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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 America 여행/볼리비아

보트 타고 돌아보는 아마존 팜파스 투어~

아마존에서 본 제일 멋쟁이 새~

 

살다보니 세상 넓은 것도 알겠고 보고 싶은 것, 알고 싶은 것도 많아지는데

모든 것을 경험해 볼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꼭 한번쯤 보고 싶었던 곳 중의 하나였던 이곳 아마존에 와서도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을 모두 체험하고 느껴볼 수는 없었다.

 

아마존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아나콘다나 피라냐 등도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TV에서 보았던 원시 형태의 삶을 살고 있는 부족들의 모습도 보지 못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투어였다.

 

어느 곳을 여행하더라도 짧은 기간 동안에

여행지의 모든 것을 살펴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지 오래고

모든 것을 보겠다는 욕심도 없어진지 오래다.

 

괜한 욕심에 자칫 여행이 불편해질 수도 있슴을 인정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이는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즐기며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이 최선의 여행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본다~

 

 

 

 

 

 

 

 

또 다른 롯지 앞을 지나자 넓은 습지가 나타난다.

 

 

 

 

 

습지 가운데 목조 건물이 있고 그곳으로 다가가자

 

창문을 통해 인사를 건네는 현지인 모습이 보인다. 

 

 

 

 

 

건물 주변은 온통 수초로 덮혀 있고

 

수초들 사이에는 허름하게 만든 화장실도 자리하고 있다.

 

 

 

우리가 타고 온 보트~

 

 

 

 

 

 

 

푸짐하게 생긴 안주인이 밝은 웃음으로 반겨준다~

 

 

 

물속에 잠겨 있는 배구장~

 

물 위에 네트가 드러나있어 궁금했는데

건기에는 이곳에서 배구를 할 수 있단다.

 

그러고보면 건기와 우기의 강 수위 차가 상당한 셈이다~

 

 

 

 

 

이곳에서는 간단한 음료와 주류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우리를 이곳으로 안내한 이유가 무엇일까?

 

현지 여행사의 쇼핑 관광 쯤으로 생각하면 될까?

그런데 아쉽게도 이곳에서 팔아줄만한 상품이 보이질 않는다.

 

그저 잠시 쉬어가는 휴게실 정도로 생각하고

우리가 팔아준 것은 맥주 한병과 포도주 한병이 고작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곳을 떠날 때까지 우리 일행들 조차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니

하루에 몇명이나 이곳을 찾아올 것이며 물건을 얼마나 팔 수 있을까?

 

내 생각이 부질없는 상상이며 억측일까?~~~ㅎ

 

 

 

 

 

 

 

 

잠시 쉬어가며 기념 사진도 남기고~

 

 

 

 

 

내부 살림살이가 궁금해 살짝 엿보았는데

해먹에 누운 안주인 모습 밖에 보이질 않는다~~ㅎ

 

작별 인사를 나누고 다시 길을 나선다~

 

 

 

 

 

 

 

 

 

 

 

 

 

 

 

 

 

뱃머리 앞을 가로지르는 새가 보여서 따라가보니

세마리가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횡재를 한 느낌인데~

 

 

 

 

 

인기척에 놀라 훌쩍 날아가 버린다.

 

그냥 포기할 수 없어서

다시 따라가보니~

 

 

 

 

 

비로소 제대로 모습을 보여주는 녀석들~

 

 

 

 

 

멋지게 생긴 야자수도 보이고~

 

 

 

 

 

 

 

 

외국 여행자들의 보트도 만나게 되고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수초들이 무성한 좁은 수로도 지나고~

 

 

 

 

 

 

 

 

 

 

 

 

 

 

 

 

 

 

 

 

강물에 반영된 작은 수초와 나무들이

흡사 물속으로 자라고 있는 듯한 형상을 보여준다.

 

 

 

 

 

 

 

 

 

 

 

 

 

 

 

 

 

한동안 시야에서 사라졌던 일행의 보트도 다시 만나게 되고~

 

 

 

 

 

물속에서 솟아오른 가지에 핀 꽃이 무궁화 처럼 보인다.

 

무슨 꽃일까?

 

 

 

 

 

프리지아 처럼 노랗게 화사한 자태를 뽐내는 꽃도 보이고

 

나팔꽃 모양의 꽃도 보인다~

 

 

 

 

 

 

 

 

 

 

 

 

 

 

 

 

 

 

 

 

 

 

 

 

 

 

기대했던 것보다 동물들의 모습은 많이 보이지 않지만

강물에 반영되는 숲의 모습들은 한결같이 아름답기만 하다.

 

많은 것을 보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보이는 만큼만 보고 즐기겠다는 마음을 가지니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물속으로 반영된 가지들이 모습이

흡사 바닥에서부터 자라서 올라오는 맹그로브를 보는 듯하다~

 

 

 

 

 

 

 

 

 

 

 

 

 

 

 

 

 

 

 

 

 

 

 

 

 

 

가끔씩 새들과 원숭이 모습도 보이고~

 

 

 

 

 

 

롯지의 여주인?

 

 

 

 

 

 

 

 

 

 

롯지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돌고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겠다고 해서 찾아온 곳이다.

 

우리 일행의 다른 보트도 모습을 나타내고~

 

 

 

 

 

 

 

 

희귀한 아마존의 분홍 돌고래가 지나가는 곳이라고 해서

목을 빼고 잔뜩 기다려봤는데 녀석들이 모습을 나타내질 않는다.

 

물결을 가르며 지나가는 모습을 희미하게 보았다고 하는데

글쎄~

내 눈에는 잔잔한 강물 밖에 보이질 않았다.

 

착한 사람들 눈에만 보이는 동물인가~~?

 

 

 

 

 

 

 

 

분홍 돌고래를 보지 못한 채 롯지로 돌아왔다.

 

기대했던 만큼 많은 동물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흥미롭고 즐거운 투어였다.

 

진귀한 아마존의 모습들이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등에서 수없이 보았고

짧은 일정 동안에 그런 모습들을 모두 기대한다는 자체가 무리가 아닌가하는 생각과 함께

그나마 아마존의 한 모퉁이라도 돌아봤지 않느냐고 자위를 하니

잠깐이나마 돌아본 아마존 투어가 보람있고 값지게 느껴진다.

 

아마존이라는 분위기를 느껴봤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롯지로 귀환한다~

 

 

 

 

 

우리 투어 기사가 보트를 매어놓고 투어를 마무리하는 사이

롯지 앞으로 좀 전에 만났던 서양 여행자들의 보트가 지나간다.

 

 

 

 

 

보트 뒷편에 파란 갑바로 짐을 덮어 놓은 것을 보니

투어를 마치고 아마존을 빠져나가는 모양이다~

 

 

 

 

 

우리 일행의 마지막 보트가 롯지에 도착할 즈음

또 다른 여행자들이 강을 빠져 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롯지에 늦은 점심이 마련되어 있었다.

 

우리 식성에 딱 맞는 음식들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정성을 들인 모습이다.

예쁘게 데코레이션도 해 놓고

 

밥도 준비해 주었다~

 

 

 

 

 

 

 

 

식사를 하는 사이에 빗방울 소리가 들린다.

 

우기의 아마존 지역에서는 이른 오전과 오후 하루에 두차례 정도는

열대성 스콜을 만날수 있다고 했는데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다시 보트를 타고 강을 빠져 나가야 하는데~

 

한편으로는 그나마 투어 도중에 비를 만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통로 위까지 차오른 강물~

 

 

 

 

식사를 모두 마치고 기다려봤지만 좀처럼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않는다.

그렇다고 무한정 기다릴수만도 없고~

 

결국 짐들은 비에 젖지 않도록 단단히 덮고

비옷 등으로 온몸을 감싸고 잔뜩 웅크린 채 보트를 타고 아마존을 빠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