓인지 주문한 음식이 깜깜 무소식이다.

몇번의 재촉 후에도 주문한 음식은 나올 기미가 보이지않고 기다림에 지쳐

결국은 테이크 아웃하기로 한다.

 

투어 시간에 늦지않기 위해서~

 

 

 

 

 

 

다시 마주친 터줏대감~  ㅎ

 

 

우리가 머문 숙소의 리셉션 홀 겸 출입구~

 

 

 

 

투어 차량을 타고 달의 계곡으로 향한다.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에 온 여행자들의 목적은

달 표면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사막 지대인 달의 계곡 Valle de la Luna을 보기 위함인데

도로를 줄지어 달리는 차량들 대부분이 달의 계곡으로 향하는 투어 차량들이다.

 

 

 

 

 

투어 차량이 제일 먼저 데려다 준 곳은 거대한 단층 지대가 있는 곳인데

그 높이도 엄청났고 계곡 아래에는 수많은 산맥들이 뻣어나간 것과 같은 지형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단층 지대 위에 있는 여행자들의 모습에서 규모와 스케일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겹겹히 쌓여진 층들에서 유구한 세월의 흔적도 느껴볼 수가 있고~

 

 

 

 

 

곳곳에서 독특하고 삭막한 이곳의 풍광을 기념하는 여행객들의 모습도 보이고~

 

 

 

 

 

 

 

 

 

 

 

 

 

 

 

 

 

위에서 내려다 본 계곡의 모습은 마치 비행기에서 보는 산악 지형과 많이 닮아 있다.

거센 바람이 스치고 지난 자리에는 단단한 암석들이 마치 산맥을 형성하는 것 처럼 펼쳐져 있고

깎기어 나온 작은 입자들은 부숴지고 바람에 날려 부드러운 모래 사막으로 자리잡고 있는 형상이다~

 

 

 

 

 

누군가가 쌓아놓은 돌탑도 보이고~

 

 

 

 

 

 

 

 

 

 

 

 

 

 

 

 

 

다시 출발한 투어 차량이 데려다준 또 다른 곳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위가 튀어나와 있는 모습인데 그 아래는 엄청난 높이의 낭떠러지다.

 

용감한 여행객들은 바위의 끝부분까지 다가가 기념촬영도 한다~

 

 

 

용감한 여자분~~

 

 

절벽 아래의 모습들~

 

이곳 아타카마 사막 지대는 해발 2,400m의 산악 지형으로 연중 거의 비가 오지 않는 건조한 기후로

하얗게 보이는 것들은 소금의 결정체라고 한다.

 

오랜 세월동안 풍화 침식작용이 거듭된 암석이 붉은 빛의 산맥을 만들고

그와 어울어진 하얀 소금이 독특한 풍광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아내가 손짓하는 곳을 바라보니

한줄기 회호리 바람이 용솟음 치고 있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곳과 멀리 바라다보이는 곳과는 상당한 단차가 있는 곳인데

마치 같은 높이의 평지에 서있는 것 처럼 보인다.

 

뭔지 모르게 밋밋한 느낌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남들 처럼 암석이 돌출되어 있는 곳에서 기념 촬영을 해보겠다고 가더니

중간 쯤에서 멈춰 선다.

 

무섭다나~~ㅎ

 

 

 

 

 

계곡 아래의 모래톱은 마치 강물이 흘러간 모습 처럼 보인다.

바람이 잘 다듬어 놓은 모양이다~

 

 

 

 

 

 

 

 

 

 

 

 

 

 

사방 어느곳을 돌아봐도 생명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는다.

죽음의 계곡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형상들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오로지 암석들과 바람이 만들어 놓은 기묘한 형태의 산맥과 계곡 뿐이다~

 

 

 

 

 

 

 

 

 

 

 

 

 

 

 

 

 

이 사막 지역은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독특한 형상으로

달의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나사의 우주 탐사 훈련지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모두들 높은 곳에서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기암괴석의 사막을 살펴보는데 여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