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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ern Europe 여행/노르웨이

베르겐의 항구 주변을 걸어본다~

베르겐의 브뤼겐 Bryggen

 

보겐만 입구에 면한 브뤼겐 거리에는 14~16세기의 목조 건물이 15채가량 남아 있는데

이는 한자동맹 Hanseatic League 시대에 독일 상인들이 살던 집으로

고향에서의 습관에 따라 주거와 일터가 한 지붕 밑에 있는 형태였다고 한다.

 

1070년 올라브 3세 Olav Haraldsson에 의해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베르겐은

훌륭한 지리적 요건 덕에 발전과 동시에 항구도시로 유럽에 이름을 떨쳤고

12, 13세기에는 수도의 역할도 해냈고 이 기세는 중세로 이어졌다고 한다.

 

13세기에는 독일 상인들의 주도하에 한자 Hansa 동맹이 형성됐는데

이는 해상 교통의 안전을 보장받고 이를 바탕으로 상권을 확대할 수 있어

발트해 연안 여러 도시가 동맹에 가입했는데 그 수가 90여 개가 넘는다고 한다.

 

베르겐의 항구를 따라 늘어선 목조창고 Wharf는 당시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베르겐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그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한다.

 

가족과 헤어져 항구와 브뤼겐 거리 사이의 부둣가를 따라 거닐어 봤다~

 

 

 

 

 

부둣가 길 왼쪽으로는 항구 모습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정박되어 있는 요트들과 건너편 건물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내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봐도 역시 아름답기만 하고~

 

 

 

 

 

 

 

 

부둣가 벤취에서 조용하고 아름다운 항구의 정취를 즐기고 있는 모습들도

주변 경관과 더불어 한 폭의 그림 처럼 다가온다.

 

길 건너편 목조 건물이 즐비한 거리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는 모습이 보이고~

 

 

 

 

 

멀리 베르겐 성이 바라다 보이는데

딱 거기까지만 가보기로 하고 걸음을 옮긴다.

 

여행 중 좋은 날씨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축복받는 일이랄수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런 날씨인거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산책하기에 제 격인~

 

 

 

 

 

길 건너편 옛 상인들의 건물 앞 노천에는 수많은 테이블과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한결같이 여유로운 모습들이다.

 

원색적인 칼라로 건물을 포장해 놓은 때문인지

화사한 색감으로 주변의 모든 모습들이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내가 출발한 어시장쪽 모습~

 

 

 

 

항구 건너편의 건물들도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다.

 

이 도시의 근간이랄수 있는 목조 건물들 보다는 후에 건축된 건물들이겠지먄

여전히 중세풍의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한 모습들이다.

 

브뤼겐 거리의 오래된 목조 건물과 바다 건너편의 풍경을 번갈아 살펴보며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상반된 모습 같기도 하지만 묘하게 잘 어울린다는 느낌도 들고~

 

 

 

 

 

 

 

 

 

 

 

건너편의 현대식 건물도 멋지다.

 

아담하고 고풍스러운 항구 도시인 베르겐은

세계에서 가장 길고 깊은 송네 피오르드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는데

 

구불구불한 해안선은 수세기 전부터 계속된 매립으로 인해

지금의 직선으로 구획된 부두로 탈바꿈한 것이란다.

 

 

요트가 떠가는 모습도 보이고~

 

 

 

 

 

 

 

 

돛대가 무척 긴 배도 있다~~

 

돛대가 하도 길어서 몇 걸음 더 가다가 담아본 모습인데

이렇게 커다란 돛을 달고도 전복이 되지 않을까 무게 중심이나 제대로 잡히는 걸까

재질은 뭐로 만들었을까하는 별 잡생각을 다 해봤다~~ㅎ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니 베르겐 성이 눈앞에 있다.

 

베르겐 성은 베르겐이 노르웨이의 수도로 정해진 13세기부터

약 600년 동안 국가의 대소사가 치러졌다고 하며

베르겐의 옛 영화를 말해 주는 호콘 왕의 홀 King Haakon's Hall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전면에 우뚝 솟아 있는 것은 로젠크란츠 탑 Rosenkrantz Tower이라고 하고~

 

 

 

 

 

베르겐 성 앞 해안가에서 본 모습들~~

 

 

 

 

 

 

 

 

개인적으로 로젠크란츠 탑의 질감이 무척 맘에 들었다.

 

막쌓은 듯한 투박한 모습이지만 전체적으로는 깔끔하게 마무리해 놓은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돌을 이용한 탓인지 견고해 보이기도 하지만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건축물이다.

 

성 내부를 돌아보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외관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움을 주는 곳이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베르겐 성 Bergen Castle도

예전엔 섬이었지만 계속된 매립으로 현재는 육지의 일부가 되었다고 한다.

 

 

 

 

 

성 앞에서 나의 발걸음을 제지하는 창살과 마주했다.

 

이곳이 베르겐의 외항에 속하는 듯 커다란 배들이 보인다.

크루즈 유람선인 듯한 모습도 보이고~

 

사실 베르겐으로 들어오면서 차창으로 본 모습으로 궁금하기도 해서

겸사겸사 이곳까지 와봤는데 그만 되돌아가라는 모양이다.

 

마냥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고 홀로 왔으니

나를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고 민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만 돌아가기로 한다~

 

창살 사이로 보인 모습~

 

 

 

 

되돌아 가면서 담아 본 모습들~~

 

 

 

 

 

돌아오면서 보는 풍경들이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같은 사물과 풍경인데도 보는 각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다가오나보다~~ㅎ

 

 

 

 

 

 

 

 

닻도 담고 배와 항구도 담아보고~

 

 

 

 

 

이곳부터는 길을 건너 목조 건물을 살펴보면서 되돌아 가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