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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ern Europe 여행/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게일로 Geilo로 가는 길~

게일로로 가는 길~

 

오슬로 시내를 벗어나 한적한 도로로 접어 든다.

게일로로 가는 길인데~

 

얼핏보면 우리네 시골길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길가의 목초지가 추수를 앞둔 가을 들판 처럼 보이고~

 

게일로는 오슬로에서 250km 베르겐에서 260km 떨어진 두도시 중간에 위치하고

게일로에 도착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 짓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왕복 2차선으로 이어진 도로가 끝없이 이어진다.

 

 

 

 

 

도로 옆으로 스치는 주택들의 모습이 깔끔하다.

 

서유럽 독일이나 스위스의 농촌 모습 처럼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의 주택들에서 잘 사는 나라라는 것이 실감난다.

 

도로변의 공사하는 모습은 어느 나라나 비슷한 듯 하고~~ㅎ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드라이브하는 기분으로 바라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차창으로 스치는 경치를 구경하며 가다보니 

이전에 유럽 자동차 여행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깔끔하고 한적한 도로와 주변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좋아서

고속도로에서 빠져 나와 일부러 국도만을 고집하며 이동한 적이 있었다.

고속도로로 도시 간을 빠르게 이동할 때와는 다른 여유로움이 좋았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풍광들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한적함과 여유로움도 잠깐이고 무척 답답하겠다는 생각이 한편으로 든다.

머나먼 길을 줄곳 한 차선만으로 달린다고 생각하니

성격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도로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노르웨이의 높은 소득율을 감안하면 넓은 도로를 뻥뻥 뚫어 놓을 만도 한데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고 한다.

 

여러가지 사정 중 가장 큰 이유는 건설 비용 때문이라는데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고 그 기간이 길다보니 눈도 많이 쌓이고

그 해결 방법으로 도로에 열선을 깔아 도로를 건설한다고 한다.

 

눈이 오면 곧바로 녹일수 있어 좋긴 하겠지만 그 만만치 않은 비용은~~ㅎ

 

 

 

 

 

도중에 휴게소에 들렀다.

말이 휴식이지 가장 큰 이유는 화장실에 가기 위함이고~~

 

오슬로를 벗어나 얼마 지나지않아 간간히 흩날리는 빗방울을 만나게 되었다.

여행 중 비를 만나면 참으로 난감하기 이를데 없는데 일주일의 반이상이 흐린 날이라는 북유럽에서

이동 중에 비를 만난게 그나마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일단 마트 안으로 ~~

 

 

 

 

 

 

 

 

 

 

 

커다란 아저씨가 맘에 쏙 드는 모양이다.

 

그냥 눌러앉아 같이 사시는건 어떨지~~ㅎ

 

 

 

 

 

주변 모습이 궁금했다~

 

약간의 빗줄기를 감수하면서 사진을 담아봤는데

휴게소 주변의 산들은 온통 안개에 싸여있다.

 

휴게소 한켠에 커다랗게 곰 조형물도 만들어 놓은 것을 보니

이 지역엔 곰도 있나보다~

 

 

 

 

 

멋진 캠핑카도 보이고~

 

 

 

게일로의 호텔~

 

게일로의 호텔에 도착해 현관 부분에서 호텔 모습을 담아봤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비를 맞으면서까지 전체 모습을 담는 극성은 부리기 싫어서

현관에서 좌우 모습을 한컷씩 담아봤다.

 

나중에 보니 좌측의 튀어나온 부분이 식당이었고~

 

 

게일로는 노르웨이 남부 부스케루주 에 있는 스키 리조트 마을로

북유럽에서 유명한 스키 리조트 마을이자 여름 휴양지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하르당에르 Hardanger 산맥의 고원지대 주변인 할링달 Hallingdal 계곡에 위치하고

시내는 해발고도 800m 지대에 자리 잡고 3개의 호수가 있으며

시내에 위치한 대형 목조건물 2동에 쇼핑센터 카페 경찰서가 입주해 있고

마을 규모에 비해 숙박시설이 풍부한 편이라는 사전 지식에도 불구하고~

 

어디에도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나무 숲에 싸여 있는 우리가 묵을 호텔과 주변의 몇몇 건물들만이 눈에 띌 뿐이다.

 

휴게소를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빗방울이 굵어지고 차창으로는 계속 물줄기가 흘러내려

차창으로 스치는 아름다운 경치도 사진 찍는 것도 단념한 채

편안한 마음으로 이곳까지 왔고 도중에 마을다운 마을을 본 적도 없다.

 

그래서 게일로 못 미쳐 외곽의 산자락 어디쯤에 위치한 호텔이 아닐까하는 생각과 함께

몇 걸음만 더 가면 게일로 시내와 호수도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도 해 봤다~~ㅎ

 

꿈도 야무졌지~~ㅋ

 

호텔 앞 마당~

 

 

객실 통로~

 

 

복도에 붙어 있는 사진 중에서~

 

무척 오래된 호텔이란다.

대를 물려 이어온 가업이고 이런 호텔들이 고급 호텔이고 유명하다고 한다.

 

벽면의 사진들은 이곳을 다녀간 유명인들의 모습을 스크랩해서 자랑스럽게 붙여 놓은 것들인데

낯익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ㅎ

 

계단참에 전시해 놓은 소품들~

 

 

 

 

계단참에는 오래 전부터 사용했던 칼이며 도끼 등 생활 도구 들이 전시되어 있고

아래층의 가구들도 연륜이 있어 보인다.

 

이곳의 엘리베이터도 무척 오래된 것으로 한 개 층을 짐 없이 오르내릴 땐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속 편하고 빨랐다.

 

호텔은 나름대로 깔끔하고 좋았다.

우리의 잘난? 가이드의 사견만 없었더라면 훨씬 좋은 인상을 주었을텐데~

 

호텔은 4성급 수준이고 이런 유명한 호텔에서 투숙해 보는 것을 영광으로 알라는 식의 사족이

찜찜한 맛을 남긴다.

내가 전혀 알지도 못한 사람들이 묵어 갔다는 사실이 나와 무슨 상관이며

오래된 낡은 엘리베이터와 가구들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해주고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 두면 좋을 것을

이후의 일정에서도 종종 내비친 과도한? 사견이 노르웨이 여행 내내 우리를 괴롭혔다.

 

나만 그렇게 생각했다면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했을텐데~~ㅋ

 

1층 로비 부분~

 

 

호텔 전경~

 

장시간 이동에 따른 피로감과 추적추적 내리는 비로 인하여

전날 밤에는 주변을 돌아보고 싶은 마음도 꾹 누르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눈이 띄이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호텔방을 나섰다.

호텔을 오는 도중에 마을을 보지 못했으니 위로 조금 올라가면 뭔가 나올 것만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그래서 호텔 윗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산책 겸 올라가 봤다~

 

 

 

 

 

밤 늦게까지 내린 비로 주변은 깔끔히 씻겨져 있고 아침 안개도 미처 걷히지 않은 상태인데

 

그래서인지 길 가의 주택들 모습이 더욱 선명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길 위에서 바라본 호텔 모습~

 

 

 

 

조금 더 올라가 보았으나 마을은 커녕 집들 조차 드물어져 마을을 돌아보겠다는 생각을 접고

돌아서서 내려왔다~

 

게일로 시내는 어디에 있는건지~~ㅋ

 

우리가 머문 호텔 모습~

 

 

 

 

 

 

 

마땅히 갈 곳도 없어 서성이는데 딸들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딸들을 몇컷 담아보고~

 

 

 

 

 

이 호텔 로비 부분에 몇장의 사진이 있었는데

호텔 입구까지 하얀 눈으로 덮혀 있고 스키를 타고 현관까지 오는 사진도 있었다.

 

겨울이 되면 이곳이 온통 눈으로 덮히고 스키장으로 변하나보다.

더불어 많은 스키어들이 찾아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