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쁠 것도 없는 한가로움이 좋다~
도심을 여행 중이라면 야경이라도 볼려고 바삐 움직이겠지만
농장에 들어온 이상 둘러볼 곳이라고는 농장 밖에 없는데
눈 앞에 펼쳐지는 모습들이 한적하고 평화로운 모습이다.
농장에는 건물이 두채 있는데 우리 부부가 머물 방은 아랫채에 있었다.
공작 녀석은 어느새 지붕 위에 올라가 있고~
농장을 벗어나 조금 더 주변 모습을 보고 싶어서 농장 밖으로 나서는데
들어올 때 미처 보지 못했던 표지판이 보인다.
아산 목장이라네~~
우리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바깥 주인께서는 출타 중이셨고
안주인 사장님만 계셨는데 출퇴근하는 분이 도와주신단다.
연세가 꽤 되셨는데도 여전히 한 미모하시는데
소시적에 모델을 하셨던 분이라고 귀뜸을 해 준다.
농장 밖 도로변의 앙증맞은 꽃들도 구경하며 산책을 나섰는데
시원스럽게 뚫린 도로에는 그야말로 쥐새끼 한마리 없다~~ㅎ
길게 늘어선 전깃줄을 따라 햇님도 제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아무도 없다고 도로 한가운데서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딱지라도 끊으면 어쩔려구~~ㅎ
모처럼 사진 모델 한번 톡톡히 한다.
길가의 야생화도 마찬가지고~
이름모를 작은 꽃들이 좋단다.
가끔 듣곤 하는 말인데 오늘 임자 만난 격인가~~ㅎ
한참만에 만난 차가 이리 반가울 수가~~
주변은 어느덧 석양에 물들어 가고~
노란 꽃이 맘에 든단다~
서쪽 하늘은 붉게 물들어 가는데
반대편 하늘에서 성급한 달님이 모습을 드러낸다.
뭐가 그리 바쁘신지~~ㅎ
마나님은 여전히 길가의 작은 꽃들과 노시고~
이제 자동차도 불을 밝히고 달리기 시작한다.
우리도 그만 들어가시자구요~~
이게 번지수인가~~?
롯지에도 불이 밝혀져 있고~
숙소 주변 모습도 몇 컷 담아보고~
산책도 하고 거실에서 잠시 담소를 나눈 후 잠자리에 드니
하루가 편안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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