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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ca 여행/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캠핑장에 도착해서~

 

 

이 고원지대에서 본 기린 모습이

이번 여행에서 본 가장 실감나는 장면이었다.

 

이후로는 기린 모습을 본 적이 없으니~

 

 

 

 

 

 

기린과 헤어진 후에도 투어차량은 계속해서 고원을 오른다.

 

야트막한 언덕으로 이루어진 고원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고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푸른 초원에서는

야생동물 대신 마사이 족의 가축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다.

 

간간히 야생동물도 그 모습을 드러내고~

 

 

 

 

 

 

언덕으로 이어지는 초원의 모습도 아름답기만하다.

 

언덕의 비탈에서 풀을 뜯고 있는 동물들 모습도 보이고~

 

 

 

 

 

 

이번 여행에서도 예외없이 아내로부터 가끔씩 잔소리를 듣곤 했다.

 

이유는 너무 많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인데~

 

목적지에 도착해서 잘 찍은 몇 장의 사진과 그곳의 주요 장면 몇가지를 보는 것이 내 여행의 전부는 아니고

오고가며 스치는 풍경들이 때로는 더욱 소중한 모습이고 추억이라 생각해서 무심코 스쳐지나갈 수만은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가까이에서 자세히 동물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동물원만한 곳이 없을 것이고

각종 타큐멘터리를 뒤져보면 정말 생생한 야생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싼 비용과 소중한 시간들을 허비하면서까지 여행을 하는 이유는

가감없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들을 보고 느껴보고자 함이다.

 

또한 아프리카라는 대륙이 단지 야생동물들 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고

이 땅에서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인간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와는 다른 자연이 펼쳐지고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모습들이 있고

여행 도중의 차창으로 스치는 것들을 그저 바라만 본다는 것 또한 내 성미에는 맞지않는 일이라

 

연실 셔터를 누르고 두눈 부릅뜨고 차창 밖을 응시하며 길을 가는 것이다.

 

 

 

 

 

 

울타리 안에 모여 있는 마사이들의 집이 보인다.

 

주변에는 가축들도 있고~

 

 

 

 

 

 

몇몇이 모여 있는 장면도 보이는데

 

뭐하고 있는걸까~~?

 

 

 

 

 

 

 

긴 장대를 들고 있는 마사이 목동~

 

그 주변엔 예외없이 가축들이 등장하는데

아니나다를까 능선을 따라가는 소떼가 눈에 들어온다.

 

 

 

 

 

 

 

 

 

 

능선을 따라 보이는 나무들의 모습이 특이하다.

 

가지마다 이끼류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데~

 

사바나는 사막과 열대우림의 중간에 있다는 말에 쉽게 공감을 느끼지 못했는데

나무에 이끼들이 잔뜩 매달려 있는 이곳 고원 지대에서 열대우림이란 말이 실감난다.

 

메마르고 건조한 상태에서는 이런 모습들이 나타날리가 만무하기에~

 

 

 

 

 

 

 

 

 

 

능선은 타고 가는 도로 주변에도 제법 많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그런데 이곳의 주택들은 집단으로 모여있는 것이 아니라

제각기 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평지가 아니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리라는 생각도 들고~

 

 

 

 

 

 

드문드문 보이는 언덕 위의 집들이 정감있게 다가오는데

 

생활하는데는 불편이 없는지 의심스럽기도 하고~

 

 

 

 

 

 

도로 위를 유유히 걸어가는 가축도 만난다.

 

길은 온통 황토빛이고~

 

 

 

 

 

 

 

 

 

 

염소를 잔뜩 몰고 오는 마사이도 보인다.

 

도로를 횡단하는 녀석들은 전혀 서두르는 감이 없으니

우리가 묵묵히 기다릴 수 밖에~~ㅎ

 

 

 

 

 

 

 

 

 

 

언덕 위 잡목들 사이에도 염소가 가득한데

 

아카시아 덤불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곳 고원의 도로는 먼지가 날리지 않는다.

 

그만큼 습한 기후라는 뜻인데

그래서인지 풀들은 한결같이 푸르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제법 울창한 숲길도 나타나고

 

푸르른 초원도 모습을 드러낸다.

 

 

 

 

 

 

가축이 보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마사이의 모습도 보이고~

 

 

 

 

 

 

 

 

 

 

산 아래에 제법 큰 마을이 보이는데

마사이 전통가옥이 아닌 개량된 주택같아 보인다.

 

이곳의 비옥한 초지와 많은 가축들로 부가 축적된 마을인지~~

 

나무들이 무성한 사이의 황토길이 보이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우리가 하루를 묵어갈 캠핑장이 있단다.

 

 

 

 

 

 

캠핑장에는 먼저 도착한 투어객들의 텐트가 많이 보이는데

 

세렝게티 캠핑장 보다 여러면에서 나아 보인다.

 

 

 

 

 

 

우리도 서둘러 자리를 잡았는데

 

커다란 나무 아래에 텐트를 쳤다.

 

 

 

 

 

 

잠잘 곳도 마련되었겠다

 

어두워지기 전에 캠핑장을 한번 돌아봐야겠다~ㅎ

 

 

 

 

 

 

캠프장 한쪽 구석에서

 

열심히 불을 피우고 있는 투어객도 있다.

 

 

 

 

 

 

 

 

 

 

캠핑장에서 넓은 분지도 내려다 보인다.

 

임자없는 모닥불 피우는 곳도 보이길래

이곳에서 밤에 우리 팀 캠프파이어를 하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임자가 있는 곳이었다.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같이 캠프파이어를 즐기기도 했는데

이곳에서 캠프파이어를 할려면 나무 등은 미리 차에 싣고 가져와야 한단다.

 

주변에서 나무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분주히 움직이는데 대단한 정성들이다~ㅎ

 

우리 텐트 주변 모습도 한번 담아보고~

 

 

 

 

 

 

 

 

 

 

한쪽에서는 식탁도 준비되고 있다.

 

스텝들이 조리하는 곳이 궁금해서

기웃거려본다~

 

여자분도 있네~

 

스텝으로서 여자는 처음 본다.

 

 

 

 

 

 

모두들 자기 팀 식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인데

 

뭐가 그리 좋은지 흥에 겨워 덩실거리던 친구가

나를 보더니 너스레를 떤다.

 

 

 

 

 

 

그 사이에 몰려든 차량들로 주차장이 만원이다.

 

이제 갓 도착한 친구들도 보이고~

 

 

 

 

 

 

일찌감치 도착한 친구들의 여유로운 모습들도 보인다.

 

줄지어 늘어선 텐트 모습도 멋지네~~ㅎ

 

 

 

 

 

 

 

 

 

 

 

 

 

 

 

 

 

 

열심히 식탁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 모습을 자세히보니

어디선가 많이 본 친구들이다.

 

바로 우리 팀 식탁이었던거다~~ㅎ

 

 

 

 

 

 

 

 

 

 

이 캠핑장에는 씻을 수 있는 곳이 두군데 있었다.

조리장 건물 뒤쪽과 윗 사진의 좌측 건물~

 

식사를 마치고 양치도 할 겸 간단히 씻고 오겠다고 내려간

아래쪽의 샤워장을 다녀오면서 평생 잊지못할 뜻밖의 경험을 하게 됐다.

 

불빛 하나 없는 캄캄한 밤에 아내와 함께 샤워장을 다녀오면서 

오로지 핸드폰 손전등 기능에 의존해서 발밑만 밝히면서 걸어오는데

 

어디선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

 

뭔지 궁금해서 손전등을 비춰보는데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산만한 덩치를 가진 놈이 시퍼런 두눈으로 노려본다.

 

그런데 이 산만한 등치는 한두 놈이 아니고

여러 마리가 줄지어 있었다.

 

얼마나 놀랐던지~~

 

지금도 그 생각만 떠올리면 소름이 돋는다.

 

그리고 자동차 길이 나있는 곳 아래로는 왜 텐트를 치지 않는지도 알만하고

바닥에서 수시로 발견되는 변들은 왜 있는지 그 이유를 알겠다.

 

이 도로 근처에 텐트를 친 일행분은 밤새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밤잠도 설쳤다고 하는데

 

이 놈들의 정체가 지금도 궁금하다.

 

분명 버팔로 아니면 와일드비스트였는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