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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ern Europe 여행/러시아

노보데비치 수도원 Ensemble of the Novodevichy Convent~

호수에서 바라본 노보데비치 수도원

 

아르바트 거리를 떠나 노보데비치 수도원으로 간다~

 

아르바트 거리로 갈 때와 마찬가지로 차창으로 러시아 외무성 건물이 보이는데

건물 바로 앞 도로를 통과하는 탓에 전체 모습을 담기가 버겁다.

 

스탈린 고딕 양식으로 건설된 이 건물은 일곱 개의 스탈린 양식 건물 중 하나로

2차 세계 대전 이후 스탈린의 명령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스탈린 양식의 건물을 처음 본 것은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문화과학 궁전이었는데

그 건물의 전망대에 오르면서 본 내부 모습은 조금 답답해 보였었다.

 

외관은 멋진데 내부 공간의 효율성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건물의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워낙 큰 매스인터라 답답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ㅎ

 

이 러시아 외무성은 소련 건축가 겔프레이흐와 민쿠스에 의해 27층 건물로 지어졌으며

높이는 172미터로 1948년에 공사를 시작해 1951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외무성 건물을 지나자 늘씬한 현대식 건물이 보이는데

건물 꼭대기 부분에서 낯익은 글씨가 보인다.

 

공용 부분인 듯한 저층부에도 당당하게 명찰을 붙여 놓았는데

모스크바에서도 최고급축에 속하는 호텔이란다.

 

내 것은 아닐지언정 마음 한구석에는 뿌듯함이 느껴지고~~ㅎ

 

 

 

노보데비치 수도원

 

수도원이 바라다보이는 호수 공원에 들어섰다.

 

호수 건너 수도원을 조망해 보는데

바로 옆에 오리가 줄지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오리 맨 뒤에는 이쁜 꼬마가 있고 그리고 이 모습을 담고 있는 아이 엄마~

 

 

 

 

 

오리들 옆에 이 조각상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조각가 이름과 함께 전 미국 대통령 부시의 영부인 이름도 기록되어 있다.

 

꼬마가 이제는 제일 큰 오리등에 올라탔네~~ㅎ

 

 

 

 

 

이 수도원은 모스크바 대공 바실리 3세가 폴란드령이던 스몰렌스크를 탈환하여

1514년에 러시아 영토로 편입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1524년에 노보데비치 수녀원을 설립했다고 한다.

 

성모 마리아 대성당은 1524년에서 1525년까지 건설되었다 하며

 

모스크바 강 근처의 이 부근에는 여러 개의 수도원들이 연쇄적으로 늘어서서 

모스크바의 방어 체계를 이루고 있었는데 노보데비치 수녀원은 중요한 그 일부였다고 한다.

 

수도원은 차르와 귀족 여성들이 드나드는 가장 부유하고 존경받는 수녀원 중에 하나가 되었으며

 

모스크바 크렘린 궁전에 있는 그리스도 승천 수도원 Ascension Convent인 보즈네센스키 스타로데비치 Voznesensky Starodevichy 노처녀와 구별하기 위해

노보데비치 Novodevichy 새 아가씨 성모 호디기트리아라고 불렀다고 한다.

 

 

 

 

 

호수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수도원의 모습이 아름답다.

 

호젓한 호숫가에서 이 풍경을 즐기는 모습도 종종 보이고~

 

 

 

 

 

10월 혁명 이후인 1922년 수도원은 문을 닫고 여성해방박물관 Museum of emancipation of woman 으로 바뀌었다가

나중에 다시 노보데비치 수도원의 역사예술박물관 Historical and art museum으로 정비되었다고 한다.

 

오늘날 이곳은 크렘린의 러시아 국립역사박물관 State Historical Museum의 분관으로

 

러시아 역사와 왕족의 삶에 관한 중요한 서적들뿐 아니라 수많은 보물과 그림을 보관하고 있으며

크렘린의 역사적 기념물들을 보완하고 있다고 하며 

 

1980년부터 노보데비치 수도원에는 주교가 거주하였고

1994년에 수녀원이 다시 도입되었다고 한다.

 

 

 

 

 

호수에 비친 수도원의 아름다운 모습도 담아보고

 

큰딸 기념사진도 찍어주고~ㅋ

 

 

 

 

 

호숫가로 난 길을 따라 수도원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이곳에서는 모스크바 주변 시가지의 고층 건물도 보이고~

 

 

 

 

 

호수에는 오리들이 많이 있었는데

 

오리 조각상을 만들어 놓은 이유를 알 것만 같다.

 

 

 

수도원 쪽에서 바라본 모습~

 

 

 

 

수도원 성벽 너머로 건물들 모습이 보이는데

십자가를 이고 있는 첨탑들은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다.

 

표트르 대제의 첫 아내인 에우도키아 로푸히나 황후가

1680년대에 모스크바 바로크 양식으로 많은 부분을 증축했고

 

이 때 새로운 교회들과 종탑이 세워졌다고 한다.

 

노보데비치 수녀원은 러시아 왕실의 많은 여성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해 주었는데

 

에오도키아 로푸히나 황후도 표트르 대제와 이혼한 후 이 수녀원에 머물렀고

표트르 대제의 누이 소피아 알렉세예브나는 이곳에 유폐되었다고 한다.

 

또한 수녀원은 자선 단체의 역할도 했는데

1724년부터 이곳에 군사 병원과 고아원 극빈자 수용소도 생겨났다고 한다. 

 

1812년에는 나폴레옹 휘하의 프랑스 군인들이 수녀원을 폭파시켜 버리려고 했으나

이곳에 거주하던 수녀들에게 저지당했다고 하고~

 

 

 

 

 

나무 밑에서 오수를 즐기고 있는 여유로운 아저씨도 있네~~ㅋ

 

성벽을 따라 나있는 길을 거닐어 본다.

 

 

 

 

 

비둘기도 보이고~

 

호수를 여유롭게 유영하는 오리들도 보인다.

 

 

 

 

 

차이코프스키는 이 호수에서 영감을 받아 백조의 호수를 작곡했다고 하는데

 

오리에서 영감을 받았을까 아니면 당시에는 백조가 있었나~~? ㅋ

 

 

 

 

 

오리들을 구경하다보니 성곽이 바짝 다가와 있는데

 

오랜 세월의 풍파에 씻긴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일렬로 서있는 이 녀석들은 뭘 보고 있는거지~~?

 

수영 감독이라도 되나~~ㅋ

 

 

 

 

 

성곽 아래쪽에 조그만 다리가 보이는데

 

일행 모두 이 다리를 건너간 모양이다.

 

 

 

 

 

다리 난간에는 예외없이 자물쇠들이 매달려 있고~~

 

 

 

 

 

다리를 건넌 곳에서 호수 너머 수도원 모습을 다시 담아보고~

 

 

 

 

 

이제 아내와 큰딸 모습도 보이네~~

 

 

 

 

 

이것으로 수도원 관광을 마친단다~

 

찍고 가는 느낌으로 맘에 들지 않지만 단체인걸 어떡하랴.

좀 더 편하게 여행하자며 따라온 것이 죄지~~ㅋ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다음을 위한 여지를 남겨 놓은 것이라고~~ㅎ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 컷 더 담고~

 

 

 

 

 

오리도 한 컷 더 담고

 

벤취의 이쁜 아가씨도 모셔가자~~ㅎ

 

 

 

 

 

호수 공원을 떠나 다시 시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