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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 America 여행/볼리비아

아마존 정글에서 나오는 길에~

아마존으로 들어가는 여행자들 모습~

 

롯지에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선착장에 도착할 즈음 조금 약해지기는 했어도

여전히 비가 내리는 바람에 발이 묶여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불어난 물로 차량이 드나들지 못해

우리를 루레나바께까지 데려다줄 투어 차량이 보이질 않는다.

 

30분 가량 걸어가야 대기하고 있는 차량을 만날수 있다고 하여

비가 그친 다음 걸어서 출발을 했는데

도중에 물에 잠긴 도로를 몇군데 건너야만 했다.

 

 

 

마지막으로 걸어서 건넌 도로 모습~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기사와 차량을 확인하고 나서 뒤를 돌아봤다.

별로 깊지 않은 곳인데도 건너기에 만만치 않았다.

 

물에 잠긴 도로 위의 돌은 무척 미끄러웠고 자갈이나 모래는 살을 파고드는 듯 했다.

신발을 신고 건너기도 뭐해서 신발은 벗고 양말은 신은 채로 건넜는데도

발이 무척 아팠다~

 

자칫 미끄러져 넘어지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낭패가 아닐수 없다.

배낭을 메고 카메라까지 걸친 상태라 몹시 부자연스러웠는데

넘어질까봐 아내 손을 꼭 잡고 조심스레 건너왔다.

 

건너서 보니 별것 아닌 듯 싶은데~

 

 

우리 투어 차량과 기사분 뒤편에서는

아마존으로 들어가려고 갓도착한 여행자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여자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없는 듯 모두들 짐을 나눠 들고 길을 나선다.

그래도 우리는 짐들을 여행사 차량으로 모두 운반해서 이런 수고는 덜었는데~

 

과일이 듬뿍 담긴 박스도 있고~

 

 

 

 

 

신발도 주렁주렁 매달고 맨발로 건너 가는데 남의 일 같지 않다.

나는 양말을 신고 건넜는데도 무척 발바닥이 따가웠는데~

 

저녁에 루레나바께의 숙소에 도착해서 양말을 벗었을 때 깜짝 놀랐다.

발바닥은 퉁퉁 불어서 1cm 정도는 더 두꺼워진 것 같은데다가

온통 곰보 투성이다.

조금만 세게 만져도 살점이 툭 떨어져 나갈 것만 같은 흉칙스런 모습이 되어 있었다.

 

다행히 하룻밤 지나고 나니 깨끗히 가라앉아 원상태로 돌아와 있었고~

 

 

 

 

 

 

 

 

제일 나중에 출발하는 두 아가씨는 가스통까지 운반한다.

이들은 어떤 여행사를 이용하길래 이 모양이지?

 

현지인은 보트 스크류를 오토바이에 싣고서 길을 나서고~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안쓰러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건장해서인지 꿋꿋하다~~ㅎ

 

 

 

 

 

 

 

 

모두 건너간 자리에 하얀 차량이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현지 여행사의 차량 같다.

우리는 다행히 숙식에 필요한 모든 물품들은 여행사에서 책임지고

우리는 개인 소지품만 챙기면 됐었다.

 

그래서 여행사도 잘 선택해야되나보다~

 

 

 

 

 

 

 

 

 

 

 

투어 차량을 타고 출발하는데

도로가 온통 물에 잠겨 있다~

 

 

 

한가로히 거닐고 있는 소떼도 보이고~

 

 

 

 

 

 

 

마을 입구의 도로도 물에 잠겨 있고~

 

 

 

 

 

사람도 개도 물길을 걷고~

 

앞 마당이 온통 물에 잠겨 있는 가옥도 보인다.

우기에는 엄청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오토바이로 물을 건너기 무척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이래저래 고심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니~

 

 

 

 

 

 

 

 

산 넘어 산이 아니고 그야말로 물 건너 물이다.

 

이곳으로 들어올 때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길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이유를 알 것만 같다.

 

 

 

 

 

 

 

 

물이 무척 많이 차있는 도로도 보이는데

 

길가의 주택은 집안까지 물이 찼을 것 같다~

 

 

 

 

 

물이 빠진 도로가 나타나자 조금은 안심이 된다.

 

이제는 무사히 루레나바께까지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 마을 입구에는 말을 탄 가우쵸와 함께 황소를 만들어 세워놨는데

목축업이 성행하는 지역인가보다.

 

달리는 차량에서 담아 본 모습이라 가우쵸 모습은 보이지 않고~

 

 

 

 

 

반듯하게 나있는 도로 곳곳에서 소들의 모습이 보인다.

 

 

 

 

 

 

목동들도 보이고~

 

 

 

 

 

 

 

길을 가득 메우고 다가오는 소떼도 만나고~

 

 

 

 

 

 

 

 

루레나바께로 가는 거리가 만만치 않아서 벌써 하늘 저편으로 노을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도로에 차량이 빠져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으로 들어오던 날 대형버스가 빠져서 허우적대던 바로 그 장소 같기도 하다.

 

 

 

 

 

차가 빠져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인데도

버스에서 내린 현지인 아이들은 마냥 즐겁기만한 모양이다.

 

기념으로 한컷 담고~ㅎ

 

 

 

 

 

한심스런 상황을 구경하고 있는 사이에

우리의 용감한 젊은 기사가 모는 차량이 도착했다.

 

그리고 또다시 멈춰선 차량들 사이를 보란듯이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우리 차량도 그 뒤를 따르고~

 

 

 

 

 

틈이 보이지않자 갓길을 개척해 가는데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길 가는 웅덩이에 연약한 흙이라 잘못 빠지면 나오기 힘들거란 생각에~

 

 

 

 

 

갓길로 더이상 갈 수 없다고 판단해서인지 두대의 트럭 사이로 빠져 나가는데

불가능할 것만 같은 좁은 틈새로 용케도 빠져 나간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선두차가 빠져 나가자 나머지 두대도 그 뒤를 그대로 따르고~

 

 

 

참으로 대단한 선두차~~ㅋ

 

 

 

 

한 고비를 넘기자 투어 차량은 루레나바께를 향해 거침없이 내달린다.

 

다른 차량들을 연실 추월해 가며~

 

 

 

 

 

갈길을 먼데 벌써 도로에는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하늘은 노을로 물들어 간다.

 

일찍 도착하면 조금이나마 루레나바께를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루레나바께에 도착해서는 저녁 챙겨 먹기에도 바빴다.

 

 

 

 

 

 

 

 

다음날 라파즈로 가는 비행기는 제시각에 이륙을 했다.

 

정원이 20명인 경비행기로 라파즈에서 루레나바께로 올 때 탔던 항공기 보다 훨씬 작았다.

우리 일행이 아닌 탑승자는 현지인 딱 한명이었으니 전세기가 따로 없다.

 

공항 청사에도 우리 일행 외에는 아무도 없었고~

 

제대로 기분을 내고 있는 김군~~ㅋ

 

좌석은 양 옆에 일렬로 10석씩 배치되어 있고

조정실과의 사이에 문도 없다.

 

기류에 가끔씩 흔들리는 기체가 불안스럽기는 했지만

기분만큼은 짱이다~

 

그렇게 라파즈로 다시 돌아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