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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ern Europe 여행/러시아

네바강 유람선에서 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야경~

성 이삭 대성당의 야경

 

일찌감치 저녁 식사를 마치고 야경을 보러 네바강으로 향한다~

 

얄궂게도 낮 동안에는 멀쩡하던 하늘이 심술을 부리는지

가랑비를 날리기 시작한다.

 

배를 타고 야경을 봐야하는데 이게 무슨 조화람~~ㅠㅠ

 

 

 

 

 

호텔을 나선지 얼마되지 않아 도로변의 건물들이 하나둘 불을 밝히기 시작하는데

차창으로 보이는 거리의 야경도 아름답다.

 

이런 모습들이라면 걸어서 도심을 돌아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고~

 

 

 

 

 

내리는 비로 도로도 젖어서 차량 불빛까지 형형색색으로 반사되어 들어온다.

 

달리는 차량이고 야간인 탓에 흔들리지 않은 모습을 담기가 쉽지 않아

차선책으로 ISO를 높혀 보는데 그로인한 노이즈가 말이 아니다.

 

이런 상태로 야경이나 제대로 담을 수 있을 것인지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무척 심한 노이즈~

 

 

우리가 이용한 유람선~

 

우리들만의 유람선에 오른다~

 

여유로운 공간이 맘에 들어 좋긴한데 자리잡기가 만만치 않다.

 

선실에서는 유리창이 가로막아 마음에 들지 않고

선실 밖으로 나서자 날리는 빗방울이 렌즈를 파고 드니~~ㅠ

 

그렇다고 이 모습들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나름 최선을 다해 볼 수 밖에~~

 

 

 

 

 

푸른 빛 하늘은 포기하고 밝게 밝혀진 건물들에 측광을 맞추니

 

그럭저럭 담을 만한 야경이 된다~

 

 

 

 

 

선착장을 출발한 배는 다리밑도 지나며

 

상류쪽으로 올라간다.

 

 

 

 

 

밝게 밝혀진 건물 앞의 푸른 불빛이 궁금해진다.

저게 뭐지~~?

 

조금 자세히 바라보니 배 모양의 형체가 모습을 드러난다.

 

순양함 오로라호~

 

 

 

순양함 오로라호

 

현재는 페테르부르크의 네바강에 정박하여

10월혁명의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러시아 10월혁명 당시 겨울궁전을 향한 진격 신호의 포성을 울린 역사적인 군함 오로라호다~

 

제정 러시아의 마지막을 고하고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의 탄생을 촉발시킨

시발점이 되었던 바로 그 배~~

 

 

 

 

 

그 동안 강변을 몇번 오르내리면서도 발견치 못했던 오로라호를

유람선에서 보게 된 것이다.

 

순양함 오로라호를 뒤로 하고 우리 배는 계속해서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다리 너머로 뾰쪽한 탑이 보인다.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쪽으로 가는 모양인데~

 

다리 하부의 불빛들로 인하여 강물도 다양한 색으로 빛난다.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유럽으로 가는 길목에 도시를 건설해 선진 문화로의 도약을 위한 야망과 함께

 

스웨덴의 침공에 대비하여 표트르 대제가 건설한 새로운 수도의 시발점이기도 한 요새~

 

 

 

 

 

 

피터와 폴 요새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건너편 강변의 건물들 모습~

 

 

 

 

 

 

 

 

 

 

 

 

 

 

강변의 건물들 높이가 비슷비슷하다.

 

러시아의 영토가 산이 거의 없는 평지로 이루어진 탓도 있겠지만

늪지대가 탈바꿈한 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이런 모습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거라는 생각도 든다.

 

또한 제정 러시아 시절에 주요 건물들이 강변에 늘어서 건설되었고

그 건물들이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는 상황이니 건물의 높이가 고만고만할게다.

 

 

 

겨울 궁전

 

겨울 궁전 좌우로 연결되는 건물들의 키도 대동소이하고~

 

건물의 높낮이와 언덕 등으로 인한 드라마틱한 야경은 없더라도

한없이 이어지는 고만한 키의 건물들은 조금씩 다른 외양을 보여준다.

 

바로크 양식과 신고전주의의 건축 양식들이 화려한 조명 아래

아름다운 자태로 줄지어 서있는 모양새다.

 

 

 

 

 

겨울 궁전의 주출입구 부분을 조금 밝게 해 놓아서 눈에 잘 띈다.

 

겨울 궁전 주변의 궁전 모습~

 

 

 

 

 

 

 

 

 

 

 

 

 

겨울 궁전의 측면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겨울 궁전 맞은편 건물들 모습~

 

 

 

 

 

 

 

 

 

성 이삭 대성당 모습~

 

 

 

 

 

 

 

배를 타고 올라가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강변 모습을

 

연실 카메라에 담아본다~

 

 

 

 

 

 

 

 

 

 

 

 

 

 

 

 

 

 

 

 

화려한 조명을 받은 건물들의 섬세한 외형이

 

낮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연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