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뒷쪽의 문 하나를 지나자 또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
작은 토담집들이 벽을 맞대고 이어져 있는데
마치 스머프의 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에 서있던 친구가 부담없이 돌아보란다.
아무것도 사지 않아도 괜찮다며~
각 토담집은 개개인의 작업장으로 쓰이는 모양인데
입구는 딱 한사람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작게 만들어 놓았다.
외벽에도 그림 등을 걸어 놓았고~
실내는 혼자서 작업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었는데
사방의 벽면에는 선반을 만들어 놓았고
그 위에는 공예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이 공방에서는 자전거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특히 눈길을 끌었는데
온가족이 자전거 하나에 매달려 있는 모습
바나나 등 과일을 싣고 가는 모습 등
다양한 모습을 정교하고 멋지게 만들어 놓았다.
입구에서 만났던 이 친구가 이 작업실 주인장인데
모두 자신이 직접 만든거라며
이것 저것 보여주며 자랑스럽게 말을 한다.
조각품들도 자기가 직접 만든거라고 하고~
나에겐 개구리 모양의 재털이도 보여주고
아내에겐 목걸이도 보여준다.
친절하게 이것 저것 설명하며 보여주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사주지 않으면 미안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ㅎ
첫번째 작업실을 나서서 다음에 들어간 곳은
주로 그림을 그리는 곳이다.
빈 작업실에 손님이 든 것은 눈치챈 주인장이
작업실로 다가오는 모습이 보인다.
사자와 창을 든 전사의 모습이 실감난다~
섹시한 아프리카 여인이
요염한 포즈로 앉아 있는 모습도 보이고~
나머지 공방들도 비슷한 모습이고
더이상 돌아보는 것은 민폐만 될 것 같아서 그만 돌아보기로 하고~
작업실 앞에도 각종 그림들을 걸어 놓았는데
그림 그리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었다.
그림 그리는 곳에서 본 작업실 모습~
다양한 주제의 그림들이 걸려 있다.
동물들 모습 그리고 마사이를 소재로 한 그림 등~
말쑥하고 단정하게 생긴 젊은 친구가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잠시 엿보았는데~
표범을 그리고 있다.
레오파드의 검은 점 하나를 그리는데
수십번의 붓질을 한다.
끝이 무척 가는 붓을 이용해서 그리기 때문인데
참으로 대단한 정성이며 인내다.
성질 급한 나 같은 인간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다~~ㅎ
그동안 기념품점들에서 보았던 형태의 그림들도 많이 진열되어 있다.
킬리만자로 산을 배경으로 한 마사이족 마을 그림도 있고~
공방을 나서서 박물관으로 향한다.
정원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박물관을 나서는데 입구에 있던 직원이
정면의 건물도 살펴보고 가란다.
관리동 쯤으로 생각했는데
뭐가 있길래~~
건물의 평면도가 벽면에 걸려 있고
몇 개의 실이 나뉘어져 들여다봤더니 특별한 것은 없는데
이 박물관의 유래에 관한 내용은 볼 수 있었다.
마지막 실을 보고 나오려는데
어디선가 한 여인이 모습을 드러낸다.
일반적으로 박물관 등을 구경하고 나올 때
제일 마지막으로 거치게 되는 곳은 대부분 기념품 샵이고
이곳도 일종의 그런 역할을 하는 곳인 모양인데~
상품이라고 내어놓은 것은 티셔츠 몇장과 기념 뱃지 몇 개가 전부였다.
박물관 바로 앞이 시끌벅적하다.
차량에서 내려 놓은 것들을 보니
어디 공연이라도 다녀온 듯한 소품들이다.
박물관 앞 길을 따라가니
제법 번듯한 건물이 나타나는데
이 건물도 호텔이다~
호텔 맞은 편에는 작은 공원도 있고~
이제 시가지 구경을 하면서 호텔로 돌아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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