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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ern Europe 여행/노르웨이

오슬로의 비겔란 조각 공원 Vigeland Sculpture Park ~

 

 

오페라하우스를 출발해 도착한 곳은 오슬로 도심의 북동쪽에 위치한 비겔란 조각공원 Vigeland Sculpture Park인데

비겔란 조각공원은 프로그네르 공원 Frogner Park의 일부라고 한다. 

 

1900년 노르웨이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인 비겔란이 분수대 조각을 작은 규모로 만들어 오슬로시에 기증했는데

시위원회에서는 국회 앞에 비겔란의 작품을 세웠다가 반응이 좋자

이전의 프로그네르 공원과 연계시켜 이곳을 조각공원으로 조성하였다고 한다.

 

구스타브 비겔란 Gustav Vigeland과 그의 제자들이 제작한 조각 작품 200여 개가 전시된 이 공원은

드넓은 녹지에 조성되어 시민들의 산책 장소로도 사랑받고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 작품이 훌륭한 조화를 이룬 오슬로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꼽힌다고 한다.

 

그리고 공원 끝부분에 있는 모놀리트 Monolith는 무게 260ton 높이 17.3m의 거대한 화강암 기둥에

121명의 남녀노소가 서로 정상을 향해 기어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들이 부조되어 있는 탑으로

인간의 본성을 잘 나타내 주는 비겔란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정문에서는 이곳을 찾은 많은 차량들과 관광객들로 몹시 붐벼서

정문의 모습조차 담기가 어려웠다.

 

공원 안에서 담아본 정문 모습~

 

 

 

 

정문을 들어서면 곧바로 동상이 보이는데 구스타브 비겔란 Gustav Vigeland의 동상이다.

 

비겔란은 처음에 목조각을 배운 뒤 프랑스 및 이탈리아에 유학하였는데

유학시절부터 로댕의 영향을 받았으며

청동 부조 등을 제작하여 상징적 자연주의의 대표자가 되었다고 한다.

 

공원 초입에는 비겔란의 동상과 함께 공원의 개략적인 약도도 세워 놓았는데

간단히 살펴보고 공원으로 들어선다~

 

 

 

 

 

 

정문 쪽에서 바라본 조각공원 모습~

 

공원 중앙으로는 드넓은 잔디밭이 보이고 그 너머로 조각공원이 보이는데

잔디밭 양옆의 울창한 가로수길을 따라 공원으로 들어서 본다~

 

비겔란이 오슬로시의 지원을 받아 조각공원을 건설하기 시작한 것은 1915년부터라는데

안타깝게도 비겔란은 자신이 온 힘을 기울인 공원이 완성되기 전인 1943년에 세상을 떠나고 

그 후 비겔란의 제자들과 오슬로 시민들이 합심해 지금의 공원을 완성했다고 한다.

 

공원에 들어서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양쪽의 호수 사이로 놓여 있는 폭 10m 길이 100m나 된다는 인생의 다리인데

다리 난간에는 58개의 청동조각이 늘어서 있다.

 

다리 위의 수많은 조각상들~

 

 

 

 

다리 초입에서 열심히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는 서양 여행객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이들에게도 살아있는 동상은 별 흥미가 없는 모양이다~~ㅎ

 

다리 난간의 58개 청동조각은 1926년에서 1933년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부모와 자식 간의 조화,  남녀 간의 사랑과 미움, 세대 간의 사랑과 갈등 같은

다양한 연령층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다리 양쪽 끝에는 두 개씩 모두 네 개의 화강암 석주가 세워져 있는데

이무기 형상의 동물이 인간을 공격하고 휘감는 모습들인데

 

이것은 인간이 이무기 즉 자기의 고난과 운명에 대항해 싸우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삶을 포기하기도 하는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비겔란은 각 작품들에 대해 제목도 해설도 붙이지 않고

보는 이로 하여금 각자의 느낌대로 해석하고 감상토록 해놓았다고 한다.

 

많은 작품들을 모두 담기는 그렇고 해서

특히 인상적이고 눈에 띄는 작품들만 몇점 담아 보았다~

 

 

 

 

 

 

 

 

 

삶의 굴레를 표현한 것인가~~

 

 

 

 

 

 

 

 

 

 

발 끝에 매달려 있는 아이의 손끝이 맨질맨질하다.

만지면 행운이라도 온다는 것인지~~

 

이유는 모르지만 그저 만져보고 싶은 모양이다~~ㅎ

 

 

 

심술난 소년~

 

비겔란의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이 소년의 모습은

오슬로시와 이 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여러 홍보물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데

다른 조각상들의 무표정한 모습들과는 달리 감정 표현이 사실적으로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화난 얼굴 표정으로 화난 아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이 조각상은

좋고 나쁨을 표현하기 시작하는 나이인 세살 때의 어린아이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하도 유명해서 오슬로 관광청 마스코트로도 사용하고 있는 이 조각상은

도둑이 손목을 잘라가지고 도망가고

3일만에 쓰레기통에서 발견되는 등 유명세를 톡톡히 치루기도 했다는데

 

손을 잡으면 행운이 온다고 해서 너도나도 손을 잡고 촬영한 덕에

왼손이 맨질맨질한 황금색으로 변해 있다~~ㅎ

 

 

다리를 지나자 꽃들이 만발한 정원이 나타난다.

장미 정원이라는데~

 

정원 안에서 딸들의 모습도 보이네~~ㅎ

 

 

 

 

 

장미정원 뒤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는 분수대가 있고~

 

 

 

분수대에서 바라본 정문 방향 모습~

 

 

 

 

분수대는 나무와 어울어진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들로 둘러싸여 있다.

 

중앙의 분수대는 6명의 인간이 받치고 있는데

노인과 청년이 각기 자기 인생의 무게만큼 가볍게 혹은 무겁게 들고 있는 형상이란다.

 

 

 

 

 

분수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여행객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 가족도 이곳에서 기념을 남기고~~

 

 

 

 

 

비겔란 조각공원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이라는 이 분수대는

 

비겔란이 가장 열정을 쏟고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고 한다.

 

 

 

 

 

열심히 분수대를 담고 있는 서양 관광객들~

 

그 뒤로 어느새 모습을 드러낸 마나님도 계시네~~ㅎ

 

 

 

 

 

분수대 하단에는 빙돌아가며 부조가 새겨져 있는데~

 

인간의 출생에서부터 성장 그리고 결혼과 자녀 양육을 비롯한

늙고 죽음에 이르는 생노병사의 과정을 차례대로 조각한 것이라고 한다.

 

시간이 많으면 찬찬히 돌아보겠지만~~ㅠ

 

 

 

분수대 모습~

 

 

 

 

분수대 뒤의 계단을 올라가니

 

아내가 뭔가 열심히 담고 있다~

 

 

 

아내가 바라보는 정문 방향의 모습~

 

 

 

 

정문 방향의 멋진 모습을 담고 뒤돌아보니

 

거대한 석주 모놀리트 Monolith의 당당한 모습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