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역에서 빨간색 열차를 탔다.
우리는 빨간색 열차를 타고 이 베르겐선 Bergensbanen과 연결되는 뮈르달역까지 가서
그곳에서 에울란피오르 Aurlandsfjord 안쪽 끝의 작은 포구에 있는 플롬역 Flåm Station까지
총 길이 20.2km의 단선궤도 산악 관광열차 플롬 라인으로 옮겨 타게 된다.
플롬과 뮈르달 Myrdal 을 잇는 플롬바나 Flåmsbana 산악열차는
까마득한 협곡과 6㎞에 이르는 20개의 터널을 통과하고
산악열차가 지나는 플롬스달렌 Flåmsdalen 계곡은 구불구불하고
험준한 산악지형과 깊은 협곡이 이어져 있어 웅장하고 신비로운 풍경을 보여준다는데~
플롬 방향~
드디어 노르웨이의 대자연 속으로 들어간다~
노르웨이의 여행은 웅장한 자연을 직접 보고 느껴보는 것이 핵심이라는데
이제 그런 여정의 출발선에 있는 셈이다.
더구나 피요르드와 더불어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여행지로 꼽고 있는
플롬 라인을 향해 가는 것이니 잔뜩 기대감에 부풀은 상태다~
보스를 떠난 열차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그림같다.
차장으로 보이는 모습들이 스위스의 시골 마을을 연상케 해주는데
산골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열차 내부 모습~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열차가 고도를 높혀 가고 있다는 것이 실감난다.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산들의 정상부에는 잔설이 남아있고~
열차가 지나는 계곡에는 울창한 산림과 함께
그대로 마셔도 될 듯한 맑은 물이 힘차게 흐르고 있다~
계곡 사이로 솟아오른 봉우리에는 나무가 없다.
마치 수목 한계선을 보여주는 듯한 모습인데
산봉우리 사이의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간간히 주택들의 모습도 보인다.
작은 초목만 보이는데도 호수가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보니
눈 녹은 물이 사시사철 흘러 내리는 모양이다.
작은 내를 이루며 흐르는 모습도 보이고~
저 작은 빨간집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산들 사이로 계곡물이 작은 내를 이루며 흐르는 이 풍경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조금 더 넓게 담아보려 했는데 달리는 차창에서는 역부족이다.
뮈르달 Myrdal 역~
뮈르달역에서 열차를 갈아탔다.
갈아탄 로맨틱 열차로 불리는 플롬 라인 Flåm Line은
약 20km의 구간을 55분 정도에 걸쳐 운행하는데
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풍광이 무척 아름답고
해발 866m의 뮈르달에서 해발 2m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표고차는 864m이고 최대 경사는 55도에 이른다고 하는데
마치 청룡열차를 타고 절벽을 통과하는 것과 같은 아찔한 기분도 느낄수 있다고 하니
내심 무척 기대가 된다.
도대체 얼마나 멋지길래~~
출발 후 얼마되지 않아 열차가 정차한다.
뮈르달에서 4.4km 지점에 있는 효스포센역 Kjosfossen Station이라는데~
효스폭포 Kjosfossen
플롬산악철도가 정차하는 기차역과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는 이곳에는
웅장한 폭포 효스포센 Kjosfossen이 있는데
2단으로 이루어진 이 계단형 폭포의 높이는 93m란다.
관광 시즌에는 여행객을 위해 폭포의 물보라를 배경으로
노르웨이 목동들의 전설 속 요정인 훌드라 Huldra를 재현하는 춤 공연이 펼쳐진다고 하는데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요정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2~3분의 짧은 등장이라 내가 한눈 판 사이에 나타났다 사라졌을리도 만무하고~
노르웨이 신화에 등장한다는 매력적인 요정 훌드라 Huldra의 전설은
어느날 밤 마을에 신비로운 음악소리가 울려퍼지며 훌드라 요정이 나타나 마을 목동들을 유혹하고
이 기이한 음악에 홀려 요정을 따라간 남자들은 모두 양으로 변하여 요정과 함께 폭포속으로 사라져버린다는 이야기라고 한다.
노르웨이 전통의상을 입은 요정차림으로 짧은 공연을 펼치며 여행객을 유혹하는 요정들은
노르웨이 발레 스쿨 Norwegian ballet school의 학생들이라는데
모두 어딜 간 것인지~ ㅎ
폭포의 규모에 비해 수량이 상당했다.
아름다운 폭포를 배경으로 딸들 모습도 담아보고~
폭포 모습을 몇단으로 나눠 담아봤다~
사실 이 폭포는 전체 길이가 700m에 이르는 다단형 폭포로
전체 표고차는 225m라고 하니 우리는 폭포의 일부분만 보는 셈이다.
이 폭포는 플롬계곡 Flåmsdalen 상단의 만년설이 녹아 형성된 레이눙가호수 Reinungavatnet에서 떨어져
플롬셀비 Flåmselvi강을 형성하고
폭포의 하단에는 작은 수력발전 시설을 갖춘 효스폭포발전소 Kjosfoss Power Station가 있어
여기서 생산되는 전기는 플롬산악철도 시설의 운영에 사용된다고 한다.
효스 폭포를 뒤로 하고 다시 열차에 오른다~
이 플롬 열차의 특징 중 하나는 차창으로 스치는 풍경들을
객실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일일이 설명해 준다는 점이다.
우리가 탄 객차에서는 시종일관 한국어로 안내가 나왔는데
우리나라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이 이 열차를 이용하나보다~ㅎ
다시 출발한 열차의 차장으로 무척 길게 이어진 폭포가 보인다.
폭포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는 길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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