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잔지바르의 시골 풍경~

 

 

맹그로브 숲을 나서서 스파이스 투어를 떠난다.

 

잔지바르 이야기를 할 때 빠뜨리면 안되는 것이 향신료라고 할 만큼

한때 향신료는 잔지바르 섬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산업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스파이스 아일랜드 Spice Island라는 별칭까지 붙었다고 하고~

 

사실 스파이스 투어는 스리랑카에서 해본 적이 있어서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어디서든지 점심을 해결하고 투어를 계속해야만 했는데 점심도 제공해 준다하고

 

이곳에서의 스파이스 투어는 어떤 것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처음부터 투어 일정에 포함시켰다.

 

 

 

 

 

 

섬의 북쪽 끝부분에 위치한 능귀 해변까지 올라가는 길이라

자연스럽게 섬의 중앙부를 지나는 길을 따라가는데

 

길가의 풍경이 전형적인 농촌 모습을 보여준다.

 

 

 

 

 

 

간혹 보이는 야자수 주변은 온통 싱그러운 초록빛 풀밭을 이루고 있는데

 

탄자니아 내륙에서 보았던 모습들과는 전혀 다른 신선한 느낌이 참 좋았다.

 

 

 

 

 

 

이 길로 처음 들어섰을 때 스리랑카의 푸른 들판이 연상되었는데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스리랑카는 물이 많아 도로 주변에서 논과 같은 경작지도 보이곤 했는데

이곳은 초지는 있을지언정 물에 잠겨 있는 모습은 볼 수 없었는데도 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ㅎ

 

아마도 싱그러운 모습에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숲길을 걸어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멋있다.

 

유니폼인지 같은 복장을 하고 있는 모습도 특이했지만

독특한 무슬림 복장이어서 더욱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된다.

 

 

 

 

 

 

가까이 스쳐갈 때 담아본 모습~

 

까만 얼굴을 하얀 천으로 감싼 모습이 인상적이다.

 

 

 

 

 

 

우리 차량 바로 앞 트럭에 탄 친구들 모습도 흥미롭다.

 

복장은 제각각이고

트럭 바닥에는 올망졸망 앉아 있는 아이들 모습이 보인다.

 

 

 

 

 

 

 

 

 

 

 

 

 

 

 

 

 

 

가던 차량을 잠시 멈췄다~

 

두리안이 먹고 싶으니 두리안을 살 수 있는 곳에 차를 세워 달라는

도곡동 사모님들의 요청에 의한 것인데

 

길가에 몇 개 안되는 과일을 내놓고 팔고 있는 노점상에서

용케도 두리안을 발견하고 차를 세워준 것이다.

 

 

 

 

 

 

그런데 모처럼 발견한 두리안임에도 맛도 못 봤다~~ㅎ

 

지금도 이해가 되지않는 과일 장사인데

정작 과일을 살 사람은 따로 있는데 우리 투어를 안내하는 친구에게 매달린다.

 

그것도 팔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는 정도면 이해가 되겠는데

한쪽으로 끌고 가면서까지 속닥인다.

 

옆에서 보면 마치 대단한 모의를 하는 것 처럼~

 

게다가 말과 행동은 얼마나 산만한지~

 

결국은 제대로 흥정도 못해보고 자리를 뜨고 말았다~~ㅎ

 

 

 

 

 

 

그런 우리를 바라보고 있던 남녀~

 

시선이 마주치고 카메라를 들이대니 둘 다 몸을 돌린다.

싫다는 내색도 안하고 말없이~~ㅎ

 

 

 

 

 

 

식사부터 하자며 도착한 곳~

 

귀엽게 생긴 여자애가 수줍게 미소짓는데

눈동자가 참 아름답다.

 

그리고 모여드는 꼬마들~

 

웃옷은 입지도 않았고

신발은 어딜 갔는지~~ㅎ

 

 

 

 

 

 

 

 

 

 

파인애플을 나눠 먹고 있는 중인 모양이다.

 

 

 

 

 

 

 

 

 

 

 

아이들과 기념 사진도 남기는데

 

아이들 표정도 재밋고

스스럼없는 행동들이 귀엽기만하다.

 

 

 

 

 

 

 

 

 

 

아이들과 놀다가는 식사도 못 하겠다.

 

식사 준비가 다됐다는 채근을 받고 안으로 들어섰는데

넓은 거실은 아무것도 없는 맨바닥이다.

 

그리고 우리 앞에 놓여진 빈접시들과

음식을 담은 그릇 몇 개~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우리를

 

신기한 듯 한 녀석이 계속 바라보고 있다~~ㅎ

 

 

 

 

 

 

볶음밥을 나눠주는 여주인~

 

우리 일행이 단촐해서 잘 아는 집에 식사를 부탁했나보다.

 

전문적인 식당이 아닌 현지인이 거주 집에서 식사해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고

보잘것 없는 상차림이지만 정이 담겨있는 듯 해서 좋았다.

 

 

 

 

 

 

정말 간단한 메뉴다~

 

그런데 이 음식이 놀랍게도 입맛에 잘 맞는다.

 

나물도 한가지인데 먹을만 했고~

 

후식으로 과일까지 먹고

이 집안의 대들보를 소개 받았다.

 

 

 

 

 

 

자랑스럽게 데리고 나온 이 집 아들~

 

나는 왜 이 아이를 보고 달마대사를 연상했을까~~ㅎ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밖에서 서성이던 아이들~

 

아이들의 귀여운 재롱에 시간 가는 줄 몰랐고

뭐라도 선물로 주고 싶었다.

 

 

 

 

 

 

 

 

 

 

가방에 있던 볼펜도 주고

 

남아있던 사탕과 쵸코렛도 모두 털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