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색채를 이용하여 점을 찍듯이 그린 그림들이
애보리진 미술을 대표하는 것 같다~
전시실을 나왔는데 미술관 전체가 쥐죽은 듯 조용하다.
이곳 직원을 제외하고는 우리 부부가 유일한 관람객이었으니~
잠시 건물 내부를 돌아보니 카페도 있는데
영업을 할 때가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
텅빈 홀에서 잠시 휴식을 갖고~
애럴루언 센터를 나서는데~
건물 한쪽 벽면이 애보리진 스타일의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다.
기념 사진도 한장 남기고~
커다란 야자수가 멋지다.
낮게 날고 있는 작은 비행기가 보이고
조금 더 가니 커다란 격납고가 나타난다.
Central Australian Aviation Museum~
격납고 안으로 들어서니
나이든 아저씨 한 분이 입구의 조그만 책상에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
넓은 격납고가 썰렁하다~
창고 같은 이 건물 안의 항공기들은
주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운항되었던 것이라고 한다.
라디오 무전기 등도 전시되어 있고~
전투기 옆에서~
작은 모형기도 있고
속살을 훤히 드러내 보이는 프로펠러도 있다.
작은 모형기에 항공기 이름과 함께
당시의 사용 내용들이 설명되어 있는 것도 있다.
커다란 엔진도 전시되어 있고~
격납고 문을 박차고 금방이라도 날아 오를 것만 같은 비행기도 있다.
밖에도 커다란 비행기 한 대가 철조망에 갇혀 있고~
항공 박물관을 나서자 묘지가 나타난다.
풀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척박한 땅이라 그런지
몹시 초라해 보이는 묘지다.
작은 십자가에 꽃들이 놓여 있어 잠시 살펴보니
6개월 밖에 살지 못했다.
사망 년도는 1941년이고~
같은 날, 같은 나이에 이름을 보니 자매 같은데~
더욱 궁금해지는 것은 이곳에 꽃을 가져다 놓은 사람이다.
무슨 사이일까~~?
묘지를 나서서 호텔로 향한다~
유칼립투스가 옷을 벗고 있다.
껍질을 당겨보니 잘 벗겨진다.
철조망 안의 건물은 학교 같았는데
쥐죽은 듯 조용하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도 만만치않다.
택시로 5분 거리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해서 가볍게 나선 길인데
무척 멀게만 느껴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늘도 있고
올 때보다 덜 삭막하다는 점이다~ㅎ
야자수에 마른 잎이 잔뜩 매달려 있다.
마른 잎도 내어주기 싫은건지 땅 위로 내려오기 싫은건지~
나무마다 죄다 벗겨보고 싶으신가요~~?
멋진 나무들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도 한 장 찍고~
열차 흉내를 내는건지~~ㅎ
잘 가꾸어진 잔디도 보인다.
길가의 풀들과 비교해 보면 이만저만한 정성이 아니었을게다~
여행자 숙소도 지나고
대학 캠퍼스도 지난다~
전봇대를 마주보고 길게 이어진 가로수들 모두가
유칼립투스다.
연실 벗겨지는 껍질 탓인지 가로수 아래의 거리는 그리 깨끗해 보이질 않는다.
호텔이 가까워지니 여유가 생기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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