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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 둘러보기/전라도

지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벌써 일년도 훌쩍 넘긴 추억이 되어버렸다.

 

작년 10월 모처럼의 시간을 내서 땅끝 마을까지 내려갔는데

그나마도 휴식차 여행을 떠난 것도 아니고

 

볼 일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먼길을 내려갔었다.

 

멀리까지 내려와서 그냥 되돌아 가기도 뭐해서

찾아든 곳이 이곳 땅끝 전망대였다.

 

 

 

 

 

땅끝이라는 표지석이 먼길을 왔다는 사실을 실감나게 해준다.

 

두 모녀도 이곳의 모습을 담아 기억하려나보다~

 

 

 

 

 

전망대 아래의 벤취에서 앞 바다를 바라보는데

 

온통 뿌연 미세먼지로 뒤덮혀 파란 하늘과 푸른 물결은 간 곳이 없다.

 

 

 

 

 

벤취에 앉아있는 마나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소녀가 비눗방울에 날려보내고 있는 꿈은 무엇이고~

 

 

 

 

 

포물선을 그리며 섬 주위를 돌아나오는 여객선 모습이 멋지다.

 

항구도 내려다보이고~

 

 

 

 

 

전망대를 나설 시간이다.

 

무한정 한가롭게 앉아있을 수 만은 없기에~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오면서 본 풍경이다.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도로가 잠시 추억에 잠기게 한다.

 

딸들이 방학을 맞아 모처럼 한가로운 때를 보내고 있는데도

아무런 여름 휴가 계획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즈음

 

지인과의 점심 식사 때

완도에서 페리에 자동차를 싣고 제주도로 갈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들은 후 곧바로 아내에게 전화를 해서

다음날 새벽에 출발할 수 있도록 여행 준비를 당부했다.

 

그렇게 제주도로의 가족 여행을 떠났고~

 

그때에도 이곳 땅끝 마을을 구경한 후

저 앞의 해안도로를 따라 완도로 가서 페리를 탓던 기억이 난다.

 

딸들과의 만남조차도 쉽지않은 날들이 되어버려서인지

담담하게 바라보이질 않는다~~

 

 

 

 

 

크게 변한 모습은 없지만

소소한 부분들이 세월이 많이 흘렀슴을 알려주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모노레일이다.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모습인데~

 

 

 

 

 

제멋대로 뻗어나간 가지들이 제법 운치있다.

 

해안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을 따라

항구쪽으로 내려가본다.

 

 

 

 

 

아주머니 몇분이 열심히 하시는 일이 궁금해 들여다보니

낚시줄을 정리하는 중이란다.

 

한쪽에 널려져 있는 고기들은 이 낚시들로 잡은 것이라 하고~

 

 

 

 

 

같이 있던 남자분이 물고기를 보여 주겠다며 안내해 준 곳~

 

물고기들이 모여 있긴한데

자세히보니 하수가 흘러드는 곳이다~~ㅎ

 

이제 아주머니도 하루를 마감할 시간이란다.

 

 

 

 

 

항구를 나서기전에 항구 모습을 몇 컷 담아봤다.

 

 

 

 

 

하루 일을 마감 중인 어부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항구를 나서는 길에는 벌써

 

석양이 길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미처 추수를 하지 못한 황금빛 들판과

김장철을 준비하는 배추의 푸른 잎사귀가 어울어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스프링쿨러를 작동시키는 농부의 모습도 정감있고~

 

 

 

 

 

 

 

 

온통 뿌연 하늘로 저녁 노을도 야릇한 색으로 물들어 있다.

 

추수를 마친 논바닥을 갈아 놓은 모습에 눈길이 간다.

 

예전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모습들에서도

묘한 향수가 느껴진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 느낌이 더해지는 듯 하고~

 

 

 

 

 

아내가 가던 길을 잠시 멈춘다.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라고 나름 배려를 해준 것이고~

 

우리 부부의 요즈음 변한 모습 중 하나가

장거리 운전의 대부분은 아내가 책임지고 해 주는 것인데

 

이제 나도 한물간 모양이다~~ㅎ

 

 

 

 

 

아내가 잠시 멈춰준 이곳에 팻말이 있었는데

석양이 멋진 곳이란다.

 

그래서 바라본 바다는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다.

 

 

 

 

 

해변가 갈대 모습도 담아보고~

 

 

 

 

 

철 지난 바닷가는 고요하기만하다~

 

 

 

 

 

일몰의 명소라는 이곳에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가게가 있는데

안으로 들어서니 감을 팔고 있었다.

 

이제 막 문을 닫으려 했다는 여주인장과 감값 흥정에 들어간 모양이다.

 

전날 장성의 감나무 밭에서 본 감과는 비교가 되지않을 정도로 품질은 낮아 보인다.

 

장성 감나무 밭의 감들은 크기도 크고 상품가치도 이보다 훨씬 좋아 보였고

많은 감나무들의 크기도 낮아 사다리없이 감을 딸 수 있을 정도였는데 처음보는 모습이었다.

 

감나무는 모두 키가 무척 클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서둘러 길을 나선다.

 

자정 안에 집에 도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갈 길이 먼데도 가끔씩 차를 세워준다.

 

먼 길을 나선 참이라 카메라를 준비해 왔는데

전날은 일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 카메라를 꺼내지도 않았다.

 

잠깐씩 가던 차를 멈춰준 것은 그런 아쉬움에 대한 배려고~

 

 

 

 

 

주유소 팻말을 보고 따라가니 정작 주유소 모습을 보이질 않고

작은 시골 마을로 들어서고 말았다.

 

그 마을에서 만난 다방 간판~

 

미스킴이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반갑게 맞아줄 것만 같은

묘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추억 속의 모습이다.

 

 

 

 

 

 

 

 

 

 

 

전날 이곳으로 내려오면서 본 풍경들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유난히 짙었던 황금빛 들판도 보았고

온통 새빨갛게 물들어 있는 보기드문 수수밭 모습도 아름다웠는데

 

눈으로 마음으로만 간직한 채 지나치고 말았다.

 

날이 더 저물어지기 전에 들판과 시골 마을 모습을 구경하고 싶어

한번 더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주유소에서 본 석양이다.

 

갈 길이 먼 탓에 마나님 애마도 배를 든든히 채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