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륜 오토바이를 한번 타보고 싶었지만 그동안 그럴 기회를 갖질 못했는데
나미비아의 사막에서 그 소원풀이를 하는 셈이 되었다.
모래 언덕을 거침없이 오르는 마나님 모습이 저만치 능선에서 보인다.
언덕을 오를 때는 어느 정도 가속을 시켜줘야 모래톱에 빠지지 않고 쉽게 오를 수 있기에
앞서 가는 바이크가 올라 가고 빈 자리가 나길 기다리고 있는데
어째 낌새가 이상하다~~
게다가 뒤따르는 바이크까지~~ㅎ
이미 바퀴가 빠져 버린 상태에서 가속을 시키니
더욱 깊게 빠져들 뿐이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보던 니콜이 다시 출동하고~~ㅎ
두 대가 허우적거리니
일단 한 대는 뒤로 물리고~
그대로 올려 보내는 것이 여의치 않은지
직접 바이크를 몰 태세다.
곧장 언덕으로 오르질 않고
옆으로 빠져서 뒷쪽으로 크게 원을 그린 뒤
그 탄력을 이용해서 언덕을 오른다.
탄력을 받은 바이크는 둘을 태우고도 너끈히 모래 언덕을 오른다~
남아 있는 또 한 대의 바이크~
크게 원을 그리며 사면을 타고 지나간 자리를 보니
무수히 많은 바이크 바퀴 자국이 나있다.
저렇게 사면을 타고 달리면 스릴 만점일텐데~~ㅎ
또 다시 언덕을 내려오는 니콜~
니콜은 죽을 맛일텐데
능선 위의 일행은 그저 신이 난 모습들이다~~ㅎ
뒤에 남아 있던 바이크도 크게 원을 그리며 힘차게 언덕을 오른다.
앞에서 멈춰서면 나도 덩달아 멈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짜증스럽거나 하지는 않았다.
쉴새없이 달렸으면 사진 찍기도 쉽지 않았을 터인데
나에게 그런 기회를 주고 있으니 오히려 감사해야하나~~? ㅎ
여성분들이라 급격히 가속시키는 것을 주저하고 머뭇거리다가
번번히 바퀴가 모래에 파묻혀 버리는 것이다.
뒤따라 오른 언덕에서는 사방이 툭 트인 시원스런 전망이 기다리고 있다.
무수히 나있는 바이크 바퀴 자국들도 보이고
물결치는 듯한 듄들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기념 사진을 찍는 타임~
니콜이 나도 같이 서 보란다~~ㅎ
마나님 독사진도 찍어 드리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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