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orthern Europe 여행/러시아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찬 모스크바 크렘린~

성모 승천 대성당 Cathedral of the Dormition

 

러시아의 과거와 현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러시아 역사와 문화의 총체라 할 수 있는 크렘린은

전 러시아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로 가득한 성채라 할 수 있다.

 

유리 돌고루끼 시대인 12세기 중반에는 작은 목재 성채에 불과했지만

15세기에 접어들어 성벽과 교회가 건축되었고 우스펜스키 사원도 이 시기에 건축된 것이라고 하는데

 

17세기 그라노비타의 궁전이 군림하며 황금기를 맞이하게 되지만

18세기 수도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옮겨지면서 크렘린의 쇠락을 가져오고 

 

1821년 나폴레옹의 크렘린 입성으로 크레믈린은 화재로 많이 소실되지만

 

그 후의 대대적인 재건축으로 20여개의 종루탑을 가진

길이 2,235m 두께3.5 ∼ 6.5m 높이 15 ∼19m를 가진 강대한 성벽에 둘러쌓여 현재에 이른다고 한다.

 

 

 

 

 

사원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옷차림이나 피부색 생김새 등이 제각각이다~

 

다국적 모임인가~~?

 

천사장 교회 Church of the Archange

 

 

이반 대제의 종탑

 

 

차르의 종

 

성당 건물군을 벗어나면 석재 받침대로 받쳐 놓은 거대한 종이 보이는데

황제의 종이란다.

 

이 종의 무게는 자그만치 202 톤이고 높이는 6.14m 지름은 6.06m이며

깨진 조각의 무게만 해도 14.1톤이라고 한다.

 

이 종은 러시아 황제들의 차르의 종 가운데 세 번째로 만들어진 종으로서

1701년 두 번째 황제의 종을 화재로 잃은 후 계속되는 혼란에

 

알렉세이 미하이로비치 황제의 미망인이 된 안나 이바노브 왕비가 1730년에

다시 황제의 종을 202톤에 달하는 대종으로 만들라고 이반 마또리니에게 명령해서 제작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종을 만들라는 명을 받은 이반은 아들과 함께

 

청동을 녹이는 4개의 화로를 건설하고

지하 10m 깊이로 땅을 파고 지상에는 임시 건물을 세운 뒤

 

주조를 수차례 했으나 매번 실패하자 화병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그러나 부친을 잃은 아들 이반은 연속적인 실패 끝에

5년만인 1735년 11월 마침내 종틀을 완성하고 종 표면에 그림을 넣는 작업까지 끝냈으나

 

1737년 5월 최종적으로 틀에서 종을 꺼내지 못한 상태에서 나무 틀에서 불이 나고 말았다고 한다.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려고 윗부분의 주입구로 물을 부었는데

그 순간 종이 갈라지며 14톤 크기의 조각이 떨어졌고

 

결국 두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2.1m 크기의 틈이 생기고 말았다고 한다.

 

틀에서 분리된 종은 결국 땅 아래의 구덩이 속으로 다시 떨어졌고

이후 땅 속에 묻힌 채 약 100년 간 방치 됐다고 한다.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망가져 100년 간 방치돼 있던 황제의 종은 

마침내 1836년 프랑스 건축가 오거스트 드 몸페랑드에 의해 돌 받침대 위에 놓여지게 됐다고 한다.

 

비록 깨어진 종이지만 황제의 종이 현재의 장소에 안치된 후에

파란만장했던 러시아 역사도 차츰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하니

 

늦게나마 본연의 목적 달성은 한 셈인가~~ㅎ

 

제작 동기와 과정은 어떻든간에 이 종은 또 다른 거대한 조형물인 차르의 대포와 함께

크렘린 내의 볼거리를 하나 더 제공해 주고 있다.

 

아르항겔스키 성당

 

 

 

 

 

차르 대포 Tsar Pushka

 

1586년에 청동 주물 장인 안드레이 초코브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이 황제 대포는

 

무게 40톤 길이 5.34미터에 구경 890mm 외경 1200mm으로

화포로는 이 대포가 세계 최대 구경이라고 한다.

 

이 대포는 그 자체가 군사적 가치를 고려해서라기 보다는

러시아의 기술력과 부를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과시용으로 만들어졌다는 견해가 지배적인데

 

그런 이유로 실전에 사용한 적은 없고 운반을 위한 고리도 8개 부착되어 있으며

실제로 모스크바 여러군데로 옮겨 다녔다고 한다.

 

 

 

 

 

이 대포는 원래 나무로  만든 포대에 있었지만

1812년에 불에 타 버려서 1815년 지금의 금속 포대에 앉혀졌다고 하며


대포 전면의 포탄들도 사실은 1835년에 만든 장식용이라고 한다.

 

실전에서 발사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이 대포는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 때 모스크바 방어전에 투입할지를 고민한 것이

유일한 실전 기회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크렘린의 주요 관광 포인트 중 하나가 되어 있다.

 

 

 

 

 

황제 대포 쪽에서 바라보는 성당 모습도 아름답다.

 

이곳에서는 줄지어 놓여 있는 작은 대포들도 보였는데

17~18세기에 사용된 러시아 대포들인 모양이다.

 

 

 

 

 

넓은 도로로 구분되어 있는 길 맞은 편에는

노란색의 잘 지어진 궁전이 보이는데 이 건물은 대통령 궁이란다.

 

이 궁은 레닌 스탈린 흐루시초프 브레즈네프 인드로포프 체르넨코 고르바쵸프 등 귀에 익은 서기장들과

소련 붕괴 후에는 러시아 연방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으로 현재 이곳의 주인은 블라디미르 푸틴인 셈이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보면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입구에서 보이는 모습은 조용하고 한산한 모습이다.

 

내가 온 것을 기별도 안했는지 푸틴은 얼굴도 안 내비치고~~ㅎㅎ

 

 

 

트로이츠카야 탑

 

대통령 궁 앞을 지나서 출구 쪽으로 향한다.

 

주황색 옷을 입은 이 친구 요란스럽게 폼을 잡는다~

 

 

 

 

 

나를 볼게 아니라 카메라를 봐야지 친구야~~ㅎ

 

 

무기고 앞의 하얀색 이 건물은 크레믈린 대회궁전이란다.

 

삼각의 대리석 장식주가 전면을 두르는 높이 29m의 장방형 건물로

1961년 완성된 크레믈린 안에 있는 가장 최근의 건물이라고 하는데 

 

예전에 이 곳은 구 소련 공산당 대회나 중앙위원회 총회 등의 모임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하며

현재는 국제 회의나 볼쇼이 극장의 제 2 극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크렘린 대회궁전

 

 

 

 

출구로 향하는데 관광객들은 연실 들어온다.

 

마주오는 젊은 친구들 생김새가 우리와 너무 비슷해

우리나라 청년들인가 생각했는데 유커다.

 

예전에 관광지에서 마주치는 유커들은 어딘지 모르게 촌스러운 느낌을 저버리기 어려웠는데

요즘은 거의 분간이 안갈 정도로 세련된 모습도 보여준다.

 

커져 가는 국력 만큼 세련미도 더해 가는 것인지~~ㅎ

 

 

 

 

 

출구로 나서면서 바라보는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사람들 구경도 즐거움이다~~

 

 

 

 

 

 

 

 

트로이츠카야 탑을 나서면서 바라보이는 

 

모스크바 시가지 모습도 구경하고~

 

 

 

 

 

 

쿠타피아타워

 

 

 

 

나올 때 보니 이 타워의 상부가 오픈되어 있다.

들어올 때는 전혀 못 느꼈었는데~

 

땅만 보고 걸었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